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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 준비중

그는 곧 내 어머니라

by 【고동엽】 2023. 1. 12.

그는 곧 내 어머니라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어버이를 생각해 보는 뜻깊은 주일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은 어버이입니다. 매년 5월이면 어버이주일을 맞이해서 우리들이 부모님을 생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역시 이 세상에는 어버이만한 존재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버이는 마땅히 칭송받아야 할 대상이고 존중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어버이라는 존재가 더 소중하고 존귀하게 여겨집니다.  

 

 

 

특히 가정에서 어버이라는 존재는 더 소중한 존재이고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입니다. 아내도 소중하고 자녀도 소중하지만 어버이는 더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버이 중에서도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정서적으로 더 소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단어가운데 어머니만한 단어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어느 심리학자는 “사람은 나이 상관없이 어머니를 부르는 순간은 모두 어린 아이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어머니를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원래 5월 둘째 주일은 어머니주일이었습니다. 매년 어머니 주일만 지키다 보니까 아버지들이 불쌍해서 그냥 끼워넣어서 어버이날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들도 아이들을 키우는 아내들을 한번 생각해 보고 또 어머니들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을 보면 루포의 어머니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루포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단한줄로 요약해서 짧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포의 어머니의 이름조차도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아예 무명으로 처리해놓고 있습니다.

 

 

 

성경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 중에 때로 이름을 무명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나귀를 타고 가십니다. 그때 예수님에게 나귀를 제공해 준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 사람도 이름을 무명으로 감추어놓았습니다. 이름은 나타나있지 않지만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 이름이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또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도중에 잠시 베다니에 머물게 됩니다. 그때 한 여인이 아주 귀한 향유를 들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아주 기쁘고 흡족하게 여기십니다. 아주 오랜만에 예수님이 만족해 하시는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이름도 요한복음에서만 마리아라고 밝혔고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고 무명으로 처리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일을 했는데도 무명으로 처리하니까 그 모습이 더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어떤 면에서 무명의 봉사는 더 향기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 루포의 어머니도 이름을 숨겨놓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사도바울은 이 여인을 가리켜서 “내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진짜 바울의 어머니는 아닙니다. 아마 사도바울이 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루포의 어머니가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곧 내 어머니”라고 부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적어도 세사람에게 아주 좋은 여인으로 역할을 다 했습니다.

 

 

 

 

 

 

 

 

 

하나는 “남편에게 좋은 아내” 였습니다.

 

 

 

 

 

 

 

 

남자들이 좋은 아내를 만나는 것이 복입니다. 그래서 남복이라는 말은 없어도 처복이라는 말은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좋은 아내를 만나는 것은 복중 의 복입니다.  15:21을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때 자주 넘어졌습니다. 그때 그 십자가를 대신 지고간 사람이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고 했습니다.  구레네는 오늘의 리비아 트리폴리를 말합니다. 이 사람이 리비아에서 유월절 명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오던 길에 마침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가는 행렬을 따라가다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의 아내가 바로 이 여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자꾸 넘어지니까 로마 군인들이 이 사람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때 이 사람은 반항했거나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순순히 순종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갑니다. 그때는 한편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시간이 흐른 후에 생각해 볼때 그 일이 얼마나 감격적이었을 것입니까. 이 사람도 그 경건한 아내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흔히 신앙은 아내의 안내를 받는 것이 통례입니다. 모든 남자들은 아내로부터 신앙을 안내받게 됩니다. 남편이 아내를 인도하는 경우는 아주 적습니다. 대부분은 아내가 남편을 인도하고 안내해서 신앙을 성장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마침내 남편을 집사가 되게 하고 장로가 되게 합니다. 물론 아내 때문에 명예를 잃은 남자들도 있습니다. 또 아내 때문에 진로가 막힌 남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 때문에 길이 열리고 성공한 남자들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남자들 뒤에는 좋은 아내가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구레네 시몬의 경우는 아내덕분에 신앙인이 되었고 마침내 이런 영광까지 얻었을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여인은 이름은 나타나있지 않지만 한사람의 남편에게 아주 좋은 아내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여인의 이름을 감추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더 향기롭습니다. 더 고상하지 않습니까. 향기는 날까 말까해야 향기입니다. 향수는 날까말까 하게 뿌려야 향수입니다. 어떤 분은 향수를 너무 진하게 뿌리는데 그러면 역겨워집니다. 이 루포의 어머니는 아주 좋은 아내로 역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은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이 여인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아들에게 좋은 어머니” 였습니다.

 

 

 

 

 

 

 

 

좋은 어머니를 만나는 것도 복중의 복입니다. 어버이는 내가 골라서 만나는 대상이 아닙니다. 내가 태어나고 보니까 이미 하나님은 나에게 어버이를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가끔 보면 안좋은 부모들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부모 때문에 불행해지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오늘 청소년 문제는 대부분 어머니 없는 환경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아니면 어머니가 있어도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없어도 성공하는 자녀는 많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없으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큽니다. 그만큼 어머니의 존재는 자녀들에게 중요한 존재입니다.

 

 

 

구레네 시몬은 일찍 죽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루포는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머니는 아들 루포를 잘 교육하고 양육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이 아들이 사도바울로부터 상당한 칭찬을 받습니다. 루포는 로마교회에서 알아주는 진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을 보면 바울은 루포를 가리켜서 “주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루포는 다른 사람들보다 봉사정신이 컷고 충성심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특히 영어성경을 보면 “eminent 라는 말을 써서 “루포가 주님을 탁월하게 따르는 사람”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그 정도 표현이면 루포가 얼마만큼 자랑할만한 사람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머니는 아들이 하나가 아니고 둘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5:21절을 보면 “알렉산더와 루포”라고 했습니다. 이 두아들이 모두 후에 로마교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부모들의 희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부모의 희망은 자식이 커서 아주 훌륭하게 되고  큰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녀들이 잘 커서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일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효입니다. 이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젊은이들이 밖에 나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사람들은 “저 사람이 뉘집 아들이냐”하고 묻지 않습니까. 그것이 가장 큰 불효입니다.

 

 

 

 

  오늘 끔찍한 사건을 져지르는 청소년들을 보십시오. 얼마나 무섭습니까. 그 사람들을 보고 느끼시는 것이 없습니까. 사건도 사건이지만 그리고 본인은 사건의 장본인이니까 불행해져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부모는 또 무엇입니까. 세상을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닙니까. 이 보다 더 큰 욕이 어디있습니까. 이보다 더 큰 불효는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에게 큰 사람이 되는 것 보다 칭찬받는 자녀가 되는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루포의 어머니는 두아들을 잘 길러서 사도바울로부터 칭찬받는 좋은 아들로 키웠습니다. 그러면 성공한 어머니 아닙니까.

 

 

 

  여러분, 어머니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마치 자녀들의 인생에서 고향과 같은 존재입니다. 외국에 나가 사는 이민자들에게는 고국이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국, 내 나라, 얼마나 좋은 땅입니까. 외국에 나가 보십시요. 좋든 싫든 내 나라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일년에 한번씩 귀국해서 이 나라의 땅을 밟고 공기를 마셔야만 숨쉬고 살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제때 나라없이 살때 나라밖에서 떠돌던 독립운동가들 남의 땅에 얹혀살면서 얼마나 숨어서 눈물을 많이 흘렸겠습니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는 내 나라, 그것이 내 나라 고국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라를 찾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습니까. 그 심정을 사람들은 노래로 불렀습니다. 그래서 부른 노래가 선구자의 노래입니다.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이역 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길었나“. 그리고 또 부른 노래가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입니다. 여러분, 밖에 나가면 고국이 마음의 고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신앙인의 고향은 교회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교회에 갈 수 있는 사람은 교회가 마음의 고향이라는 것을 잘 모릅니다. 여러분, 시골을 여행할때 교회종탑만 보아도 마음이 그렇게 안심이 되고 푸근함을 느끼게 되지 않습니까. 병상에 오래 누워보십시오. 주일날 예배시간만 되면 그렇게 교회가 그리울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마음의 고향인 것을 느끼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미국에 사는 어느 교포는 교회만을 위해서 살았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간만 있으면 교회에서 봉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분규가 생겨서 더 이상 교회를 찾아갈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나는 다 잃은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교회가 전부였고 목적이었는데 막상 교회를 잃고 보니까 모든 것을 잃은 기분”이라고 말하며 눈물짓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교회가 신앙인의 고향입니다.

 

 

 

 

그런가 하면 자녀에게는 어머니가 마음의 고향입니다. 어머니는 사람이 어른이 되고 늙어도 여전히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군에 간 아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어머니입니다. 아플때 가장 그리운 사람도 어머니고 외지에 나가서 가장 외로울 때 느끼는 사람도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러니 어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큽니까. 그런데 이 어머니라는 고향을 잃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른은 외로움으로 살고 아이들은 방황댐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고향처럼 느끼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는 희생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하며 살아갑니까. 아버지는 늙어가면서 더 윤기가 나고 중후함이 풍기고 고상함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늙어가면서 빨리 삭아버립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어버지와 나이가 같으면 셋째 누님같이 보입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더 희생적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가서 다 늙으신 어머니의 젓을 한번 만져보십시요. 속알맹이가 다 빠져서 축 늘어져 있습니다. 속에 있는 알맹이와 영양분을 다 자식들에게 짜주었기 때문에 속이 텅비고 껍데기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입니다. 여러분,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은 우상이고 전부고 목적입니다. 그래서 자식이라면 대신 죽어주는 것이 부모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자식들은 어머니 아버지가 늙었다고 학대하고 버리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지금 이 세상이 말세가 아닙니까. 루포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아주 좋은 어머니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좋은 여인이었고 아들에게 좋은 어머니였습니다.

 

 

 

 

 

 

 

 

세 번째는 “바울에게 아주 좋은 신앙 선배” 였습니다.

 

 

 

 

 

 

 

 

 

이 여인은 남편에게 신앙영향을 끼쳐주었습니다.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질수 있는 신앙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잘 훈련하고 교육하고 신앙을 전수시켜서 칭찬받는 전도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당대의 가장 훌륭했던 선교사 사도바울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본문을 보면 사도바울은 “루포의 어머니 그는 곧 내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이 여인은 사도바울이 전도여행을 다닐 때 지대한 위안과 쉼과 격려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이 그 은혜를 잊지 못하고 그 여인을 내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바울은 전도하다가 지치면 루포의 집으로 갔을 것입니다. 가서 마음놓고 쉬고 목을 축이고 충전하고 또 전도길로 나갔을 것입니다. 그때 마다 루포의 어머니는 사도바울에게 정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마시게 해주고 쉬게 해주고 머물게 해주고 위로해주고 편안하게 잠자리를 제공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그 은혜를 잊지 못하는 것입니다. 바울도 집을 떠나 객지만 돌아다니며 전도를 했으니 얼마나 외로웠겠습니까. 그때마다 루포의 어머니의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을 때마다 그에게서 모성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루포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부모는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부모의 마음이 밝으면 가정 전체가 밝아집니다. 그리고 부모의 얼굴이 어두워지면 가정 전체가 어두워지게 됩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자녀를 생각하고 부모를 생각하고 가정을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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