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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32장1-22 / 엘리후가 등장과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의 반론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1-23(화)■


(욥기 32장)


1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이 말을 그치니
2 람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3 또 세 친구에게 화를 냄은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
4 엘리후는 그들의 나이가 자기보다 여러 해 위이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
5 세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화를 내니라


6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연소하고 당신들은 연로하므로 뒷전에서 나의 의견을 감히 내놓지 못하였노라
7 내가 말하기를 나이가 많은 자가 말할 것이요 연륜이 많은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 하였노라
8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9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
10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나도 내 의견을 말하리라
11 보라 나는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노라 당신들의 슬기와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노라
12 내가 자세히 들은즉 당신들 가운데 욥을 꺾어 그의 말에 대답하는 자가 없도다
13 당신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진상을 파악했으나 그를 추궁할 자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말지니라
14 그가 내게 자기 이론을 제기하지 아니하였으니 나도 당신들의 이론으로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리라
15 그들이 놀라서 다시 대답하지 못하니 할 말이 없음이었더라


16 당신들이 말 없이 가만히 서서 다시 대답하지 아니한즉 내가 어찌 더 기다리랴
17 나는 내 본분대로 대답하고 나도 내 의견을 보이리라
18 내 속에는 말이 가득하니 내 영이 나를 압박함이니라
19 보라 내 배는 봉한 포도주통 같고 터지게 된 새 가죽 부대 같구나
20 내가 말을 하여야 시원할 것이라 내 입을 열어 대답하리라
21 나는 결코 사람의 낯을 보지 아니하며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리니
22 이는 아첨할 줄을 알지 못함이라 만일 그리하면 나를 지으신 이가 속히 나를 데려가시리로다




(묵상/욥 32:1-32)


◆ 엘리후의 책망


욥이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자, 세 친구는 반박할 말이 없어졌다.


사실, 욥과 친구들은 모두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모두가 하나님을 자기 이성의 한계에 가두어놓고 함부로 판단한 것이다. 인간의 가장 큰 죄성은 하나님을 판단하는 건방짐이거늘, 이들은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마침내 엘리후가 끼어들었다.
엘리후는 세 친구와 다른 친구다. 욥기를 처음 읽는 사람은 지금 무대에 욥과 세 친구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또 하나의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놀랄 수 있다.


그는 욥의 친구 네 명 중에서 가장 어렸다(4).
그래서 어르신들의 토론이 엉뚱한 길로 나감을 보고 속에서 열불이 났음에도 끼어들지 않고 참았던 듯하다. 그러나 이제 토론이 끝나고 모두 할 말이 없어지자 마침내 입을 열었다.


참고로, 후에 하나님께서 세 친구는 책망하셨어도 엘리후는 책망하지 않으셨다. 즉 엘리후의 책망은 매우 적절했음을 의미한다.


◆ 엘리후의 지혜


엘리후는 나이 많은 자가 인생에서 얻은 지혜를 귀하게 보았다(7).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어르신에게 영어, 수학은 가르칠 수 있어도 인생 철학을 가르칠 수는 없다. 그래서 젊은 자들은 노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엘리후는 그 정도의 예의와 그릇이 된 사람이었다.


그러나 노인의 지혜보다 더 뛰어난 것이 있다.
그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다.
엘리후는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8) 라고 했다.
전능자의 숨결이 바로 성령이시다. 그리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감지하는 것이 바로 사람 속에 있는 영이다. 엘리후는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힘입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 엘리후의 의견


(14) 그가 내게 자기 이론을 제기하지 아니하였으니 나도 당신들의 이론으로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리라


엘리후는 지금까지 욥의 친구들 변론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한다.
어떤 방식일까?
욥기를 푸는 열쇠가 엘리후의 말에 있다.
이것을 앞으로 천천히 풀어나갈 것이다.


◆ 엘리후의 태도


(21) 나는 결코 사람의 낯을 보지 아니하며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리니


엘리후는 결코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지도 않겠다고 했다.
엘리후는 사람에게 아첨할 줄 모른다고 했다.


이것은 설교자들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갖추어야 할 태도다.


아부가 과도한 칭찬이라면, 아첨은 아부를 넘어서서 거짓말로 칭찬하는 것이다. 백성에게 약간의 선정을 베푼 임금에게 "최고이십니다"라고 하는 것은 아부이지만, 악정을 베푸는 임금에게 "성군이십니다"라고 하는 것은 아첨이다. 아마도 약간의 아부는 인간 사는데 어쩔 수 없는 것일 수 있다. 망친 머리를 하고 나타난 상사에게 최악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모델 같다고까지 말할 필요는 없다.


지나친 아부조차 성도에게 마땅치 않은데 아첨은 더욱더 멀리해야 한다. 주변에 아첨하는 사람은 매우 경계할만한 사람이다. 거짓말을 즐기는 사람은 언제라도 내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엘리후는 자신이 아첨한다면 하나님께서 속히 데려가실 것을 선포한다(22)
이런 결심이 필요하다. 아첨을 입술에서 멀리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방을 위한다는 생각에서 아부를 지나치게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나는 사람의 눈치를 지나치게 살피는 경향이 있으면서 어설프게 진실하려고 하니 종종 상황을 악화시킨다. 사람이 아부나 아첨 없이 진실하면서 상대방의 호감을 사려면 지혜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아이 엄마가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가자 의사는 아이가 참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막대 사탕을 하나 주었다.
그 엄마가 말했다.
"모든 아이를 이렇게 칭찬하시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못생긴 아이가 오면 뭐라고 하시나요?"
"엄마를 꼭 닮았네..."


주님, 아부와 아첨하는 입술을 제게서 제거해주시고, 진실한 마음을 주십시오. 그럼에도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해주십시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시 12:1-4)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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