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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욥기 30장1-31 / 비천해진 욥과 욥의 한탄

by 【고동엽】 2022. 11. 13.
■2021-11-19(금)■
 
(욥기 30장)
 
1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2 그들의 기력이 쇠잔하였으니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3 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인하여 파리하며 캄캄하고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4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짠 나물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
5 무리가 그들에게 소리를 지름으로 도둑 같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쫓겨나서
6 침침한 골짜기와 흙 구덩이와 바위 굴에서 살며
7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부르짖으며 가시나무 아래에 모여 있느니라
8 그들은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이름 없는 자들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쫓겨난 자들이니라
 
 
9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10 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
11 이는 하나님이 내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하게 하심으로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
12 그들이 내 오른쪽에서 일어나 내 발에 덫을 놓으며 나를 대적하여 길을 에워싸며
13 그들이 내 길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데도 도울 자가 없구나
14 그들은 성을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드는 것 같이 내게로 달려드니
15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그들이 내 품위를 바람 같이 날려 버리니 나의 구원은 구름 같이 지나가 버렸구나
 
 
16 이제는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사로잡음이라
17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18 그가 큰 능력으로 나의 옷을 떨쳐 버리시며 나의 옷깃처럼 나를 휘어잡으시는구나
19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20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21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22 나를 바람 위에 들어 불려가게 하시며 무서운 힘으로 나를 던져 버리시나이다
23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리이다
24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리이까
 
 
25 고생의 날을 보내는 자를 위하여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 빈궁한 자를 위하여 내 마음에 근심하지 아니하였는가
26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27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
28 나는 햇볕에 쬐지 않고도 검어진 피부를 가지고 걸으며 회중 가운데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29 나는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로구나
30 나를 덮고 있는 피부는 검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 말미암아 탔구나
31 내 수금은 통곡이 되었고 내 피리는 애곡이 되었구나




(묵상/욥 30:1-31)


◆ 비천해진 욥


(1)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욥의 말을 통해서 당시에 극빈자의 비참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3-8).
제대로 못 먹어서 비쩍 마르고, 마른 흙을 먹고(아마도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는 것을 묘사한 듯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대싸리 (댑싸리, 일년생 초본 식물) 뿌리를 씹는다.
그들은 너무나 비천하여 사람 축에 낄 수도 없다. 바위 굴에 살고, 상수리나무와 같은 시원한 그늘이 아닌 가시나무 아래에서 움크리고 사는 종자다 (7).


욥은 그들을 욥의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토록 비천한 자의 자식들이 이제는 욥을 손가락질하고 조롱거리로 삼고 있다(9).
전에는 감히 접근하지도 못하고 멀리 도망가서 숨었던 자들이 이제는 가까이 와서 침을 뱉고 위협한다.
욥은 이제 그들이 두려울 정도다.


욥의 품위는 땅바닥에 떨어졌고(15), 욥 자신은 비천한 자보다 더 비천해졌다.
그토록 존귀한 자도 하루아침에 이렇게 비천해질 수 있음을 욥이 보여주었다.


주님께서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불리려 하는 거지 나사로 이야기를 하셨다. 그는 헌데투성이로 대문 앞에 버려진 자다. 나사로는 비천한 자 중에 비천한 자다. 그러나 죽고 난 뒤에는 역전되었다.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고, 부자는 음부에 버려졌다.(눅 16:19-31)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리 비천한 자도 무시하거나 차별하면 안 된다. 아무리 형편없어 보여도 그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믿음 안에 있는 형제들끼리 세상의 신분이나 재산 정도로 차별을 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될 일이다.


아마도 욥은 이런 비천한 지경을 당하고서야 비로소 비천한 자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부서지고 제대로 된 인간관이 정립될 것이다.




◆ 욥의 한탄


욥은 하나님을 이렇게 생각했다.
>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시고 티끌과 재 같이 만드신 분(19)
> 아무리 부르짖어도 대답하지 않으시는 분(20)
> 나를 잔혹하게 대하시고 대적하신 분(21)
> 무서운 힘으로 나를 내동댕이치신 분(22)


욥의 얼굴은 햇볕에 쬐지도 않았는데도 검어졌다. 너무 못 먹고, 고통을 받으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욥을 조롱하고 침 뱉고 있다.


욥은 하나님께 버림받았다. 기도해도 소용이 없는 것을 알지만, 사람이 넘어질 때 다치지 않으려고 손을 펴는 것이 본능인 것처럼(24), 욥은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무신론자들조차 어려운 일을 당하면 무력감을 느끼고 하나님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거늘 하물며 하나님을 경외했던 욥이 어떻게 부르짖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욥은 확신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죽게 하시기로 하셨다는 것을(23).
그러나 욥의 확신은 틀렸다.
하나님은 욥을 사랑하시고, 누구보다 아끼셨다.


그러나 욥의 현실을 보고도 그런 사실을 믿으라고 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제 욥을 통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현실에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오직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하나님의 아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고난과 고통이 반복되는 어느 목사에게 성도가 물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의심되지는 않습니까?"
그러자 그 목사는 대답했다.
"종종 마귀가 나에게 그렇게 의심하도록 시험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귀를 데리고 갈보리로 갑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보게 합니다. 그러면 마귀는 즉시 도망칩니다. "


하나님의 사랑이 의심스러울 때마다 갈보리 십자가를 찾아가라. 우리 현실은 파도 위에 배처럼 요동치지만, 십자가의 사랑은 거대한 섬처럼 요동함이 없다. 현실은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것으로 보여도 십자가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자는  그 믿음 자체가 큰 상을 얻게 할 것이다.


주님,
제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요나처럼 범죄 때문에 물고기 배 속에 갇혔을지라도 주님의 사랑을 믿고 다시 돌이키겠습니다.
채찍에 맞아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던 사도 바울처럼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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