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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 떡과 잔 /마26:26-28

by 【고동엽】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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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26:26-28

제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일본인 아버지를 둔 한 미국인 소녀가 일본에 가서 군 기관의 일반 사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세계 고통성찬주일에 그녀는 일본인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원수처럼 여겼던 일본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비록 외모는 같은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옷과 언어가 다른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일본어로 진행되는 성 만찬에 참여하였습니다. 그 성례는 미국에서 참여하던 것과 똑같았습니다. 성찬 배급시간이 되어 목사는 그녀 앞에 서서 떡과 포도주를 주며 영어로 "이것은 내 몸이요, 내 피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감사함으로 그것을 받아먹었습니다. 주님의 성찬 앞에서는 낯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임재하심에는 평화와 화해가 있을 따름입니다(인터넷 정보클럽-평화와 화해의 성찬식)


  성만찬의 떡과 잔은 우리 죄를 대속하신 살과 피로 주님의 희생의 표입니다.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십니다. 바울과 누가는 여기에 '너희를 위한'이라는 수식어를 첨가시켰고 더불어 '이것을 행하며 나를 기념하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눅22:19; 고전11:24) 제자들로 하여금 육체로는 더 이상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을 예수 자신을 기억하도록 하며 또 그들을 위해 대속의 희생양이 되신 예수를 기념하도록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에 비해 마가와 마태는 그냥 '이것은 내 몸이니라'고만 말하면서 '떡'을 곧 죽게 될 예수의 몸과 나란히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떡이 여러 조각으로 떼어진 것처럼 예수의 몸도 찢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의 구원을 하나님이 정해 주신 유월절 식사와 관련시키듯이, 메시야의 백성들도 예수의 대속적인 죽음을 그리스도의 권위로 제정된 성례와 연결시킬 것입니다.

나의 피라 합니다. 예수께서는 친히 화육하신 분으로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성체인, 살과 피를 근거한 성만찬을 통해 주시고자 하시는 크고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전달하시고자 하십니다.  예수께서 주신 이 거룩한 성체를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영적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께서 제정하신 성만찬은 단순히 기념 예식일 수 없으며,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하나의 절차가 아니라 예수의 희생과 주권적인 은혜에 의해 과거에 얻지 못했던 것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순하고도 순수한 열정으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만찬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예식에 참여하여 성체를 기념하기만 한다면 말로 다할 수 없는 크나큰 은혜의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 이래로 인류 최대의 문제 사람들에게 가장 괴로움을 주는 문제는 죄의 문제였습니다. 사람 속에 있는 죄의 문제만큼은 사람이 해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바로 이 죄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고통을 맛보며, 불행한 걸음을 걷게 된 것입니다. 죄야말로 온 인류를 고통스럽게 한 장본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이 살이 찢기고 피를 흘려 죽으심은 대속의 죽음이고 희생의 극치이고 고난의 절정이고 사랑의 극치입니다.

성찬의 떡과 잔은 우리를 죄에서 영원히 해방한 것입니다. 죽음은 생명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예수님의 피로 죽음을 뒤로하고 천국을 향하여 유유히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찌 그 예수님의 피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 6:58)

우리는 그 피를 잊지 못 합니다. 다른 것 다 잊어도 그 피만큼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살과 그 피를 잊지 말아라. 나의 죽음을 잊지 말아라”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 때문에 우리가 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죽지 아니하셨다면 우리가 죽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게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찬의 떡과 잔은 언약의 표입니다.  

곧 언약의 피니라는 예수님의 선언은 구약의 가르치심과 깊은 관계를 가집니다.

(출 24:8)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슥 9:11,12) 또 너로 말할진대 네 언약의 피를 인하여 내가 너의 갇힌 자들을 물 없는 구덩이에서 놓았나니 소망을 품은 갇혔던 자들아 너희는 보장으로 돌아올지니라 내가 오늘날도 이르노라 내가 배나 네게 갚을 것이라

(렘31:31-3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고전 11:25)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눅 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바울과 누가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는 말을 사용함로써 렘 31:31-34의 내용과 긴밀히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언약'이란 말은 '둘'사이에 무엇을'세우는 것', 곧 둘 사이에 맺어진 계약을 뜻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개념에 있어서 이 언약(계약)은 피 흘린 생명을 근거로 맺는 그야말로 전 존재론적 약속을 의미합니다.


창 15장에서 아브라함이 가나안을 가업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아브람은 '무엇으로 알리이까'하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을 보증으로서 또한 아브람과 맺은 언약의 영원성과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번제물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제물은 3년 된 성숙한 짐승으로서 후에 모세의 율법에 의해 적격한 번제물로 확증됩니다( 레1:2-17). 아브람은 새를 제외한 모든 동물을 취하여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았습니다. 당시 언약을 맺는 쌍방은 희생 제물을 둘로 나누어 그 언약을 체결하는 표로 제물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만약 계약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 언약을 어기면 희생 제물과 같은 꼴이 된다는 엄숙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피, 곧 십자가 희생을 담보로 한 새로운 계약을 맺으시고 계십니다.  옛날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직후 '시내 산'에서 짐승의 피로 맺었던 '옛 언약'의 시대를 마감하시고(출 24:5-8 ; 히 8:6-13), 이제 그 옛 언약이 상징하는바 '갈보리 십자가'에서의 당신의 피 흘림을 통해 온 인류와 교회 앞에 본질적으로 '새로운 언약'을 세우십니다. 따라서 성찬에 참여하여 이 예수의 흘린 피를 마시는 자는 개별적으로 영적으로 이 새 언약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을 따로 모아 놓고 마지막 유월절을 잡수시며 몸 전체의 언약을 하십니다. 떡을 떼시고 축사하셨습니다. 그리고 떡을 떼시면서 "이 떡을 받아먹으라. 너희를 위하여 찢긴 내 몸이니라." 또 주께서 잔을 가지셨습니다. 나누신 다음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 잔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선언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언약의 선언입니다. '내가 내 생애 전체를 놓고 가장 중요한 약속, 중요한 메시지를  몸 전체인 살과 피로 언약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 전체의 선언입니다. 행동의 선언입니다. 우리는 몸 전체로 선언하신 주님 앞에, 몸 전체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신앙고백을 어떤 때는 말로 할 수 있습니다. 신앙고백을 어떤 때는 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 신앙고백을 내 몸으로 하는 복된 시간을 갖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몸으로서 우리에게 언약을 맺어주었습니다.  이 귀한 사랑을 받은 우리들이 또다시 온몸으로 주님을 향한 고백을 해야 합니다.


  성만찬의 떡과 잔은 유월절과 관계됩니다.

(마 26:17-19)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가라사대 성 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430년 간 애굽에서 종살이를 해 왔습니다. 그들의 고통과 눈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자유함을 주시기 전에 마지막 장자를 치는 재앙을 내리기전에 한 명령을 하십니다. 명령에 따라 사람들은 양을 잡습니다. 그리고는 양의 피를 인방과 설주에 바릅니다. 양고기를 같이 나눠 먹습니다. 죽음의 재앙이 양의 피가 발린 히브리 민족의 집에는 넘어가고 애굽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초태생이 죽는 비통의 날이 되었습니다. 이 날 그 포악한 바로가 바로 그날 밤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서 떠나라”(출 12:31)고 항복한 것입니다. 이 한마디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유자가 된 것입니다. 노예에서 해방된 날 죽음의 재앙이 넘어 간 날이 유월절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죽음의 재앙을 넘겼습니다. 죽음을 면하고 생명을 얻은 이스라엘은 애굽의 430년 바로의 손아귀에서 유유히 걸어 나온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찌 유월절을 잊어버리겠습니까?  아이는 아버지에게 질문합니다. "아버지 이 날이 어떤 날 입니까?" 그러면 아버지는 자기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날은 옛날 애굽에서 고통 받던 그 때, 하나님께서 애굽을 마지막으로 치시던 그 밤, 우리가 이렇게 행 할 때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우리 민족을 구원해주셨다. 하나님의 무서운 죽음의 신이 양의 피가 발라져있는 집은 그냥 지나갔다." 이렇게 유월절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가 넘어간 위대한 하나님의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약속을 기억하며 대대로 지키는 규례로 삼았습니다.

  이 유월절이 우리에게는 성만찬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의 희생양이 되어 그들을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는 새로운 구속사가 시작되게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떡을 떼어 주시고 잔을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또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 하십니다.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찬의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우리는 주님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둘 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의 떡을 뗄 때에 주의 몸에 참예한 자가 되었으며, 주의 잔을 들 때에 그의 피에 참여한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성찬의 떡과 잔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이 사실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사람이 경험 할 수 있는 최대의 기적은 죽었다가 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었다가 살아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으니 이제 더 이상 죽음의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되니 천국을 향하여 열심히 걸어가자고 손을 내 밀어야 합니다. 사람이라도 더 예수님을 믿게 하고 천국 가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죗값을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빚을 다 갚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죗값을 지불하셨다는 것을 자랑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께서 언젠가는 우리를 찾으러 오십니다. 주님이 값을 지불하고 사셨기 때문에 반드시 찾으러 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주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재림의 신앙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고귀한 몸으로 언약을 하신 것처럼 우리의 온 몸으로 귀한 예식에 참여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다시한번 더 확인하고 주의 은혜를 체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크신 은혜를 감사하고 지금까지 잘 못 살아 온 부분이 있다면 회개하고 더욱 주님과 연합하고 성도와 하나가 되어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를 바로 깨닫고 이 사실을 수많은 사람에게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예식에 참여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적으로 임재하신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잔을 받으라. 이 떡을 먹으라. 이 떡은 너희를 위하여 찢긴 바 내 몸이니라.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린바 내 보배로운 피니라.


출처/강성찬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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