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남편,행복한 아내 (베드로전서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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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받은 남편,행복한 아내  (베드로전서3:1-7)

오늘 이 예배에 함께 하신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우리 인생은 우연처럼 보이는 어떤 일 때문에 운명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6월 어느 날, 같은 반 짝꿍이 ‘이우야, 너 예수 믿으라.’고 하는 권면을 받아, 예수님을 믿음으로 목사가 되어 지금 여러분들 앞에 서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놀랍습니다. 그 때 만약에 누가 저를 절간으로 인도했다면, 지금쯤 제가 조계종에 가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린 시절 한 때의 우연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도 우연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995년 5월 5일 어린이 날이었습니다. 한 방송사 취재기자가 한 어린아이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기자는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거나, 게임기를 갖고 싶다거나, 외식을 하고 싶다고 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대답을 하였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어요.” 이 뉴스를 보고 있던 한 목사님이 심한 충격을 받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인데,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까지 있는데 정작 가정의 뿌리인 부부를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는가? 그래 부부의 날을 만들어 부부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바르고 행복한 부부로 살도록 하는 부부의 날을 정하자.’ 그래서 ‘둘이 하나 된다’는 뜻으로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하고 국회에서 입법을 청원하였습니다. 드디어 지난 4월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여, 대통령령으로 대한민국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였습니다.  

  세상에 사람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습니다. 사람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를 말하면 하나는 가정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부부가 되게 하심으로 가정을 이루셨고,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희생과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가정과 교회, 이 둘은 뗄 수 없는 생명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처음 사람 만드신 하나님께서 홀로 있는 것이 아름답지 못하다하여 여자, 하와를 만들어  부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함께 사는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가정에 함께 하시어 축복하셨으니 그 가정이 곧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이 축복의 하나님을 떠나고,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지자 남모르는 고통을 신음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정을 통하여 오셨고,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신 것이 사역의 출발이었습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주심으로 가정을 다시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가정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이 가정이 바로 작은 교회였습니다.  
교회는 하나의 큰 가정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가정은 작은 교회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성경에 바른 부부관계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온달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구려 제25대 평원왕(559-590) 때였습니다. 외모는 누추하나 마음은 명랑한 ‘온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걸해서 눈먼 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왕에게 딸 평강공주가 있었는데 하도 울어대자 아버지는 “너 자꾸 울면, 온달한테 시집보낸다.”며 달래곤 하였습니다. 공주가 시집갈 나이가 되자 귀에 익은 ‘온달’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고집하다가 결국 집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온달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공주는 몸에 지니고 나온 금팔지를 팔아서, 가정을 꾸리고, 병든 국마를 사서 잘 치료하고, 길러서 준마를 만들어, 그 말로 남편 온달에게 무술을 연마하도록 하였습니다. 결국 온달은 무예가 탁월한 장군이 되어 평원왕에게 발탁되었고, 나라에 큰 공을 세웁니다.
지혜로운 아내 평강공주의 슬기로 거지 온달을 훌륭한 장군이 되게 한것입니다.  

먼저, 1절부터 6절은 하나님께서 아내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1.아내에게 세 가지를 청합니다.
여러분 형제가 싸우면, 먼저 형을 많이 나무라고 다음에 동생을 적게 훈계합니다. 까닭은 형제간의 관계는 형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이 우리에게 이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은 아내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먼저 아내에게 길게 말씀하십니다. 아내에게는 여섯 절을 먼저 말씀하시고, 남편에게는 한 절만 나중에 말씀하십니다.  
  
첫째, ‘남편의 기를 살려주라’ 하십니다.
1절 상반절입니다.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순복한다는 말은 ‘순종하고 복종하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남편을 높여주고 섬겨주어서 기를 살리라는 말입니다. 남편들의 기가 살아야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남자는 오기로 사는 것이 아니라, 기가 살면 신나게 삽니다.
30년을 아내와 살면서 깨달은 것은 아내가 나보다 지혜롭다는 사실입니다. 저를 비록한 모든 남편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보다 지혜로운 아내가 말합니다.
“여보 당신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역시 훌륭합니다. 당신최고입니다.”
이 말을 듣는 남편의 기가 삽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무시해도 아내에게 칭찬받는 남편은 기죽지 않습니다. 남편을 칭찬하고 격려해서 남편의 기를 살려주십시오.

둘째, ‘남편의 마음을 감동시키라’ 하십니다.
1절 하반절입니다. “비록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남편이라 할지라도, 아내의 말없이 행하는 행실을 통하여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함께 사는 남편은 아내가 말없이 행하는 “경건하고 순결한 행실”을 보고 감동을 받습니다. 이런 감동이 예수가 누군지 모르지만, 결국 남편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래 아내가 믿는 예수 믿는 척이라도 해주자.’
그러다가 은혜 받고, 세례 받고, 집사, 권사 되고 장로까지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거룩한 삶의 모법을 보인 한 사람은 ‘어거스틴’입니다. 그의 삶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은 어머니 모니카였습니다. 그런데 ‘어거스틴’의 ‘참회록’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그녀의 주인으로 섬겼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당신(하나님)에게로 인도하는 일에 근면하셨습니다. 아버지에게 당신(하나님)을 행동으로 설교하셨습니다. 당신(하나님)은 저의 어머니로 하여금 남편에게 존경과 친절을 베풀게 하심으로써 저의 어머니를 치장하셨습니다.”

셋째, 아내들에게 ‘자신을 잘 가꾸라’ 하십니다.(2-6)
여성들의 삶의 특징은 자신을 가꾸는 일입니다. 남성들은 세수하고 면도하고, 스킨로션 바르고, 밀크로션을 적당히 바른 후 머리 빗질 대충하면 나옵니다. 그런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울 앞에 있는 시간이 남성보다 훨씬 길고 진지합니다. 이런 아내들에게 성경이 말합니다.  
1).외모를 단정하게 하십시오.
3절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머리를 치장하거나, 금붙이를 달거나, 옷을 차려 입거나 하는 겉치장을 하지 말고”
아내들에게 하는 이 말씀은 외모에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외모에만 신경 쓰지 말라”는 뜻입니다. 남의 눈을 혼란스럽게 할 만큼 화려하게, 요란하게 분에 넘치게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외모를 정숙하고 단정하게 하십시오. 아내는 남편의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나야 밀크로션만 바르고 나왔지만 아내가 단정하면 남편은 우쭐해집니다.  

2).온유함으로 내면을 단정하게 하십시오.
4절입니다. “썩지 않는 온유하고 정숙한 마음으로 속사람을 단장하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값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남편에게 “온유하고 정숙한 마음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잘하는 것 이상으로 자기 남편에게 친절하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오유한 마음을 배우라 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으리라.”(마태복음11:29) 남편에게 그렇게 하도록 배우고 훈련하십시오.  
여러분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음으로 내 마음의 주인으로, 왕으로 모셔 들인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주인으로 모신 거룩한 자녀입니다. 내 인격 속에 계시는 주 예수님을 인정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온유하고 거룩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한 부부가 두 딸들을 데리고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에서 딸들이 보채고 짜증을 부리면서 아내를 몹시 피곤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다녀오는 휴가 길인데 분위기가 영 말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운전하던 핸들을 꺾어 차를 몰아 조용한 시골길로 들어섰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 아내와 조용한 시골길을 산책을 하였습니다. 그 때 아내가 무심코 한 묘비에 쓰여진 글을 읽었습니다.
“그녀는 우리 가정의 햇살이었다.”
아내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내 인생이 여기서 끝난다면, 딸들이 내 비석에 무엇이라고 쓸까?”
아내가 결단하였습니다.
‘그래, 나도 가정의 따듯한 햇살이 되자.’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인생은 참으로 행복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행복은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우리의 속마음을 예수 믿는 마음으로 단장하십시오.  

3) 남편에 대한 소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5절입니다.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던 거룩한 여인들도 이와 같이 자기를 단장하고 자기의 남편에게 순종하였습니다.”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은 소망입니다. 인생은 결국 소망입니다. 무엇을 소망하며 사느냐가 바로 그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특별히 남편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을 가지십시오. 남편이 거룩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성격이 거친 한 여성도의 말이 내 마음을 슬프게 했습니다.
“내 남편이 예수 믿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이 말의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얼마나 남편이 속을 썩였으면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박해자 사울을 위대한 바울을 만드셨습니다. 부정한 여인 막달라 마리아를 거룩한 성녀로 만드신 분이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탕자 ‘어거스틴’을 성자로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독일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책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내용을 간추려보면 이렇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향수를 만드는 회사에서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내는 이야깁니다. 인간을 최고로 감동시킬 수 있는 향수는 "인간의 냄새“ 라는 데 착안하여 결국 사람을 죽여서 그 몸에서 채취하는 냄새를 모아 그 최고의 향수를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에서 내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바로 ‘인간의 냄새’가 이 세상의 최고의 향수라는 것입니다. 내 남편, 내 아내에게서 나는 사람냄새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냄새입니다.  

2. 성경은 남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내들에게는 길게 말씀하셨으면서 남편들에게는 딱 한절만 말씀 하셨습니다.
“남편 여러분, 이와 같이 여러분도 아내가 여성으로서 자기보다 약한 그릇임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은혜를 함께 상속받을 사람으로 알고 존중해야합니다.”
짧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는 교훈 “지식을 따라” “이해하고” “함께 살라” 하십니다.
남편이든 아내이든 꼭 알아야 하는 한 가지는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에 다하여 이해해야 하는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내는 자기보다 약한 그릇이라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보다 물론 육체적으로 약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아내는 남편보다 예민하고 섬세하다는 뜻도 됩니다. 그래서 남편보다 아내가 상처도 쉽게 받고, 감격도 쉽게 합니다. 여기서 남편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 아내는 생명의 은혜를 함께 누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까지 함께 살아야 할 사람입니다. 제 아내가 하는 말입니다. “노후가 편하기를 원한다면 아내한테 잘하라” 실로 그렇습니다. 대부분 남편보다 아내가 건강하게 오래 삽니다. 이 말은 아내의 돌봄을 받아야하는 것이 남편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야 합니다. ‘아이쿠 지겨워서 예수 못 믿겠다.’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지옥으로 가야하니까요! 예수 믿지 않고 혼자 지옥으로 가겠다면 몰라도, 예수 믿고 함께 천국 갈 것을 믿는다면 미리미리 더 잘합시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잘해야 성공합니다.
7절 끝에 하시는 말씀에 주목하십시오.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니라.”
왜 성경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도록 가르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인간관계가 곧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특히 아내와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 관계가 어려워지면 기도가 막힙니다. 아내와 바른 관계 속에 있을 때 기도가 열리고 응답이 된다면 성공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내와 남편, 남편과 아내로 이루어지는 가정은 작은 교회입니다.
축복받은 남편, 행복한 아내, 바로 여러분 한분 한 분 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출처/최이우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