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도 안보는 곳
중세기 어느 수도원 원장이 많은 수도원생 가운데 한 사람을 특별히 사랑했다. 다른 수도원생들은 원장이 인간 차별을 한다고 뒤에서 투덜대며 그 수도원생을 미워했다.
어느 날 원장은 모든 수도원생들에게 새를 한 마리씩 나누어주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 죽여 오라”고 했다. 얼마 후,모든 수도원생들이 새를 죽여 가지고 왔다. 그런데 원장이 사랑하는 수도원생만 산 채로 가지고 왔다. 수도원생들은 그가 원장의 말씀에 불순종했음을 비난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원장이 사랑하는 수도원생에게 물었다.
“자네는 왜 새를 죽여 오지 아니했나?”“원장님,저는 아무도 안 보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하나님께서 저를 보고 계셔서 새를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수도원생들에게) “이제 내가 이 사람을 특별히 사랑하는 이유를 알겠는가?”
/김우영 목사(만나교회)
2. 50원
"어그래 거기서 만나, 끊어"
오늘은 동대문으로 친구들과 놀러가는 날이었습니다. 버스타고 가면 금방 가기 때문에 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주머니를 뒤지다 보니 돈은 200원밖에 없었습니다.
'어? 돈이 200원밖에 없네...... 지금 다시 집으로 가기도 조금 그런데..'
결국 저는 200원만 내고 시치미떼기로 했습니다. 조금을 기다리다 보니 저기서 버스가 왔습니다. 버스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눈치 못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버스운전 기사 아저씨는 늙은 할아버지였습니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어서 순간 저는 움찔 했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하면서 200원을 냈습니다.
'휴우~ 안들켰겠지? 다행이다.'
저는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기사 할아버지가 무서운 표정으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야. 너 200원만 냈지? 이리로 와봐"
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혹시 여기서 그냥 내리라고 하면 어쩌지?'
'전화번호 말하라 그러면 어떻하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겁을 먹고 있는 저에게 버스기사 할아버지가 남모르게 50원을 내 손에 슬쩍 움켜쥐어주시면서 말했습니다.
"야 이놈아. 50원을 주먹에 쥐고 있으면서도 왜 200원만 냈어? 빨리 돈넣어."
순간 저는 내 가슴 어딘가 꿈틀거리면서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부러 모르시는척 해주시면서 웃으시는 할아버지 의 웃음은 마치 따가운 가시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장미같은 미소였습니다. 나는 부끄러워서 작게 말했습니다.
"죄송해요......"
/성재웅(행복한 세상)
3. 자기 귀막고 종 훔치기
아프리카에 사는 부족들 간에 싸움이 잦던 시절,
치파이(Chih-Paih)족이 판쉬(Fan-Shin)족을 정복했을 때의 일이다. 그러한 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 누군가가 판쉬 족의 마을에서 종 하나를 훔쳐 어깨에 메고 가고 있었다.
그때 "댕그렁"하고 종소리가 나자 그 도둑은 다른 사람이 들을까봐 두려워 즉시 손으로 자기 귀를 막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종소리가 자기 귀에 들리지 않게하면 다른 사람들도 역시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세상에는 나쁜 행동을 하거나 죄를 저질렀을 때 그것이 절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자신들의 행위를 숨기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보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어리석음이란 바로, 종을 훔치면서 자기 귀를 막았던 저 도둑과 똑같은 것이다. 비록 자기의 귀를 막고 양심의 창을 꼭꼭 잠궈버린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세미한 소리까지 모두 다 듣고 계시는 것을…
4. 골방에서 기도하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예수님은 참된 기도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골방에서만 기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람을 의식하고 기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그것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기도나 자기의 기도를 자랑하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골방에 들어간다는 뜻은 나와 하나님만이 있는 것을 뜻합니다. 즉 짝기도, 공중기도, 통성기도, 산기도 등 무슨 기도를 하든지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만 생각하며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또 골방에 들어갈 때 문을 닫으라고 하신 것은 사람들이 골방에 들어가 기도를 하면서도 자기가 골방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이러한 유혹을 끊어 버리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적인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간사한 마음을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하용조 목사
5. 은밀한 선행
성경: 마6:4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알려지든 안 알려지든 간에,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나, 이 지상에서도 결코 죽어 없어질 수 없다는 것을 보고 또 알게되면, 그것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어떤 선한 사람이 한 일은, 남모르게 땅을 추겨 초목을 푸르게 하면서, 땅 밑을 숨어 흐르는 수맥과도 같습니다. 어느날엔가는 눈에 보이면서 끊임없이 흐르는 샘물이 되어 흐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도 남모르는 가운데 참된 선행으로 아름답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송태승 목사
6. 있으나마나 한 사람
서울의 한 미션 스쿨 교장 선생님이 장로님이신데 선생님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집회를 마치고 그 장로님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그때 평생 잊을 수 없는 귀한 말씀을 들었다. “저는 있으나마나 한 교장이 되려고 힘씁니다.” ‘있으나마나 한 사람’이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인데,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힘쓴다’는 것은 그냥 있으나마나 한 사람과는 조금 다른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을 넘어선 사람이었다.
정말 훌륭한 신앙인은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사람이 된 후, 겸손하게 자기를 부인하고 재빨리 자기가 없어도 되는 교회와 세상을 만들어야만 한다. 나는 그런 면에서 바나바가 좋다. 안디옥 교회가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세웠을 때, 굳이 이야기하자면 바나바가 주연이요, 바울은 그를 돕는 조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성경에는 늘 “바나바와 바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바나바와 바울의 역할이 바뀌었다. 결국엔 이름도 “바울과 바나바”로 기록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바나바가 그에 대하여 아무런 불평과 원망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바울을 내세우며 잠잠히 조연의 역할을 감당했다. 믿음은 하나님이 자신과 세상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없어서는 안 될 실력을 가진 후 스스로 있으나마나 한 사람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 「깨끗한 고백」/ 김동호
7. 사람은 속여도 하나님은 속이지 못한다
선교사들이 대전에 대학을 설립하고서 근로장학생들을 위하여 과수원도 운영하였다. 그런데 과수원의 과일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밤에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이 과일서리를 해 가는 것이었다.
선교사는 아무도 모르게 영사기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학생들에게"좋은 영화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고 하였다.영화가 시작되었다. 지성을 자랑하는 대학생들이 어두운 밤에 몰래 나와서 좁은 개구멍으로 들어와 사과를 따 가지고 주머니에 넣고 살금살금 빠져나가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그리고 창피해서 어쩔줄을 몰라 했다. 영사기는 그들의 표정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해당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징계를 받았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심판준비를 하도록 일깨워준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나님께서도 영사기에 담고 계시다. 우리가 사람의 눈은 속일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은 속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낮과 밤이 다르게 살수도 없고, 겉과 속이 다르게 살수도 없고, 말과 행실이 다르게 살수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골방에서 은밀하게 기도하는 것도 알고 계신다 또오른손이 왼손 모르게 구제하는 것도 모두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앞에서 모든 허세와 위선을 벗어버리고 거지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더라도 그의 영혼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쟁반에 받쳐서 주어야 하겠다. 그리고 심판날에 벌거벗은 구원이 아니라 금 면류관을 쓸수 있는 영광의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생명바쳐 진실되게 살아야겠다.
8.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오늘 아침에 여러분에게 이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입니까?"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며 어떤 행동을 하십니까?"
누구나 남의 시선을 의식할 때는 최선을 다합니다. 남이 보고 있으면 태도에 신중을 기합니다. 여기에 상호작용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상호의식과 인식을 통하여 일의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고 불안해하고 자신감을 잃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혼자 할 때는 잘 하다가도 남이 봐주었으면 하고 남 앞에서 할 때는 어김없이 실수하고 잘못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과야 어떻던 누구나 남의 시선을 느낄 때는 꾸미게 되고 잘하려고 하고 좀더 좋은 이미지를 남기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때는 어떠합니까? 인격이 드러나는 것은 바로 이런 순간입니다. 그것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우리가 하는 행동입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의 평가에 관심을 갖습니다. 사람들이 보는가 보지 않는가가 관심거리입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당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도 당신을 보고 계십니다.
1.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당신은 정직한 사람입니까?
2.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당신은 선한 일을 하십니까?
3.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십니까?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 진정한 그 사람의 모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진짜 그리스도인은, 홀로 머물 때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정직하고 선하고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 송기현 목사님 설교문 중에서 -
9. 남모르게
데이브는 글을 못 쓰고, 피터는 말을 더듬거린다. 그러나 둘 다 사회 봉사 활동에는 대단히 적극적이다. 번쩍거리는 사교계에서 알아주지 않는 대신 그들은 남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자리에서 남모르게 자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리 세상은 그런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게 틀림없다.
- 황대권의《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중에서-
* 어느 곳에나 미처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빈 자리'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채우지 않으면 둑이 무너지고 홍수가 나기도 합니다.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남모르게 그 빈 자리를 채워가는 사람들, 그 감춰진 사람 때문에 세상은 더욱 살 만한 곳이 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0. 이 세상에서의 억울함
한 때 저는 화물터미널에서 짐을 나르는 일을 했었습니다. 고된 일이라 적당히 농땡이도 좀 치고 쉬엄쉬엄 해야 되는 일인데, 저는 예수 믿는 사람이기에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작업 감독관이 보든 안보든 열심히 짐을 날랐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지쳤고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무척 더운 어느 날도 다른 사람들은 다들 그늘에서 앉아 쉬는데 저는 혼자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잠시 그늘에 앉는 순간 다른 사람들이 갑자기 우루루 일어나더니 일을 시작하였고 감독관이 왔습니다. 저는 졸지에 다 일하는데 혼자서 그늘에 앉아 쉬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감독관에게 한 소리 듣고 나니 마음속에 '억울한'생각이 들더군요!
성경 욥기를 읽다 보니 "어찌하여 환란을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며, 고통을 당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나이까?" 하고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욥도 그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열심히 한 사람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적당히 눈속임을 한 약삭빠른 사람이 더 출세하고 인정을 받고 성공하기도 합니다.
참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하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립시다.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동영상으로 찍고 계시는 분이 저 하늘에 계시니까요. 이 다음에 그분 앞에 섰을 때 모든 억울함이 다 밝혀질 것입니다.
ⓒ 최용우
11. 마음속 행복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고대 설화 중 한 토막.행복은 찾는 자만이 누릴 수 있도록 은밀한 곳에 두라는 창조주의 명을 받은 천사들이 「긴급회의」를 가졌다.바다 깊은 곳에 두자는 주장,높은 산에 두자는 주장이 나왔다.그러 나 교활하고 야망있는 인간이 그 정도는 쉽게 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무산됐다.한 천사가 인간의 마음에 두자고 했다.
인간은 욕심 때문에 자기 마음을 잘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이 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고 이때부터 행복은 마음 깊은 곳에 있게 되었다
12. 죽음의 위협 속에 치러진 성찬식
18세기프랑스 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프랑스 의회에 의해 종교는 폐지되었고, 주일은 사라져 버렸으며, 성직자는 숲속으로 내쫓겼다. 상황이 이러한지라 아무도 죽음의 형벌을 초래할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은총의 수단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때때로 심부름꾼이 비밀 암호를 가지고 집집마다 뛰어다녔다. 그는 “검은 습지요”라고 말하고는 인사나 작별도 고하지 않고 사라졌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 말을 알아들었다. 자정 직후에 사람들은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동네 아래에 있는 습지에 은밀히 모였다. 조심스럽게 빛을 가린 등불을 비추고, 추방당한 목사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그들에게 나눠 주었다. 언제 갑자기 경보가 울리며 군인들이 그들을 덮치고 사격을 가할지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고 있는 그들의 육체는 죽임을 당할지라도 마지막 날에 주님이 오셔서 다시 살리실 것임을 그들은 분명히 알았던 것이다!
13. 지존자의 은밀한 곳
성경: 시편 91 장 1 절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시91:1)
청와대와 관련만 조금 있어도 엄청난 특권을 누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권력의 핵심부에 근접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주변에 몰려들었고 그것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진급을 위해 대통령의 딸에게 선물을 하며, 기업을 확장하고 공공사업을 수주받기 위해 기업인이 정기적으로 정치헌금을 해왔던 것은 권력의 그늘에서 얻어지는 것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비밀리에 진행되었던 이들의 거래는 사람들에게 드러나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불을 찾아나서는 나방처럼 그런 곳에 접근하여 자기 몸이 다 타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불의와 수많은 유혹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굳게 세우는 길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깨달을 귀가 있는 사람들은 들으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의 비밀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항상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이지만 그 하루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기도: 항상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하나님을 의존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시편을 통한 매일묵상집
14. 나의 1주일 - 몰래 카메라
만약 지난 1주일 동안 내가 살아온 모든 순간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어서 내 가족들과 교회 식구들과 이웃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나의 1주일-몰래 카메라' 란 제목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해 봅시다. 빤스만 입고 자는 모습, 화장실에서 일보는 모습, 직장 상사에게 혼나는 모습, 혼자 있을 때 아무도 모르게 한 그 일, 심지어 부부관계의 모습까지 1주일의 내 모습을 단지 있었던 그대로 보여주기만 한다고 해도
결론은 - "아휴 ~ 부끄러워서 이 동네에서 못 살겠다. 당장 이사 가자!"
얼굴이 빨개져서 이렇게 소리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런데, 만약 내 생각을 찍는 특수 카메라가 있어서 단 한시간만 찍어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면 그야말로 난리가 날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음란함과 욕심과 거짓과 술수와 부정직과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한 모습을 보고 구역질이 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면 기도할수록 이러한 나의 정체들이 선명하게 드러나지요. 그래서 '부패 하도다 나는 심히 부패 하도다. 나를 건지실 이는 주밖에 없도다' 는 고백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 자신을 좀 더 적나라하게 보여 달라고 조금만 더 기도하십시오.
ⓒ최용우
15. 나의 어머님 이영순 여사의 희생과 봉사
봉사의 정신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베푸신 사랑에서 난 것입니다. 봉사는 명령에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며 자기보다 높은 자나 낮은 자를 가릴 것 없이 충성하는 마음으로 태어날 때부터 받은 일종의 은총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나의 어머님은 그런 성품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어머님은 일생을 남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사셨습니다. 나의 어머님은 종종 수십 명의 손님들에게 우아한 만찬 파티를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이 베푸신 가장 중요한 만찬은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온종일 음식을 장만하셨다가 그들이 찾아오면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내 놓아 먹게 하고, 그들이 먹는 모습을 보시고 흐믓해 하셨습니다. 어머님은 교회(화곡동 장로교회, 당회장 김학만 목사)에서 권사와 구역장 직분을 맡으시고 교회와 구역식구들의 애경사를 찾아다니며 수십 년을 돌보셨습니다. 실업자들을 위해서 발벗고 직장을 구해 주기 위해 나섰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는 언제나 앞장 서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항상 염두에 두셨고, 될수록 은밀한 가운데 자신을 나타내지 아니하려고 애썼습니다. 나의 어머님은 우리 집에 가정부로 있던 여인들을 친딸이나 동기처럼 돌보시고, 그들이 결혼한 이후에도 여전히 힘껏 도우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연세가 90세가 되셔서 노인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우리 형제들이 먹을 것을 장만해 병원에 찾아가면 자신의 입보다 함께 입원한 노인들부터 먹을 것을 챙겨주십니다. 나는 항상 어머님이 가지신 봉사의 정신과 친절을 본받으려고 애쓰고자 합니다. 어머님으로부터 내가 확실히 배운 것은 "남에게 베풀고 봉사하는 것은 은밀하게 해야 하고, 내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에게 봉사와 친절을 베풀 만한 여유와 시간은 항상 있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자랑스런 나의 어머님의 자식들을 위한 희생정신과 남을 위한 봉사의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고 배워야 할 고귀한 정신인 것입니다.
/한태완 목사(사랑덩어리)
16. 숨겨둔 작은 상자
어느 날 목양실 소파에 앉아 있던 며느리가 “아버님, 저기 책꽂이 속 조그만 상자가 뭐에요”하고 물었다. 아뿔싸, 왜 며느리가 그걸 발견했지? 나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연인즉 이렇다. 어느 날 육교 밑을 지나다가 산타할아버지가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았다. 빨간 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어깨에 맨 채 줄을 타고 계속 오르내리는 것이었다.
“저 산타 할아버지 인형을 사두었다가 첫 손자 녀석 돌이 되면 저것을 선물해야지.” 나는 그것을 사서 은밀하게 숨겨두었다. 사실 며느리는 그때 임신 6개월이었다. 나는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를 향해 유치한 발상을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 이레의 사랑이다. 손자가 태중에 있을 때부터 벌써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었지만 그 녀석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물론 이것이 고리타분한 노인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시는 그분의 섭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17. 기도와 기적
월드컵에서 동점 골과 역전 골을 성공시킨 이천수와 안정환 선수는 모두 기도의 용사다. 경기가 끝난 후,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진한 감동을 느낀다.기도는 기적을 만든다.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 한국의 승리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의 소망을 놓치지 않은 태극 용사들의 기도의 힘에 기인했다. 기도하는 사람은 절망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기도하는 사람은 먹구름 속에서도 구름 너머 창공을 바라본다. 기도하는 사람은 종종 역전의 드라마를 만든다. 기도는 승리의 열쇠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승리의 면류관을 선물로 예비하신다. 기도하는 사람은 고난의 밤에도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그라운드에서 기도하는 태극 전사들을 보며 문득 북한 동포들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하나님께서는 남북이 하나되어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그 날을 ‘은밀한 선물’로 예비해 놓으셨으리라. 다만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더 요구하고 계신다.
/고훈 목사 (안산제일교회)
18. 선한 사마리아의 이름은?
성경: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 이튿날에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막 주인에게 주며 가로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부비가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눅10:33~35)
18세기에 독일에서 훌륭한 목회를 했던 진 프레드릭 오버린 목사가 모처럼 겨울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도중 심한 눈보라를 만나 길을 잃게 되었고, 꼼짝없이 얼어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마차를 타고 가던 어떤 사람이 오버린 목사를 발견하고는 마차에 태워 인근 마을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게다가 편히 쉴 수 있는 따뜻한 방까지 마련해 주었습니다. 오버린 목사는 무척 고마워하면서 그 사람에게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당신은 목사님이시죠? 그렇다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름을 아시나요? 저는 목사님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름을 아실 때까지 제 이름을 밝히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아귀다툼으로 얼룩져 있는 이 시대에 한 겨울의 모닥불과 같은 사람! 당신도 되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 기도: "주님,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드러내며 살고 싶습니다. 저희도 이름 없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19. 상처
성경: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 4)
고아원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가장 싫었던 경험을 물어본 적이 있다.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는 것, 원장이나 보모들의 관심부족, 먹고 입는 것의 부족, 이런 대답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도움을 주러 온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 괴롭다는 것이다. 쌀이나 라면, 돈이나 옷가지 등을 도움받는 입장이지만 도와주는 사람들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도 함께 받는다고 한다. 돕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순수한 마음이었을지 모르지만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우리의 생각없는 행위나 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20.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문화적으로 익숙하지 않아서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하고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때로는 본의 아니게 포장하며 살 때도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것과 같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도 그렇게 당연하게 생각하고 나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허물과 죄 뿐인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벌거숭이입니다. 한 인간으로서 겪어왔던 세월에 친히 하나님께서 상담자가 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어떤 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지난 과거의 잊고 싶은 상처와 실수도, 현재 외면하고 있는 죄의 모습도, 주님 앞에서는 환한 빛 아래 있는 것처럼 낱낱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감추려 해도 하나님 앞에서
진실은 절대 감춰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주님께 오직 진실로 나아가십시오. 우리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주님께서는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받으시고 진정으로 회복되기를 간구할 때가슴 속 깊은 상처까지 고쳐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나아갈 때 오랫동안 우리를 묶어왔던 두려움과 부끄러움도 주님 안에서 깨끗이 씻어질 것입니다.
21.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본문: 출 16∼18, 마 19:16∼30
어느 탄광촌에 있는 한 병원에 20년 동안이나 아주 성실하게 일해 온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간호사의 월급은 그녀의 경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의사가 그 간호사에게 말했습니다. “★★씨, 당신은 지금 받고 있는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은
월급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당신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자 잠시 동안 잠자코 있던 간호사는 웃음 띤 얼굴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제가 받고 있는 월급은 제게 충분합니다.』
혹, 당신은 수고한 만큼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투덜대는 사람은 아니십니까 ? 그리고 사람의 칭찬을 지나치게 구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 우리는 은밀한 중에 보고 갚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 기도: 주님, 세상 사람들의 칭찬과 세상에서 받는 대가에 지나치게 연연해 하지 않도록 저희를 도와주시옵소서.
22. 은밀한 손
어느 회사 사장 비서가 이웃돕기 성금을 가지고 서울 시내 모 일간 신문사를 찾아갔다.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그 비서는 "이 성금을 내신 우리 사장님 사진을 신문에 실어 주십시오."하며 부탁하자 신문사에서는 신문에 얼굴을 낼 수 있는 성금의 한도액을 말해주며 어렵다고 하자 "그러면 그 성금 돌려주십시오." 하며 되찾아 갔다. 아무리 명예가 귀중하고 본능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기탁한 불우 이웃돕기 성금을 다시 찾아갔다는 이 사실은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6:2-4)고 하셨다. 구제뿐만 아니라 금식할 때도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내지 말아야 한다.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17-18)하셨다. 헌금과 예물을 드릴 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얼마를 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이려고 하면 하늘에서는 상이 없다.
"사람에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마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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