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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예레미야 33장 1-3절)

by 【고동엽】 2022. 5. 25.

기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예레미야 33장 1-3절)  

 

<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뮬러 >

 

 기도 얘기가 나오면 바로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영국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뮬러다. 그는 일생 동안 3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어떤 사람은 그의 진실성을 의심하며 “자기 PR의 대가구나. 자기 영성 과시가 지나치다.”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어느 날 그가 영국의 브리스톨 거리를 걷다가 수많은 고아들을 보았다. 그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되어 고아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호주머니에는 2펜스밖에 없었다. 그 2펜스로 고아원을 시작해서 60년 동안 만 명의 고아들을 돌본 영국 고아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는 60년 동안의 고아 사역에서 여기 저기 간증을 다니며 자기 사역을 알리지 않고 후원 요청도 하지 않았다. 대신에 기도에 헌신했다. 수많은 고아를 돌보며 절박한 기도 제목이 너무 많았기에 기도 제목을 잊어먹지 않도록 기도 노트를 만들었고 기도 제목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기도 노트에 기록하고 끈질기게 기도했다. 그 기도 제목이 응답되면 응답된 표시를 하거나 감사의 글을 적었다.

 

 그 기도 노트에 수많은 기도 제목들이 3000 페이지 이상 빽빽하게 기록되었는데 그가 죽은 후 그의 기도 노트를 후세 사람들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약 3만 번 이상의 기도가 응답된 것을 알게 되었다. 즉 그가 스스로 3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PR을 한 것이 아니라 후세 사람들이 그의 기도 노트를 보고 그를 일생 3만 번 이상 응답 받은 위대한 기도자라고 부른 것이다.

 

< 기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

 

 본문 3절을 보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가 이 음성을 들었을 때 그는 시위대 뜰에 갇혀 있었다. 당시 그의 나라는 바벨론의 힘에서 벗어날 능력이 전혀 없었고 게다가 자신도 시위대 뜰에 갇힌 암담한 상황에서 인간적으로는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라고 기도의 축복을 말씀하셨다. 진실한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다.

 

 조지 뮬러의 기도 노트에는 수많은 사연이 적혀 있었는데 한 곳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어느 날 고아들에게 아침을 줄 음식이 없어서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새벽 3시에 갑자기 빵 공장 주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사님! 오늘은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고, 잠을 자려고 하면 자꾸 누가 저를 깨웁니다. 그래서 지금 공장에 나가 빵이나 구우려는데 오늘 아침 목사님에게 빵 좀 갔다 드려도 될까요?” 그 일로 그날 아침 고아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게 되었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어느 날 고아원에 우유가 떨어져 간절히 기도했는데 몇 시간 후에 누군가 그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나가 보니 한 트럭 운전사가 서 있었다. 그가 말했다. “목사님! 제 트럭이 고아원 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고장 나서 꼼짝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우유를 싣고 가던 중인데 이러다가 우유가 다 상할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 우유를 좀 드려도 될까요?” 그래서 부족한 우유를 채울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60년 동안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늘 신실하게 반응해 주셨다.

 

 하나님은 성도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만약 조지 뮬러와 같은 기도 노트를 가지고 기록한다면 나의 기도도 무수히 응답되고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기도한 후 나는 그 기도 내용을 잊어도 하나님은 잊지 않고 신비한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하나님의 때에 다 응답해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의 능력과 축복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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