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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빌립집사가 가이사랴에서 만나다.
- 두 영적 거성의 만남 -
하루를 묵고 돌레마이(악고, 아크레)를 떠난 바울 일행은 이번엔 가이사랴(Caesarea)에 도착한다. 가이사랴(Caesarea)라는 도시는 BC 25~13에 걸쳐 이스라엘의 헤롯왕에 의해 건설된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이다. 헤롯은 이곳을 건설한 후,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가이사랴라고 불렀으며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다. 가이사랴라는 이름의 뜻이 ‘가이사의 성’이란 뜻이다.
두로~돌레마이~가이사랴~예루살렘
해변의 도시 가이사랴
가이사랴의 헬라 유적지
빌립과 바울 사도행전적인 만남
사도행전 21:8~9
8.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9. 그에게 딸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
①특별히 가이사랴를 잘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곳이 빌립집사에 의해 복음이 전해졌고(행 8:40), 빌립집사의 집이 이곳에 있는데(행 21:8), 사도바울이 여기서 빌립집사와 ‘사도행전적인 만남’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참 재미있는 극적인 만남이다. 이 두 분은 원래 20여 년 전부터 서로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사이다.
얘기인 즉은 이렇다.
바울이 바울되기 전 사울이었을 때, 예수 믿는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 공회에 넘기던 그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스데반의 순교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이 예루살렘에 왕성하게 진행되던 때이고, 그때 예루살렘에서 흩어져야만 했던 사람 중에 빌립이 있었다. 그러니까 빌립이 예루살렘을 벗어나야만 했던 이유가 이 바울 같은 핍박하는 데 열심을 품었던 자들 때문이었던 것이다. 빌립은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내려갔다가 거기서 에티오피아의 내시를 만나 그에게 이사야에 기록된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빌립집사는 아소도(Azotus)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다니며 복음을 전했고, 여기 가이사랴(Caesarea)까지 이르러 거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20년 후, 그 사이에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된 바울, 그는 1차~2차~3차 전도여행을 마친 지금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어쩌면) 20년 만에 처음으로 빌립집사를 만나, 이렇게 빌립집사의 집에 들어와 ‘사도행전적인 만남’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두 분 사이에는 20년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삶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렇게 두 영적 거성, 사도바울과 빌립집사가 만난 것이다. ‘사도행전적인 만남’을 했다는 것이다.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의 회심
다메섹에 세워져 있는 바울상
빌립 집사의 사마리아 전도
바울과 빌립, 가이사랴에서의 사도행전적인 만남
이 두 분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그리고 얼마나 할 말이 많았을까? 밤을 지새웠을 것이다. “그래, 내가 그땐 그렇게 몹쓸 짓을 했지. 그러다가 강권적으로 주님께 붙들렸었지.” 핍박했었던 얘기, 회심했던 얘기, 전도여행을 통해 체험한 하나님에 대한 얘기, 이런 얘기를 밤을 새워가며 나누었을 것이다. 빌립도, “난 당신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추방되어야 했소. 여기 저기 떠돌려 전도하다가 여기에 이렇게 정착했고 살게 되었소.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이게 다 하나님의 섭리였소!” 피차간에 할 말이 엄청 많았을 거다. 이렇게 ‘사도행전적인 만남’에는 할 말이 많다는 것이다.
②또한 이곳에는 로마 총독부와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부대라 하는 로마군대의 백부장 고넬료(Cornelius)도 거주하였다(행 10:1). 여기서 고넬료와 가까운 일가친척들이 베드로의 전도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행 10:2~48). 또 ③바울은 앞으로 여기 가이사랴에서 2년 동안 옥에 갇혀 있으면서 벨릭스, 베스도, 헤롯 아그립바 2세 앞에서 복음을 변증하다가(행 24장~26장) 가이사에게 상소하여(행 25:10~12) 로마로 보내지게 된다(행 27:1~-2).
아가보 선지자의 예언
사도행전 21:10~14
10. (빌립 집사의 집에) 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11.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 하거늘
12.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13.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14.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지금 가이사랴(Caesarea)에 도착한 바울은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 중의 한 명이었던 빌립 집사의 집에 들어가서 머물게 된다. 그렇게 여러 날을 머물고 있는데, 어느 날 유대로부터 아가보(Agabus)라는 선지자가 이곳 빌립의 집에 머물고 있는 바울을 찾아온다. 이 아가보는 바울과 바나바가 1차 전도여행을 시작하기 전, 수리아 안디옥에서 가르치자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때 즈음에 수리아 안디옥에 내려와서 성령에 사로잡혀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고 하면서 글라우디오 때에 흉년이 들것을 예언했던 자였다(행11:28). 그가 이곳 빌립의 집에 또 찾아 온 것이다.
그는 바울의 허리띠를 가져다가 자기의 손과 발을 묶는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바울을 향하여 “유대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허리띠 임자를 이와 같이 묶어서 이방 사람의 손에 넘겨 줄 것이라고 성령님이 말씀하십니다.” 라는 예언을 들려준다(11절). 이 예언을 들은 바나바와 누가는 빌립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바울을 간곡히 또 만류한다(12절). 그러자 바울이 “아니, 왜들 이렇게 울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십니까?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결박을 당할 것뿐만 아니라 죽을 것까지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라고 단호한 결심의 대답을 한다(13절). 사도바울의 마음을 정확히 안 사람들은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고는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 왜 하나님은 바울이 결박과 환란을 당할 것을 성령의 감동으로 재차(행 21:4, 21:11)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예언하게 하였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장차 주를 위하여 겪을 ‘결박과 환란’을 준비시키려고 그러셨던 것이다. 그렇게 사도바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출처 : https://cafe.daum.net/ccm/6Km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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