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강) 로마 사람 고넬료! (행 10:1-8)
주님은 막16:15절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지상 명령을 주셨습니다. 주님의 이 명령은 사도들을 향하여 분부하셨던 행1:8절의 말씀으로 연결이 됩니다.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이 말씀은 바로 사도행전의 기본이 되는 말씀이요, 이 말씀을 따라 사도행전은 진행을 합니다. 사도들의 전도운동은 예루살렘에서 유대로, 유대에서 사마리아로, 그래서 이방 각지에 퍼져 땅 끝까지 복음이 확산되는 것입니다.
▶행8장에는 에디오피아 내시가 빌립집사를 통해 세례를 받았습니다. ▶9장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가말리엘의 문하생인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 유대교의 선봉의 자리에서 개종하여 기독교의 금자탑을 세우는 사도를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9장 하반 절부터는 유대의 변방인 룻다와 욥바 등지에서 활동하는 베드로의 복음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10장으로 접어들자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위하여 전도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바로 이방지역인 가이샤랴에 가서 고넬료의 가정을 무대로 전도하는 베드로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고넬료의 전도는 선교 역사상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복음이 유대인들에게만 전파되었으나 고넬료를 기점으로 복음이 이방인에게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때가지만 해도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선민으로 생각하고 구원이 이스라엘 밖으로 전파됨을 생각지 않고 있었습니다. 모든 복음이 먼저 유대인들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것이 바울의 선교정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편견은 고쳐져야 합니다.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지 않으면 주님의 명령이 무시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명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믿/
본문은 로마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가 환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베드로를 청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으라'는 내용입니다. ◀제목소개!▶
▶잠깐 본문의 줄거리를 보겠습니다. 가이사랴에 유대교로 귀의한 고넬료와 그 가족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욥바에 있는 시몬 베드로를 청해 오도록 지시하셨습니다. 고넬료는 천사의 지시를 따라 자신의 종을 베드로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낮에 저들이 베드로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베드로도 하늘로부터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 환상의 내용은 '하나님이 깨끗케 한 자를 부정하다고 차별하지 말고 이방인에게로 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튿날 고넬료의 하인들과 함께 또한 욥바의 형제들과 함께 가이샤라를 향하여 출발하여 다음날 오후 3시에 고넬료의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고넬료는 온 가족들과 친지들과 친구들까지 초청하여 하나님의 종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할 때, 성령의 놀라운 은혜가 나타나 온 식구들이 세례를 받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고넬료 가정을 통해서 이방 교회인 가이사랴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할/
▶사도행전에는 '사대 오순절' 사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⑴예루살렘에 임한 오순절입니다(2:1-4). 바람과 불같은 성령의 역사가 임하여 주님의 교회가 탄생되었습니다.
⑵사마리아 오순절입니다(8:14-17). 스데반의 순교로 빌립이 사마리아로 가서 일으킨 성령운동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지원 사격을 하여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⑶오늘 본문의 가이사랴 오순절입니다(행10:44-48). 고넬료 집에서 일어난 부흥회입니다.
⑷에베소 오순절입니다(19:1-7). '너희가 믿을 떼에 성령을 받았느냐' 하시면서 바울에게 안수를 받았을 때 성령이 그들에게 임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초대교회 성령의 불이 임했던 그 역사가 일어나는 현장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
▶1절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먼저 '가이사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시 가이사랴는 두 곳에 있었는데 하나는 본문에 나오는 가이사랴로써 욥바 항구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지형이었습니다. 또 한 군데는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한 가이샤라 빌립보입니다.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힐몬산 밑에 있습니다.
이 성은 분봉와 헤롯 빌립이 당시의 황제인 디베료에게 주기 위해 화려하게 확장한 다음에 준 성인데 자기 이름을 붙여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백부장 고넬료가 살았던 가이사랴는 '털이 많다'는 뜻으로 로마의 총독부와 군 기지가 있는 곳으로 갈멜산 남쪽 지중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로써 대 헤롯 1세가 화려한 로마도시로 건설하여 로마황제 아우구스에게 바친 도시로서 '가이사랴 세바스데'라고 불리었습니다.
후에 이 도시는 소유권을 두고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오랫동안 투쟁했으나 '네로'황제는 이방도시로 판정하여 유대인의 반항과 그의 따른 학살이 끊어지지 아니한 피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고넬료는 이러한 도시에 이달리아대라는 군대의 로마군 백부장이었습니다. 이 부대는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된 부대로서 총독보호를 위해 배치된 황제 직할부대입니다. 약 6,000명의 보병으로 편성된 사단병력에 해당됩니다.
한 군단이 600명씩 구성되었고, 그 군단을 10대대로 나누어졌는데 다시 한 대는 100명씩으로 편성되었습니다. 여기 고넬료는 100명씩 편성된 백부장입니다. 오늘날 중대장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고넬료는 로마의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그야말로 알아주는 장교입니다. 이런 고급 장교가 어떻게 유대교에 입교했는지는 몰라도 그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1절은 고넬료의 신분과 그가 사는 지역을 설명하고 그의 직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백부장의 직위를 가진 사람이 여러 명 나오는데 모두 다 믿음이 신실하고 공명정대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은 믿음이 좋아 그의 종이 중풍 병에 걸린 것을 예수님이 치료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형을 집행하던 백부장은 한마디로 '예수님은 의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사도를 로마로 호송하던 백부장은 바울을 죽음에서 구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들의 행위와 백부장이라는 직업만 기록되어 있을 뿐 이름은 거의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백부장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고 그 이름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군인과 같다고 표현한 일이 있습니다.
딤후2:3-4절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군사는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는 것이 군인다운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할/
▶2절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그가' 누구입니까? 고넬료입니다. 그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경건이야 말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딤전4:7-8절을 보면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고 말씀합니다.
경건이란 '좋은 예배 자'라는 의미로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마음 자세를 가리켜 경건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신앙인의 경건생활은 기본입니다. /할/ 그런데 이 경건은 무단한 자기와의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
고넬료는 로마의 장교였지만 경건을 유지하며 살았습니다. 세계를 제패하던 로마제국의 장교로서 그의 위풍과 당당함, 하늘을 찌르는 그의 권세는 뒤로하고 오직 하나님 앞에 경건하게 살고자 했습니다.
그는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4:8)는 말씀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경건은 그가 하나님을 바르게 경외하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신만 하나님을 경외했던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다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가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을 가졌다는 것은 신앙의 기본자세가 바로 정립이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참된 신앙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믿/
▶고넬료의 신앙을 점검해 보고 우리도 그 신앙을 배워야 합니다.
①경건한 사람입니다.
이 말은 '이웃 앞에서 경건,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 자기 자신과의 경건'을 의미합니다. '경건한 사람'이란 확신에 가득 찬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입으로만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고 생활이 예수를 따라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은 경건이 없는 사람입니다.
②가정 복음화를 이룬 가장입니다.
가족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가족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 가운데 가장 귀한 은총은 가정이요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가정과 가족이 다 같이 천국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단번에 온 가족이 예수를 믿는 경우는 드뭅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예수를 믿어 그 가족들을 구원시키는 일이 허다합니다. 고넬료가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고넬료가 되어야 합니다.
"온 집안이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했습니다. 여기 '온 집'이라는 말은 가족 구성원 전체를 말합니다. 자녀는 물론이고 그의 부하나 노예들까지 모두를 가리킵니다.
여기 '경외'는 하나님 앞에서 나타내는 '두려움, 존경, 공경'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그의 독실한 신앙상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혼자만 독실한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다 독실한 가족입니다.
인간들은 왜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절대자이지만 인간은 상대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영원 자이지만 인간은 유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전능 자이지만 인간은 무능 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은 창조자이지만 인간은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십니다. 음부에 내리기도 하시며 올리기도 하십니다.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며 높이기도 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이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실 고넬료는 로마의 장교로서 식민지 백성을 통치하는 장교입니다. 로마는 다신론입니다만 황제를 신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넬료는 유일신인 유대교의 하나님을 온 가족이 믿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③백성을 많이 구제한 사람입니다.
여기 구제는 '착한 행실'을 의미하는데 '불쌍히 여기다', '측은히 여기다', '자비를 베풀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것은 곧 궁핍한 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왔다는 말입니다. 고넬료는 로마의 귀족입니다. 지체 높은 권세자입니다. 이 사람이 자기 나라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나라, 유대나라, 피 식민지 백성을 구제하는 것입니다. 많이 구제했다는 것은 어떤 특정 개인을 구제한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 로마의 지배를 받는 팔레스틴의 사람들은 대부분 노예생활을 합니다. 그 백성들을 많이 구제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로마의 규정으로나 로마의 자존심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로마의 귀족성은 절대로 타협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고넬료는 백성을 많이 구제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고 봅니다.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그 일에 헌신한 것입니다. 그는 불쌍한 사람들을 구제하면서 이것 먹고 힘내라는 차원의 구호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의 권세와 부를 가지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영적인 사역입니다.
고넬료의 구제는 구제를 조금하고 자기 이름을 과시하기 위한 오늘의 현대인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고넬료의 구제는 하나님께 기억되는 구제(4,31절)였는데 그가 베푼 구제는 눈가림이나 자신의 영광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구제를 했습니다. 이것은 곧 그의 '신행일치'의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성숙하게 되면 생기는 정신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초월하는 힘입니다. 신앙이 성숙하면 상대방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내 것을 나누게 됩니다. 누굴 위해서 희생할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신앙의 성숙한 모습입니다.
고넬료는 노예들까지 배려했습니다. 관심을 가졌습니다. 심지어는 유대인들까지도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둔군 장교임에도 군림하지 않고 유대인들에게까지 관심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래서 고넬료는 유대인들로부터도 환대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런 그의 삶의 모습이 하나님에게까지 상달되고 응답되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천사가 그 가정에 좋은 소식을 들고 방문했던 것입니다. /아멘!/
④기도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여기 '항상' 기도했다는 말은 '쉬지 않고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유대인의 하루에 세 번씩 정규적인 기도의 습관을 뜻하는 말입니다. 또 항상이란 말은 '계속해서'라는 말입니다. 다르게는 '모든 경우에'라는 말입니다. 적어도 일을 시작할 때에 기도하고 일을 끝낼 때에 기도하고, 아침에 기도하고, 저녁에 기도하고, 시간 맞춰 기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이 항상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경우에 기도하고 시간을 정하여 기도하고 규례를 따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고넬료는 로마 군인이면서 그랬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고넬료와 같은 좋은 신앙의 인격을 가지십시다. 그는 충실한 군인이었고, 훌륭한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흔히들 자식 때문에 속상해 하는 부모들 이야기는 많습니다만 부모 때문에 속상해하고 탄식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는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의외로 부모 때문에 탈선하는 청소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은 집으로 치면 기둥과 같습니다. 기둥이 썩고 흔들리면 그 집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밤 남의 집 담을 넘어 들어가 잠자던 부모를 흉기로 위협하여 전기 줄로 묶어 놓은 후 강도 짓을 하다가 붙잡힌 10대 두 명을 취조하던 수사관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왜 놀란 지 아십니까? 이유는 유명한 모 인사의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타락하게 된 원인은 간단했습니다. 부모는 별거 상태였고, 아버지는 딴 여인을 첩으로 거느리고 있었고, 어머니는 춤바람에 남자바람까지 났던 것입니다. 살림은 가정부가 맡았고, 따라서 이 아이는 고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부모에 대한 반발로 가출했고, 닥치는 대로 못된 짓을 골라하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부모는 그 가정의 기둥입니다. 벽은 쌓고 다시 바르면 되지만 기둥이 썩으면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고넬료는 훌륭한 가장이었습니다. 자신은 신앙생활을 잘 했을 뿐 아니라 온 가족을 다 이끌었습니다. 한 사람만 준비되면 한 사람만 은혜를 받게 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준비되면 온 가족이 함께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고넬료 집안은 함께 기도하고 함께 구제했던 가족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신앙에 살면 그 집은 복을 받은 집안입니다. 여러분, 온 가족이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우리 모두 가족구원을 위해 몸부림치면서 기도해야 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분명히 있습니다. 천국은 누가 갑니까? 예수만 믿으면 천당 갑니다. /믿/
▶3절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환상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메시지가 그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십니다. 원수도, 죄인도 다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삶들에게 다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인가? 기도를 많이 하고, 구제를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믿/
고넬료는 기도를 하되 자기 생각대로 그냥 한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정통적으로 하는 기도를 배워서 했습니다. 고넬료가 제 구시쯤 되어 기도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루 중 '정시기도'라 해서 오전 9시에 기도하고, 정오 12시에 기도하고, 오후 3시에 기도합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기도하고 점심 때 기도하고, 오후에 또 기도합니다. 이렇게 하루 세 번씩 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이 기도를 했고, 유대인들이 제 3시 기도를 했습니다.
사실 규칙적인 신앙생활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신앙생활은 건전한 신앙생활을 만듭니다. 고넬료는 규칙적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 날도 평소대로 제9시에 기도를 했는데 환상을 보게 되었다고 기록합니다.
여기 제 9시는 오후 3시를 가리킵니다. 이 시간은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저녁 제사를 드리는 시간이고, 성전이 먼 사람들은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그때 기도하다가 환상을 본 것입니다.
'환상 중에 밝히 보매' 고넬료가 경험한 이 환상은 9:10절에서 언급된 아나니아의 경험과 똑같은 것입니다. 환상에 대해 학자들은 '인간의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하늘의 소리를 듣거나 천사를 만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고넬료는 기도 중이었음으로 환상 가운데서 실재를 보듯 천사와 대면했던 것입니다.
▶환상에 대하여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에도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는 환상은 본문의 환상하고는 다른 것입니다.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하나님은 성경이 완성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시를 주셨는데 그 중에 환상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완성된 오늘에까지 환상을 통한 계시를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계시를 성경 66권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어째든 고넬료는 제 9시 기도시간에 하늘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 환상은 하나님이 사자를 통하여 나타난 환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하나님의 사자는 천사를 의미합니다. 사도행전의 역사 속에는 천사의 출현이 많습니다. 히2:14절을 보면, 이 영물들은 하나님의 구속사역에 유력한 '수종자'들입니다. 이 환상은 실적 계시 성을 띄고 있는 초자연적인 환상이었습니다.
그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천사는 놀라고 있는 고넬료의 이름을 지목하여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직접 고넬료를 만나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아무나 듣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 고넬료처럼 경건한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구제의 삶을 사는 사람, 그리고 항상 기도하는 사람에게 역사해 주신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멸시하면 멸시한 만큼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시하시고, 하나님을 높이는 만큼 그 사람이 높아지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만큼 그 사람의 인격이 위대해 집니다.
삼상2:30절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4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고넬료가 천사의 내방을 받았으니 보통사건이 아닙니다. 사람이란 누구라도 처음 당하는 일은 다 두렵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도 죽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넬료가 천사를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천사가 나타나서 '고넬료야!' 부르니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당장 정신을 가다듬고 '주여! 무슨 일이나이까?'라고 응답을 합니다. 이 말은 무슨 말씀이든지 하시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순종의 대답입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 자꾸만 달라고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순종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위한 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믿/
천사가 말하기를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여러분 우리의 구제와 봉사와 헌신이 하나님께 상달되기를 축원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참된 기도는 기도하는 첫 시간부터 하나님께 상달이 됩니다. /믿/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려고 결심할 때부터 이미 다 아십니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은 때가 되어야 옵니다.
단10:12절 "그가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 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 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
기도하려고 결심하면 그때부터 하나님은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나 응답을 받을 때까지 계속하여 기도하면 분명히 하나님의 때에 역사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천사를 통하여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여기 '상달했다'는 것은 '하나님 보좌에 올라갔다'는 의미요, '기억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말입니다.
기도뿐입니까? 그의 구제도 상달이 되었습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할/
하나님이 기억하시면 인간은 수지맞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기억되고, 봉사가, 구제가, 헌신이 기억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할/
사실 성도의 기도와 구제와 연보는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입니다. 빌4:18-19절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어떤 가난한 두 내외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부인이 '먹을 쌀 타령, 입을 옷 타령, 집 없는 타령, 그리고 돈 없는 타령'을 한없이 했습니다. 듣다 못한 남편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부인이 '누가 걱정하고 싶어서 하냐?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요.'
이 소리를 듣고 남편이 기운 없는 소리로 말하기를 '다 돈이 없는 탓이요'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다. 세상말로 '돈이면 다 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오늘날 우리가 없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걱정은 단 하나 뿐입니다. 바로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어서 기도하지 않고, 봉사, 헌신, 구제, 감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믿음만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막9:23절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할/
▶5-6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천사는 고넬료에게 사람을 욥바로 보내 피장 시몬의 집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하나님의 종 베드로에게 가르침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경건하여 하나님의 뜻으로 살려고 하는 자에게 바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그런데 본문 5-6절을 보면 고넬료의 환상의 내용이 대단히 구체적입니다.
①시간적으로 지금 '즉시' 하라는 것입니다. 지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면 지금 즉시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랬습니다. 베드로도 주께서 나를 따르라고 하자 즉시 배를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②청해 와야 할 사람의 이름은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시몬이라는 이름이 흔하였기 때문에 '베드로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넬료는 생전에 처음으로 듣는 이름이었습니다.
③베드로가 머물고 있는 장소까지 명시되었습니다. 욥바에 있는 피장 시몬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그 집은 해변에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욥바는 9:43절에서 나오는 사건과 연결이 됩니다.
베드로가 욥바에서 무슨 일을 했습니까? 그곳에서 다비다를 살렸습니다. 다비다도 신앙이 좋은 여 제자였습니다. '선행과 구제하는 일을 심히 많이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병들어 죽자 많은 과부들이 울면서 그를 살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룻다에 있었고 기별이 와서 욥바에 내려가 다비다를 살렸습니다. 그리고 43절을 보면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피장의 집에서 유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날 머물게 된 것은 고넬료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사자는 계속해서 베드로가 머물고 있는 피장 시몬의 집은 해변가에 있다고 했습니다. 피장은 가죽 세공업자입니다.
당시 가죽업 종사자는 유대인들이 멸시하는 직업이므로 마을에서 떨어져 살았습니다. 또한 피혁 가공 작업상 물이 필요한 것이었고, 어떤 학자들은 무역을 위해 그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그 집에 영주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임시로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고 있다고 함으로 급히 사람을 보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④청하는 방법도 고넬료가 직접 가지말고 사람을 대신 보내라고 합니다. 너무 생생하고 구체적인 지시였습니다. 고넬료는 이 기막힌 환상과 그 지시에 얼마나 속으로 감탄했겠습니까? 참으로 세밀하신 하나님이시구나 생각했을 것입니다.
▶7절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천사가 떠나자 고넬료는 즉시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그의 순종은 대단히 신속했습니다. 고넬료는 집안 하인 둘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요사이 말로 하면 비서직인데 고넬료가 신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또 종졸가운데 한 사람을 보냈는데 그는 군인이었습니다. 보십시오. 고넬료 자신만 경건한 것이 아니고 가족 뿐 만 아니라 자기 가정에 있는 주인까지 종졸까지 다 경건했습니다.
▶8절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고넬료는 저들에게 자기가 보고들은 환상의 진상을 다 말하고 그 심부름하는 자들에게 목적의식을 확인 시켜 주었습니다.
사실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사람을 보낸다는 것은 그 당시 배경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가하면 베드로는 식민지 나라의 갈릴리 바다의 어부인데 반해 고넬료는 로마의 엘리트 군인의 신분입니다.
당시 로마의 정규사관 학교를 나온 백부장 정도 되면 공중에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는 권세가 있습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의 명령에 신속히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경건의 신앙훈련을 쌓았던 덕입니다.
고넬료는 믿음의 종을 거느리고 있었고, 그 종들을 신뢰했습니다. 이는 고넬료가 그 하인들을 신앙의 방법으로 교육하고 다스렸다는 증거입니다. 종들은 주인 고넬료와 같은 마음이 되어 곧 바로 욥바로 갔습니다.
가이샤랴에서 욥바까지의 거리는 약50Km 정도요, 사람의 도보로 약 20여 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 먼 길을 왜 보내었습니까? 베드로를 초청하기 위함입니다. ▶베드로를 초청한 이유는 33절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여기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고넬료는 베드로를 초청하고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24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갈망했습니다. 베드로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말씀을 듣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고넬료는 주의 종을 하나님의 종으로, 그의 입으로 나오는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이고, 경건'입니다. 이런 신앙의 모습이 겸손입니다. /할/
오늘 본문의 귀중함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로마의 철장권세를 깨뜨리기 위한 시작이었고, 가이사 황제의 피로 얼룩진 나팔소리가 아니라 저 십자가의 대속의 피에서 울려 퍼지는 아가페 나팔 소리가 로마의 진영을 흔들고 있는 신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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