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졸업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 아내가 졸업을 합니다. 벌써 졸업이냐고 물을 실분들도 있겠지만 지난 2년반동안 참으로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장학금 아니면 어디 기댈곳이 없은 그러한 상황이었습니다. 대학원의 장학금은 그리 흔치가 않아서 장학금을 못탈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학비를 마련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한일이라고는 그저 학교에 다니도록 배려한 것 뿐인대 아내는 제게 제일 많이 감사를 합니다. 학교에 가버린 엄마의 빈자리를 힘들었지만 잘 참아낸 우리 아이들 또한 대견스럽습니다. 공부하는 엄마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나도 엄마처럼 공부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책상을 피고 공부하던 아이들 모습속에서 어른들이 본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일 많이 힘들어 하셨던 분이라면 저의 어머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집안 살림을 맡아 하시면서 공부하는 며느리를 도우셨던 희생적인 분이십니다.
몇몇 분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아니, 늦게 무슨 공부를 하십니까?” “사모님이 무슨 공부를 ... 목사님이나 하시지” 저는 능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화해 낼수 잇으면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저는 여성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마도 대학4년 , 대학원2년만의 수업과정은 혼자만의 노력의 결과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의 수많은 분들의 뜨거운 기도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는 더 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배움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를 해야할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활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어느 교회의 남전도회 헌신예배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무척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마 매일 강단에서 설교를 해야하는 남편의 고충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것입니다. 그때 그 교회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최고 가정사역기관인 두란노 가정사역원(온누리교회)의 연구원으로 활동중입니다. 내년쯤에는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하게 될것입니다.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마찬가지로 제 아내도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지혜로운 여성이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교회에서는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정에서는 좋은 엄마, 좋은 아내로, 사회에서는 한모퉁이를 담당하는 맹렬 여성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제 아내의 졸업의 제일의 협력자는 우리 광성교회의 성도님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사모가 공부를 한다니 매일 기도해 주시던 성도님들의 모습은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밤잠을 못자가면서 공부를 해야했던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은 영원히 제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남편으로 아내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새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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