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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었다

by 【고동엽】 2021. 12. 14.

14. 다 이루었다

1992년 9월 6일



요한복음 19장 17-30절

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24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 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우리가 잠시도 잊을 수 없고 항상 묵상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구원받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으며, 영생복락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본래 십자가는 형벌 중에서 가장 모진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마침 시골에서 올라와 그 광경을 보게 된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올라갔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동정심으로 말 한마디 했다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된 것 입니다. 그러나 후에 그는 예수님을 믿게 되어,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진 것을 늘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교회 안에서 십자가를 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억지로 져 도 괜찮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당시에는 괴로울지 모르나, 후에는 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 봉사도 그렇습니다. 봉사는 원래 기쁜 마음으로 자원해서 해야 하지만, 어떤 때는 억지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참 잘했구나’ 하고 깨닫곤 합니다. 구레 네 시몬과 그로 인해 그의 가족 및 자손이 축복받았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은 아담의 해골이 이곳에 묻힌 곳이라 하여 골고다 곧, ‘해골’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저주받은 인생들을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죄를 대속하고 구원의 문을 여셨으니, 예수님이 이 장소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못 박히신 그 십자가는 바로 저와 여러분이 못 박혀야 할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못 박혀야 할 십자가에 우리 대신 달리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예수님의 이름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써 붙였습니다. 벌거벗은 몸으로 채찍에 맞으시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해 사람들은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수치를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실 뿐 아니라 만왕의 왕이십니다. 이 시간에도 하늘과 땅, 온 우주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런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우리를 대신해서 부끄러움을 당하셨습니다.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 우리 대신 수치를 당하셨고, 우리를 부요하게 하기 위해 우리 대신 가난해지셨고, 우리에게 영생 복락을 누리게 하기 위해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당하면서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 함이니 이다”(눅 23:34)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을 먼저 생각합니다. 내 아픔과 고통을 먼저 생각하느라 남의 입장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극한 고통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셨습니다. 원수들을 위해서까지 기도해 주셨습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밑까지 따라온 사람은 사도 요한과 네 명의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곳까지 따라온 이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것 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고 끝까지 충성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희생과 정비례합니다. 진심으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어떤 희생도 무릅쓰고 예수님을 따라야 할 것 입니다.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두 마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목마르다”(요 19:28)는 육신의 고통을 표현한 말씀이고, “다 이루었다”(요 19:30)는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루고 승리하셨음을 표현한 말씀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우리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우리를 통 해 받으실 영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고난이 와도 사명을 깨닫고 성취하는 사람이 승리자가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고 “다 이루었다”라고 승리를 선포하신 예수님처럼,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에 충성하여 승리의 찬가를 부르면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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