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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몬 1:1-7) / 박종순 목사

by 【고동엽】 2021. 11. 27.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및 자매 압비아와 및 우리와 함께 군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찌어다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니라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빌레몬서 1:1-7)

골로새교회 지도자 가운데 빌레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오네시모라는 종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로마제국 안에는 6천만명의 노예가 있었고 그들이 받는 처우는 비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인격도 권리도 보장받지 못했고 죽고 사는 것도 주인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오네시모는 주인인 빌레몬의 돈을 훔쳐 도망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사는 것은 시골보다 사람이 많은 대도시가 좋다고 여겨 로마로 들어왔습니다. 거기서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났습니다. 바울에게서 복음을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때 그가 로마에서 깡패 두목을 만났다든지 범죄 조직의 두목을 만났다면 그의 인생은 굴러 떨어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나 새 사람이 되었지만 문제는 빌레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설명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설명하기 위해 바울은 붓을 들어 빌레몬에게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그 편지가 바로 빌레몬서인 것입니다. 본문 4-7절은 빌레몬의 믿음이 어떤 믿음이었는가를 설명하고 칭찬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7절입니다.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 빌레몬 너 때문에 성도들이 평안과 기쁨과 위로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빌레몬 너는 평안을 만들어 주는 사람, 형제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 위로해 주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멋진 제자, 멋진 그리스도인입니다. 빌레몬 같은 사람은 우리나라, 우리 교회, 우리 사회, 우리 가정에도 필요합니다. 그 사람, 한 사람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 사람 하나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고 나라가 흔들리고 자녀가 고통받고 교회가 어지러워진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빌레몬의 신앙과 삶을 조명해 보겠습니다.

1. 드러난 믿음이었습니다.
5절을 보면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으니”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네 믿음의 소문을 들었다, 네 소문이 자자하게 퍼졌다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P.R전략(홍보전략)은 내 돈 드려 내가 내 것을 선전하는 것보다는 나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사람이 신바람나서 나를 선전해 주는 것입니다. 상품도 수십 억을 드려 광고를 만들고 초당 수천만 원씩을 내고 TV에 선전하는 것보다 그 상품을 써본 사람들이 입소문을 퍼트리는 선전이 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빌레몬은 그의 믿음과 사랑이 입에서 입으로,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퍼져나간 사람이었습니다.
1994년도 한국이 세계시장에 내놓은 1등 상품의 종류는 82개였습니다. 중국은 383개였고 미국은 776개였습니다. 2003년 한국은 53개로 줄었습니다. 중국은 753개 미국은 954개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29개가 줄어들었고 중국은 370개가 늘어났고 미국은 178개가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 사회에서 국가 신인도도 뒤떨어져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국론분열, 계층갈등, 정치불안, 의욕상실 등 때문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 어떤 믿음의 소유자가 되느냐에 있습니다. 나는 예수를 믿는다고 말할 때 친구나 친척이나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빌레몬이 받은 칭찬처럼 사랑과 믿음이 눈에 보이도록 들어 나야 합니다. 나 자신의 내외 신인도가 높아져야 합니다. 예수 믿는 아무개는 보증수표라는 소리를 어디서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2.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6절을 보면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의 뜻은 빌레몬의 폭 넓은 교제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친화하게 되었고 사람과 그리스도와의 교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빌레몬은 교회 안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교회나 사회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있고 분쟁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고 그 말썽을 해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씹던 껌, 피우던 담배를 길거리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청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신앙과 삶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한국의 부모들은 94.3%가 자녀들이 대학생이 되어도 학비나 용돈을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결혼 후에도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30%를 넘는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어림도 없습니다.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융자를 받아서 공부합니다.

세계적인 부자 빌게이츠는 460억 달러(한화 55조)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세 자녀에게 1천만 달러(약 120억)씩만 물려주고 나머지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빌게이츠는 “자녀들이 너무 많은 돈을 가진 채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출생과 잠재력은 상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부자가 되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부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우리네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합니까? 그것은 바른 신앙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제 아버님은 저에게 두 가지를 물려주시고 제가 세 살 되던 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것은 신앙과 가난이었습니다. 땅 한 평, 집 한 칸 물려준 일이 없었습니다. 아버님이 보시던 책 한 권 「구약사기」라는 책 한 권이 제가 받은 유산이었습니다. 저는 이 한 권의 책을 6·25 동란 때도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려받은 그 신앙의 피가 지금도 제 핏줄을 흐르고 있습니다. 고난과 가난의 떡을 먹으며 자랐고 신앙의 힘으로 그것들을 극복했습니다. 1956년 서울로 올라와 서울역 앞에 있는 「문월당」이라는 서점에 심부름꾼으로 취직했습니다. 청소하고 책 옮기는 점원이 된 것입니다. 그 때도 믿음을 지켰습니다.

지금도 저는 제 부모님이 물려준 신앙 위에 제 인생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프로 골프선수 가운데 존 델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공을 때리면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딤플이 없는(오톨도톨한 면) 탁구공같은 골프공으로 드라이버를 치면 150야드를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물리학에서는 유체역학이라고 합니다. 골프공을 반질반질하게 만들지 않고 흠집을 내는 것은 비거리를 길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난을 싸워 성장한 믿음이 강한 믿음입니다. 어려운 시련과 고통 속에서 찾은 예수가 더 귀합니다. 어렵고 힘들고 외로울 때 만난 예수가 더 사랑스럽고 소중합니다.

매년 미국에서는 210만 명 정도가 SAT(전미학생수능시험)라는 시험을 칩니다. 그 가운데 영어 수학 각 800점 만점에 두 과목 1600점으로 만점을 받은 학생이 541명이었습니다. 그들 541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1000점 만점을 받게 된 원인들을 조사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이 건강한 가정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이 건강한 가정이었습니다. 건강한 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성적도 좋다는 것입니다.

어떤 가정이 건강한 가정입니까? 예수 믿는 가정, 서로 사랑하는 가정,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키우는 가정이 건강한 가정입니다. 미국 켈리포니아 라구나비치에 가면 유대인들이 세운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 고등학교는 오전에는 성경을 공부하고 오후에는 일반과목을 공부합니다. 놀라운 것은 졸업생 전원이 일류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하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고 정리가 잘된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합니까? 교회에 나오게 합시다. 성경을 가르칩시다. 저들에게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물려줍시다. 나쁜 것은 보여주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고 물려주지도 맙시다. 언제 어디서나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됩시다.

3. 그 때 거기서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7절을 보면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고 했습니다. 빌레몬은 다른 사람을 평안하게 했고 기쁨과 위로를 준 사람이었습니다. 평안과 기쁨과 위로를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것은 특별한 은혜입니다. 그것은 그가 마음 속에 예수님을 모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평안, 위로, 기쁨은 사람이 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런데 빌레몬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었다는 것은 그가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심령 속에 모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너 때문에 교회가 평안하고 너 때문에 슬픔과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절망과 패배의 쓴잔을 마신 사람들이 기쁨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22세에 사업에 실패한 사람, 23세에 주의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사람, 24세에 다시 사업에 실패한 사람, 25세에 주의회의원에 당선됐지만 26세에 사랑하는 여인을 잃어버린 사람, 27세에 신경쇠약과 정신분열증으로 고생한 사람, 29세에 의회의장선거에서 낙선한 사람, 31세에 대통령선거에서 낙선, 34세에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했으나 39세에 다시 낙선한 사람, 46세에 상원의원선거에서 낙선, 47세에 부통령선거에서 낙선, 49세에 상원의원선거에서 낙선한 사람, 그러나 51세에 드디어 미합중국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 그가 누구일까요? 그 가슴속에 예수님을 모신 미합중국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입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월간 「좋은 느낌」이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그 안에 승자와 패자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승자는 실수했을 때 내가 잘 못했다 라고 한다. 패자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라고 말한다. 승자의 입에는 솔직히 가득하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가 가득하다. 승자는 예, 아니오를 확실히 말하고 패자는 예, 아니오를 적당히 말한다.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고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못 숙인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고 패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뒤를 본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나 때문에 나라가 잘되고 교회가 잘 되어야 합니다. 나 때문에 나라가 어려워지고 교회가 시끄러워지고 가정이 흔들리고 자녀가 방황하면 안됩니다.

내가 바로 서야 합니다.
내가 바로 믿어야 합니다.
나 때문에 이 나라, 이 교회가 바로 서야 합니다.
그 중심에 내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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