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 못 떠나면 소금기둥 된다 창19:12~22
본문은,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하실 때
롯의 가족을 구원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결국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 일을 시행하기 전에 천사 2명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성문에 앉았다가
그 전날 아브라함이 했던 것처럼
천사를 자기 집으로 잘 영접하고 대접하고 저들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와 같은 섬김을 통해서 롯도 매우 귀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보통 정보가 아닙니다.
생명이 달려있는 구원의 정보였습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좀 황당해 보이고
쉽게 순종하고 따르기에는 만만치 않은 정보였습니다.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급히 멸하실 터이니
너는 이 성을 당장 급히 탈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급히!
당장!
그런데 롯은 떠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롯은 많은 재산가였지 않았습니까.
그 재산 다 버려두고, 모든 것을 하루 아침에 다 버려두고
그 명령에 순종하여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롯은, 하나님의 천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지금껏 모은 전 재산을 소돔과 고모라에 남겨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것도 당장,
오래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롯은 거기에 순종했고 결국
그것 때문에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롯은 아브라함처럼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좀 머뭇거리기도 하고 그랬더니
하나님이 롯을 불쌍히 보시고
손을 잡아 끌으셔서 까지 탈줄하게는 하셨지만
그래도 롯은 그 이끄심을 거역하지 않고
하나님이 붙잡아 이끄시는 손을 따라
소돔에서 탈출함으로써 구원을 얻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요?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자기가 쌓았던 모든 재산, 공적, 명예, 자리를
다 버려두고 어느 순간에는 홀연히 떠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영생의 길을 묻던 부자 청년이 있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은 그의 정곡을 찌르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는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너는 나를 좇으라"
예수를 좇고자 하는 마음이 그 청년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주라'는 말에
그만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냥 슬며시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그 청년의 모습이 오늘 우리들의 모습 아닙니까?
예수님의 말씀이, 성경 말씀이
이해는 가는데, 이해가 어려운건 아닌데
그냥 그대로 지켜 살기는 너무 어려운..
그래서 결국은 세상 길에서 떠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고,
소돔과 고모라 땅에서 멸망하는 삶을 계속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믿음은 만만한게 아닙니다!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한다고 믿는게 아닙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결단과, 용기와, 포기가 없이는
그 믿음을 지켜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는 말씀을
그렇게 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롬1:17
그게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롯은 그 사실을 가족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탈출하자고 말합니다.
그런데 롯의 사위들은 그 말을 곧이 듣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보면 '농담으로 들었더라'
구원의 말씀을 농담으로 듣는 사람들도 어느 시대에나 있습니다.
제 김동호 목사 가 영락교회 부목사로 섬길 때, 부목사들이
주일 설교를 돌아가면서 전할 때가 있었습니다,
한 부목사님이 그날 했던 설교 중에
한 대목이 평생 제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롯의 사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듣고 그런다는 겁니다.
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러는데
예수님 믿지 않는 사람만 무시하는게 아니라
예수님 믿는 사람들까지도 사실은
(성경말씀을) 무시하면서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사람과
안 다니는 사람의 차이가 있기는 있답니다.
저는 그 말이 안 잊혀집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을 (성경 말씀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예수 믿는 사람은 은근히 무시한다고"
정말 그렇습니다.
"흘려 듣습니다
그저 듣기만 하고, 그것으로 끝내버립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부자 청년처럼 되고 맙니다.
▲천사들은 롯에게
소돔과 고모라를 탈출할 때
머물지 않는 것은 물론이지만
뒤돌아 보아서도 안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말씀 누가복음 9장 62절
제 생애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말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다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않다"
하는 말씀이 여기에 해당하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가 그만
남겨 두고 온 어마어마한 재산에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다 봤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않습니까?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고요!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3-1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뒤에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참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나름 세상에서 잘되고
나름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더 어렵습니다.
"떠날 줄을 모릅니다.
놓을 줄을 모릅니다,
넘겨질 줄을 모릅니다.
계속 머물려고 합니다,
움겨 잡으려고 합니다.
그것을 계속해서 누리려고 합니다."
세상만 그러는게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당연히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런데 교회도 그럽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그럽니다.
세상 사람만 그러는게 아닙니다.
교인도 그렇고, 장로도 그렇고, 목사도 그렇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의 쇠퇴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노자의 <도덕경>을 좋아했습니다.
"공을 세웠다고 내것이라 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 하지 않으므로 구태여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
예수님 안 믿는 노자도 그 정도의 수준의 삶을 살았는데
여러분, 그 도덕경보다 성경을 믿고 사는 우리들이
어떻게 그런 삶을 살아내지 못하고
롯의 아내처럼 뒤돌아 보다가
포기하지 못하고
머물려 하다가
계속 움켜잡으면 다 자기것 되는 줄 알고
그러다가 소금기둥이 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까?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고 또 우리 믿음의 조상들의
훌륭한 믿음의 그 정신 때문에 복을 받았습니다.
그 복으로 말미암아 한국 교회는 외형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큰 교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큰 교회를 하나님이 세워 주신 까닭은
그 큰 교회 사명이
아마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큰 집에는 작은 그릇도 있고 큰 그릇도 있다.
금 그릇도 있고 은 그릇도 있고 나무그릇 질그릇도 있고..'
다 하나님이 필요해서 만드신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그릇입니다.
살림하다 보면 큰 그릇도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살림하다 보면 큰 그릇으로만 살림할 수 있습니까?
찻잔 같은 작은 그릇도 있어야 하지요.
그러니까 하나님 쓰시는 그릇이기 때문에
크게도 하고 작게도 만드실 수 있는데
문제는 작든 크든
하나님의 소용대로
하나님 쓰시기에 합당한 대로
깨끗하고 자기를 비우는 그릇이 되면
다 귀한 그릇이라 그랬습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려고 뭐 큰 그릇을 만드셨는데
제때 떠나지 못하고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려 하다가
여러분 우리가 이런 다 소금기둥으로 남게 될것 같습니다.
남 탓하지 말고 우리도
우리가 섬기는 모든 일에서
우리 교회든, 가정이든, 또 직장이든, 세상이든
모든 것에서 하나님이 어느 날 '떠나라!' 하시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그런 사람들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우리가 부족하면 하나님이 롯처럼 손을 잡아 끌어 주실거예요!
그때 그손 뿌리치시지 마시고 '죽으면 죽으리라!'
'그거 다 내려놓고도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로 가면 살 수 있어!'
하는 믿음 가지고 하나님 좇아서 가는
저와 여러분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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