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엘세바의 삶의 축복 (창세기 26장 23-25절) < 있어야 할 곳에 있는 행복 >
가끔 보면 기독교 상점 중 <엠마오>란 상호가 붙은 상점이 있다. 그 상호는 성경 문맥상으로는 썩 바람직한 명칭은 아니다. 엠마오는 ‘세상’을 상징하는 용어다. 누가복음 24장을 보면 두 제자가 엠마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눈이 밝아져 즉시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는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은 엠마오로 내려가는 삶이 아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삶을 원하신다.
또한 기독교 상점 중 <르호봇>이란 상호가 붙은 상점이 있다. 그 명칭도 문맥상으로는 썩 바람직한 명칭이 아니다. 블레셋 지역의 르호봇이 아무리 풍요로운 곳이라도 성도가 추구해야 할 곳은 블레셋이 아닌 약속의 땅 가나안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잘 사는 것보다 사는 멋을 만끽하며 사는 것에 있다. 잘 사는 곳보다 자신이 마땅히 가야 할 곳과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다.
어느 해에 가나안 땅에 큰 흉년이 들자 이삭이 불레셋 땅 그랄로 피난을 갔다(창 26:1). 거기서 농사를 짓고 백배의 결실을 얻어 엄청난 거부가 되었다. 그 후 우물로 인해 그랄 사람들과의 수많은 갈등을 겪은 끝에 르호봇에 정착하고 “이제는 살만하다!”고 생각했다. 우물도 있고 농사도 잘 되고 양과 소와 하인들도 많아서 누리고 살면 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에 허전함이 있었다. 잘 살기는 하지만 사는 멋이 없었고 행복감도 없었다.
왜 그런가? 그곳은 그가 있어야 할 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있어야 할 땅은 가나안 땅이다. 그것을 이삭도 잘 알지만 그 땅으로 다시 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삶이 불편해질 수도 있고 다시 흉년으로 고생할 수도 있지만 이삭은 불안한 삶보다는 불편한 삶을 택하고, 편안한 삶보다는 평안한 삶을 택하기로 결단을 내리고 르호봇에서 가나안 땅 최남단에 있는 브엘세바로 올라갔다(23절).
< 브엘세바의 삶의 축복 >
르호봇이 아무리 살기 좋아도 약속의 땅 브엘세바로 가라. 살기 좋은 로호봇을 떠나면 망할 것 같지만 하나님은 브엘세바의 삶을 결단할 때 반드시 축복으로 함께 하신다. 실제로 브엘세바로 올라가던 날 밤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24절).” 하나님이 함께 하면 무엇이 불안하고 두렵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대통령을 한번 만나는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는 축복이다.
언제 하나님이 함께 하는가? 어려움이 예상되어도 풍요로운 르호봇을 떠나 개척지인 브엘세바로 떠나기로 결단할 때다. 축복은 선한 결단의 열매다. 아무 결단도 없이 하나님의 도움만 바라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하나님은 책임적인 행동과 변화된 삶을 원하신다. 자기 변화도 없이 무조건 하나님의 축복만 받으려는 모습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브엘세바의 삶을 살려고 힘쓸 때 함께 하시고 가장 선한 길을 열어주신다.
하나님은 브엘세바로 떠나는 이삭에게 자손의 번성을 약속하셨다(24절). 자손을 위해서라도 르호봇에서 떠나 브엘세바로 올라가라. 부모가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브엘세바의 삶은 감사하는 삶이다. 부모가 불평 체질이면 자녀도 불평 체질이 되고 결국 불행해지지만 부모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범사에 감사하는 감사 체질이면 자녀도 범사에 감사하는 자녀가 되고 하나님은 그런 자녀에게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다.
어려울 때도 죽도록 감사하는 것이 고난의 물줄기를 돌리는 최적의 길이다. 어떤 사람은 항변한다. “그 말이 원리적으로는 맞지만 제 십자가가 이렇게 무거운데 어떻게 감사합니까?” 사람들은 살기가 힘들면 “내 십자가가 제일 무겁다.”고 여기지만 자세히 보면 그의 성격과 환경과 여건을 볼 때 그 십자가가 그가 제일 잘 질만한 십자가이기에 하나님이 지우신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상황도 곧 반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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