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가치에 눈뜨라 (창세기 27장 30-34절) < 자기 가치에 눈뜨라 >
본문에는 야곱이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 것을 알고 통곡하는 에서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축복의 말 몇 마디 듣지 못했다고 광야의 용사였던 에서가 몸서리치며 울면서 자기에게도 축복해 달라는 장면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다. 그만큼 고대 유대 사회에서는 부모의 축복을 중시했고 하나님은 그 부모의 축복을 바탕으로 자녀를 축복한다고 믿었다. 부모의 축복의 유익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부모의 축복은 스스로 자기 가치에 눈뜨게 하는 유익도 준다.
왜 사람들이 불행감에 빠지는가? 자기 존재 의의를 깨닫지 못하고 자기 가치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자기 가치를 보지 못하게 하는 안개를 제거할 수 있는가? 세 가지 제거제가 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맡기면 성령님이 자기 가치를 보지 못하게 하는 안개를 걷어주시고 자기 가치를 깨닫게 하신다.
둘째, 고난과 시련이다. 고난과 시련은 부정적인 면으로 꿈과 비전을 좌절시키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면으로 욕망과 자만심을 제거하기도 한다. 고통과 시련을 통해 겸손해지면서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으면 그때부터 믿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자신 안에 진짜 보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셋째, 축복과 격려다. 남으로부터 축복과 격려의 말을 들으면 자기 가치에 눈뜨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이 부모의 축복이다. 부모의 축복의 말을 통해 자기 가치를 깨닫고 내면이 풍성해지면 세상과 사람을 너그럽게 보면서 자연히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빈도수도 많아진다. 부모의 축복을 많이 받고 자라면 자기 가치에 눈뜨면서 외면보다 내면을 보는 시야가 생긴다. 그래서 외적인 것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 남을 배려하며 사는 축복 >
진짜 가치는 소유나 외적인 조건에 있지 않다. 그것에서 가치를 구하면 죽을 때까지 진짜 자기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 진짜 가치는 자신 안에 있기에 사실상 모든 사람이 다 가치 있는 존재다. 그런데 왜 자기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가? 죄와 허물과 욕심과 자만심과 낙심과 같은 안개로 자기 가치를 보는 눈이 흐려져서 자기가 본래 누구인지를 잊고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는 최대한 자녀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어느 날 한 초등학교 교사가 4명의 아이에게 회초리를 들었다. 그날 저녁에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한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들 잘못보다는 자기의 우울한 감정과 욕심이 더 큰 원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어른의 욕심이 아이들 키만큼 줄지 못하고 아이들을 대할 때 어른 수준의 생각과 행동만 하고 아이들의 생각과 느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벌컥 화를 낸 것에 대해 그녀는 자책했다.
그녀는 11살 짜리 20여명을 통제하지 못하고 자기 감정과 기분에 따라 아이들이 울고 웃는 것을 생각하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미성숙과 욕심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임을 깨닫고 그때 결심했다. 즉 침착한 마음을 가지고 드는 정당한 매가 아니라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자고 새롭게 다짐한 것이다. 모든 부모에게는 그런 다짐이 필요하다. 자녀의 인격과 가치를 인정해주어야 자녀는 복된 자녀로 자라난다.
자기 가치에 눈뜨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자기보다 못한 존재를 놀리고 우습게 아는 마음이 없어진다. 하나님은 약자를 괴롭히는 자를 괴롭게 하시고 역자를 잘 돌보는 자를 돌봐주실 것이다. 가장 복된 사람은 믿음의 능력을 앞세워 남을 배려하고 역자를 살펴주는 사람이고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환경을 만들려고 친구와 동료를 왕따시키는 주동자다. 결국 복된 삶을 위해 배려하는 삶과 헌신하는 삶의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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