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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중의 기도 원리 (이사야 26장 16-21절)

by 【고동엽】 2022. 12. 30.

고난 중의 기도 원리 (이사야 26장 16-21절) 1. 주님만 바라보며 기도하라

 왜 유다의 남은 자가 회복의 은혜를 입었는가? 환난 중에 하나님을 앙모하며 간절히 기도했기 때문이다(16절). 환난을 당할 때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하며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내고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이행하라. 남을 쳐다보며 부러워하지 말라. 인생의 정답을 가진 사람은 없다. 늘 바른 길로 가는 사람도 없고 바른 길로만 갈 수도 없다. 잠깐 잘못된 길로 들어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만 흐트러지지 않으면 다시 바른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사람을 바라보며 그가 가는 길의 흔적을 따라 가려고 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며 남이 따라올 바른 길의 흔적을 남기려고 하라. 바른 길을 찾는 일에 너무 매달리지도 말라. 사람 눈에는 바른 길인 것 같아도 인생 전체로는 바른 길이 아닐 수도 있고 더 나아가 그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닐 수도 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하고 그 다음에는 평안 가운데 어떤 길을 과감히 선택해서 그 길로 매진해 나아가면 된다.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기도가 없다면 불안하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합력하여 악이 이뤄지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면 합력하여 선이 이뤄진다. 많은 지식과 정보도 소용없을 때가 많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정보가 최고다. 세상 지식과 정보는 이익을 줄 때도 있지만 손해를 끼칠 때도 많다. 육적인 디딤돌이 영적인 걸림돌이 될 때도 많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란 세상에 빼앗긴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다.

2.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라

 유다의 남은 자가 환난 중에 부르짖는 것은 산기가 임박한 임산부의 부르짖음과 같다(17절). 임산부는 아기를 낳는다는 소망으로 고통을 이겨내지만 산통을 했는데 아기를 낳지 못하면 그 심정이 어떻겠는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통을 했지만 그 고통을 통해 낳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널리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도 못했다(18절). 그때는 모든 희망이 무너지고 절망만 남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문 19절을 보라.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 이 구절은 부활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구약 성경의 몇 개 안 되는 구절 중 하나다. 죽은 자들이 살아나고 시체들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는 암시다. 그러므로 늘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라.

 세상적인 것은 아무리 좋은 것도 ‘달리는 사냥개’인 주구(走狗)와 같다. 그 주구를 이용해 어떤 목적을 달성해도 영혼과 육신의 곤고함이 더 심해질 때도 많다. 때로는 그 세상적인 주구로 인해 자신이 마귀의 주구처럼 이용되다가 토사구팽 될 때도 많다. 마귀는 희망을 약속하며 절망을 주지만 하나님은 절망 중에도 희망을 주신다. 사람은 실패해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는다. 자기가 주인이 되면 실패해도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기도하며 나아가면 최종적인 의미에서 실패는 없다.

3. 기도한 후 잠잠히 기다리라

 왜 환난이 길어지는가? 환난 중에 성급하게 나서서 소리를 지르기 때문이다. 환난 중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은밀한 곳에 가서 하나님과 은밀히 교제하는 것이다(20절). 기도하며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그때부터 우리의 문제는 하나님의 문제가 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나서신다. 의인도 고난을 당하지만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결국 승리한다.

 성도의 고난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다. 고난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오히려 주님을 위해 기꺼이 고난 받을 준비를 하라. 고난은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최종 승리와 영광으로 끝난다. 믿음 안에서는 죽음조차도 결코 헛되지 않다. 그 진리를 외면하기에 “조금 비겁하더라고 누리며 살자.”는 여론에 휩쓸려 살지만 신앙 양심을 거스르고는 참된 누림이 가능하지 않다. 반면에 십자가를 지면 하나님은 그 일을 오래 기억하실 것이다. 믿음 안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은 결코 낭비되는 법이 없다.

 성도의 고난은 최종 승리로 귀결된다. 더 나아가 고난당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더욱 가까이 하시는 축복도 있다. 하나님은 고난 중에 있는 우리를 결코 외면하거나 버려두지 않는다. 예수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했다. 현재의 고난이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보다 훨씬 큰 하나님의 위로가 준비되고 있음을 잊지 말라. 고난을 더욱 주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간절히 기도한 후에는 소망을 품고 넉넉한 믿음으로 기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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