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사랑하십시오 (이사야 60장 1-3절)

바르게 사랑하십시오 (이사야 60장 1-3절) < 바르게 사랑하십시오 >

 성도는 세상에 빛을 발해야 합니다. 가장 성도다운 태도는 언제 나타납니까? 사랑할 때입니다. 참된 믿음은 사랑을 낳습니다. 믿음보다 사랑이 더 소중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디베랴 바닷가에서 베드로에게 뭐라 물었습니까? “네가 나를 믿느냐?”고 묻지 않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믿음도 소중하지만 더 깊은 믿음의 기초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의미가 지금 왜 퇴색되었습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가볍게 하고 사랑이란 이름을 빌려 잘못된 행동을 하고 심지어는 스토커처럼 집요하게 달라붙어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사랑이 특히 많은 분야가 바로 ‘자식 사랑’입니다. 어떤 부모는 자식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자녀가 겪어야 할 정당한 고난까지 면제하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부정입학까지 시도합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자식이 때로 방황하고 실패해도 그것을 묵묵히 지켜보며 큰 울타리를 치고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이겨나가게 해야 합니다. 방황은 가슴 아프지만 방황의 여지까지 주지 않는 것은 구속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도 원대한 뜻과 목적을 가지고 때로는 사랑하는 자녀가 방황하도록 그냥 내버려둡니다. 그렇게 혼자 경험하고 깨닫게 하면서도 불꽃같은 눈동자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십니다. 그처럼 사랑이 구속이 되지 않도록 사랑하는 방법에서도 사려가 깊어야 합니다. 사랑해도 방법이 틀리면 구속이 됩니다. 부모의 사랑 중에는 그런 사랑이 많습니다.

 어떤 학원의 청년 선생은 학생들을 무섭게 다룹니다. 학생들은 학원에 오면 꼼짝없이 밤 12시까지 붙잡혀 공부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그 청년 선생이 자기 인성이 망가질 것 같다고 하면서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자기도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잘 대해주고 싶은데 부모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학원에 보내지 않겠다고 하니까 그런 식으로 학생들을 몰아댄 것입니다. 부모의 잘못된 집착이 문제입니다.

 부모가 잘못된 사랑 방법으로 자녀의 성적향상에 매달리면서도 자녀가 공공장소에서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내버려두고 남이 그것을 제지하면 “왜 내 아이 기를 죽여요?”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서를 가르치고 남을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방식으로 자녀의 기가 살면 그 자녀는 점차 사회로부터 따돌려집니다. 잘못된 교육은 자녀를 망칩니다. 바르고 현명한 사랑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자신이 있는 곳을 밝게 만들어야 세상은 달라집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

 예수님과 함께 한 사람은 모두 달라졌습니다. 베드로와 요한도 달라졌고 세리와 창녀들도 다 달라졌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이 계셨던 장소인 나사렛도 달라졌고 갈릴리도 달라졌습니다. 그처럼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상에 빛을 뿌리십시오. 세상은 어둡고 충분히 원망할 것이 많고 아쉬운 일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원망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더 아쉬운 일입니다. 세상이 어둡고 원망할 것이 많은 상황에서 필요한 사람은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고 예수 믿고 인물 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할 때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이 있어야 어둔 세상에 사랑의 빛을 뿌릴 수 있습니다. 모든 힘과 능력과 행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에서 나옵니다. 그 사랑이 있어야 꿈과 비전을 향해 나가는 추진력도 얻고 최악의 날을 최고의 날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지만 아무에게나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지 않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합력된 선의 역사가 나타나려면 2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의 뜻대로 거룩한 꿈과 비전을 향해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거룩한 꿈과 비전을 잃지 않으면 최악의 날이 최고의 날로 변합니다.

 창세기 12장을 보면 가나안 땅에 도착한 아브라함에게 기근이란 최악의 날이 펼쳐져서 애굽으로 갔지만 나중에 애굽에서 나올 때는 엄청난 거부가 되어 나왔습니다(창 13:1-2). 물질적인 기근을 만날 때도 하나님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교회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거룩한 꿈과 비전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전보다 더 은혜를 입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자에게 언제나 ‘역전의 명수’로 나타나십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