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잘 대비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5장 35-38절) < 죽음이 무엇입니까? >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결핍된 것은 ‘더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죽는 것’입니다. 사람이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삶을 살려면 무엇보다 죽음 문제를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죽음이 무엇입니까? 첫째, 죽음은 인간의 원죄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로 죄와 죽음은 인간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노인의 죽음은 덜 아쉽지만 젊은 인생을 훔쳐갈 때의 죽음은 가장 잔인한 도둑이고 문장 중간에 찍힌 마침표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새로 생긴 정신병이 아니라 원죄 이후로 늘 있었습니다. 다윗은 작은 체구로 거인 골리앗을 넘어뜨렸고 수많은 대적들을 섬멸시킨 용감한 왕이었지만 시편을 보면 다윗도 죽음의 공포에 수시로 떨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의 공포는 있습니다. 죽음의 문제를 애써 외면해 속으로 곪게 만들지 말고 잘 드러내서 영생을 위한 전조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죽음은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입니다. 죽으면 한때 누군가가 머물렀던 원형질 육체만 남습니다. 영혼이 떠나간 육체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육신만을 위해 살지 말고 영적인 일을 추구하며 사십시오. 두 가지 큰 영적인 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천국에 가는 일이고 또 하나는 예수님의 몸 된 전인 교회를 위해 일함으로 천국에서 상급을 얻는 일입니다.
인생이 80세까지 산다면 날 수로는 29200일 사는 셈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살 날이 20세가 된 사람은 21900일 남았고, 30세가 된 사람은 18250일 남았고, 40세가 된 사람은 14600일이 남았고, 50세가 된 사람은 10950일이 남았고, 60세가 된 사람은 7300일이 남았고 70세가 된 사람은 3650일 남았습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인생이 긴 것 같지만 짧습니다. 그러므로 잠깐의 육신적인 삶을 추구하지 말고 영원한 영적인 삶을 추구하십시오.
셋째, 죽음은 조만간 닥치는 인생 최후의 사건입니다. 죽음이 내게 현실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어느새 죽음의 사자는 문 앞에 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대마다 위대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도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치 배우처럼 그 시대의 무대에 나서서 희비극을 하다가 사라졌습니다. 오랜 세월에 비하면 마치 그림자와 같은 인생입니다.
세상은 다 기울어지듯이 인생도 그렇습니다. 왕후장상이나 부자도 다 죽었습니다. 인생은 죽는 인생입니다. 가끔 홍수 때 공동묘지에서는 해골이 굴러다니는 것을 봅니다. 그 해골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한때 자기 잘난 맛에 도취되어 살기도 했을 것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자랑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조만간 임자 없는 해골이 되어 홍수 때 서글프게 굴러다닐 수 있습니다.
< 죽음을 잘 대비하십시오 >
한 남편이 아내의 장례식에서 돌아왔을 때 일곱 살 된 아들이 창가에 서 있었습니다. 아빠가 그 아들을 팔로 안아들자 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빠, 엄마는 어디 있어요?” 아빠가 대답했습니다. “저기 천당에 있어.” 아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물었습니다. “천당이 어디 있어요?” 아빠에게는 대답이 생각나지 않았고 별들은 대답이 없는 어둠 속에 맺힌 뜨거운 눈물방울들 같았습니다.
인도의 시성 타골이 들려준 위 얘기가 남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내게 닥쳐올 서글픈 현실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슬픔을 겪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갑자기 죽은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 중에 한 시간 전에 자신이 죽게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지 못합니다. 지금으로부터 하루 뒤의 일어날 수천 조 개 이상의 무수한 일 중에서 어쩌다가 한 가지 사실을 맞추고 용한 점쟁이라고 뻐기는 점쟁이들도 자기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릅니다. 인간은 자신의 죽음에는 완전히 무지합니다. 그 무지가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언젠가 닥쳐올 죽음을 잘 대비하십시오. 왜 이 좋은 날에 재수 없게 죽음 얘기를 하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는 현실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죽음은 연중무휴입니다. 살 준비에 너무 바빠서 죽을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비극입니다. 죽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살 준비도 되지 않은 것입니다. 죽음을 준비하십시오. 죽음을 찾아가라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대비하라는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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