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미국의 한 여성 동창모임에서 누군가 물었습니다. “너희들 중에 남편만 바라보고 이제까지 정조를 지킨 사람 있니?” 그때 10명 중에 한 명만 손을 들었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한 여인이 밤에 남편에게 그 얘기를 하며 자기도 손을 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정조를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손을 안 들었어?”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부끄러워서요(I was ashamed).” 순결한 삶은 ‘부끄러운 삶’이 아니라 ‘부러운 삶’입니다. 결혼생활에는 열린 마음과 닫힌 마음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배우자에게는 마음을 활짝 열고, 유혹자에게는 마음을 철저히 닫아야 합니다. ‘더불어 살며 받드는 것’과 ‘어울려 살며 물드는 것’은 다릅니다. 식당 밥에 고춧가루가 하나만 보여도 그 밥을 거부하는 것처럼 내 영혼에 고춧가루가 하나라도 묻으면 그 영혼은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거부됩니다. 결혼은 외로운 두 척의 부서진 돛단배가 바다 한 가운데서 만나는 것입니다. 부서진 두 배가 사슬을 엮고 거친 바다를 항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상대에게 잘 묶어 더 아름다운 세계로 향하는 것이 결혼입니다. 결혼의 신비에서는 상대에게 묶일수록 더 자유가 생기고, 상대로부터 풀어질수록 더 묶이는 인생이 됩니다. 한 대상만을 향해 드려진 마음은 서로의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접착제입니다. 어떤 부부가 아름다운 부부일까요? 크고 위대한 일도 지극히 작은 것에서 비롯됨을 알고 ‘작은 관심을 게을리 하지 않는 부부’는 아름답습니다. 때로 고독감이 밀려와도 인간은 어차피 고독한 존재였고 고독에도 멋과 꿈과 순결과 낭만이 있음을 알고 ‘고독함을 고상함으로 승화시키는 부부’는 아름답습니다. 녹이 쇠를 부패시키듯이 게으름은 부부관계를 부패시킴을 알고 ‘이마에 맺힌 땀을 가진 부부’도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 밤하늘을 쳐다보며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하나님! 저를 순결하게 다듬으시고 저의 반쪽을 축복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시시각각 ‘하나님께 서로를 드리는 부부’는 아름답습니다. 김소월은 노래했습니다.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려 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 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소월이 밤마다 뜨는 달에게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했듯이 밤마다 만나는 상대에게도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부부는 더 파악하고 더 연모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날마다 새롭게 체험되어지는 서로에 대한 감탄사가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서로를 탐험하면 감탄이 나올 것입니다. “당신이 그토록 사랑인 줄을 정말 몰랐어요!” 그 감탄사에 성공적인 결혼생활과 행복한 삶의 비결이 있습니다.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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