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야고보가 믿음보다 행위를 강조했다고?

by 【고동엽】 2022. 11. 19.
일반적으로 바울은 믿음을 강조하고, 야고보는 행위를 강조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야고보서를 분석해보면, 그것은 오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야고보는 바울보다 더 강한 어조로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가짜 믿음을 가진 자들이 믿음을 가진 자처럼 행세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그들의 거짓을 밝히 드러내어 정신차릴 것을 말하는 것이다.
 
네가 믿는다고? 그런 믿음은 귀신도 가지고 있다(약 2:19)
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 것이다! (약 2:20)
 
야고보의 이런 말씀들은 믿음보다 행위를 강조한게 아니다. 진짜 믿음이 어떤 것인지를 강조한 것이다.
 
가령 열심히 도박하고, 술먹고, 바람피우면서 자신은 매우 가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할 말을 잃을 것이다.
그에게 가정적인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면 가정적인 사람이 어떤 삶을 사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전혀 가정적이 아닌 사람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래야 회개를 하고, 돌이킬 생각을 가지게 된다.
 
형편없는 삶을 살면서도 자신은 세례받았고, 사도신경을 외우고 있으며, 십일조를 바치고 있기 때문에 믿음이 좋은 자라고 착각하는 사람에게 야고보는 진짜 믿음을 가지면 어떤 삶을 살게 되는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야고보가 말한 대로 살아보는 것이다. 
 
그러면 안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노력해도 안된다. 그들은 되었는데 왜 나는 안될까? 
그것은 의지의 차이가 아니다. 믿음의 차이다.
 
믿음의 삶은 내가 노력해서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믿음이 없으면 극기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데, 극기로 신앙생활을 하면 그는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다.
 
예를 들면, 자신이 도박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것을 잘 절제하고 살면 그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도박을 안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도박을 안하는 것이 별로 자랑거리라고 여기지 않는다.
 
믿음은 내가 선을 행해도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경지로 나를 이끈다.  믿음은 나의 삶이 거룩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는 경지로 이끈다. 
 
육체의 소욕을 내 의지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으로 극복하는 경지에 다다르게 한다(갈 5:16-18)
제자들은 믿음이 얼마나 놀라운 비밀인지를 모두 체험한 사람들이다. 야고보가 왜 그걸 모르겠는가?
 
야고보는 이것 저것 행위를 강조한 듯 하지만, 결국 그 모든 행위가 진짜 믿으면 그것이 흘러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야고보는 우리에게 믿음의 진수를 알려준다. 
 
나의 형편없는 삶이 나의 믿음 없음을 증거해주고 있다.
나의 불경건하고 세속화된 삶이 내 마음이 주님께로 향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가슴을 치고 두 마음을 품은 내 마음을 회개하자. 
 
매일 입버릇처럼 십자가에 못박혀야 할텐데라고 하며 한탄하는 말만 하지말고 진짜 못박히자.  
힘빼고 사는 것이 십자가에 못박힌 것이 아니다. 
주님을 믿는 것이 십자가에 못박히는 비결이다.
못박히려고 애쓰지 말고, 주님을 묵상하려고 애써라.
묵상을 방해하는 것부터 제거하자.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2pw/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