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0:01-04
교회는 다음 세대에 반드시 물려주어야 하는 보물이 있습니다. 이 보물은 주님이 교회에 주신 것이기 때문에 교회가 보존하고 그리고 다음 세대에 훼손 없이 물려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지켜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보물을 교리적으로 표현할 때에 교회의 표식이라고 말합니다. 교회가 보존하여 물려주어야 할 표식은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고 둘째는 세례와 성찬을 올바로 시행하는 것이며 셋째는 권징의 신실한 집행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에 은혜를 주시는 세 가지 방편이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고 둘째는 성례이며 셋째는 기도입니다. 성찬은 성도들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면서 또한 성도들의 가장 귀한 특권입니다.
성찬은 하나님 백성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에 초대교회에서는 참으로 많은 오해와 고난을 받으면서도 그 특권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성찬을 뺏으려는 세상의 모든 도전 앞에 참으로 많은 희생을 지불하면서 성찬을 지켜서 오늘 우리에게 물려준 것입니다. 때문에 교회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성찬입니다. 성찬에 대한 열정을 물려주고 성찬에 대한 정신을 물려주고 성찬에 대한 감격과 은혜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특징 중에 하나는 성찬식에 대한 기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던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 나름대로의 성찬식에 대한 영적 경험과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성찬의 경험은 성도들에게 하나님 백성의 특권을 맛보는 시간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님 백성들이 누리는 특권은 여러 가지의 형식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는 자녀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듯이 하나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누리는 특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특권 중에 하나가 바로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찬은 주님이 베푸시는 잔치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백성만이 참여할 수 있는 잔치입니다. 성찬식은 바로 천국 잔치의 모형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초대교회에 대한 기록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찬의 기쁨을 그들의 삶 속에서 누렸던 것입니다. 행 2:42 떡을 떼며, 행 2:46 날마다 모여 떡을 떼며, 행 20:7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하여 모였더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성찬에 힘을 쏟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성찬식을 행할 정도로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기념을 기념했습니다.
성경에는 성찬의 의미를 담고 있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 사건들을 통해서 성찬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구약 성경에도 성찬의 의미를 담고 있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성찬의 의미는 우선 유월절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해를 건너며 물 가운데서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신령한 음료와 떡을 먹은 것이 성찬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습니다.
1. 유월절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만찬의 예식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은 유월절 잔치에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성만찬은 주님이 그 제자들과 함께 지킨 유월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을 통해서 성찬식의 의미를 설명하고 성찬의 의미를 그 안에 담아 두신 분이십니다. 무교절 첫 날에 제자들이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라는 말씀이 나오고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고 했습니다.를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마 26:17-19)『무교절의 첫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라사대 성 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유월절에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어린양의 고기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양의 피입니다. 예수님은 성찬식에서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이것을 대신하셨습니다. 유월절 떡은 어린 양되시는 예수님의 살을 의미하고 포도주는 어린 양되시는 예수님의 피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산다는 말씀은 유월절 사건을 염두에 두시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유월절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경험을 말씀하는 것이고 유월절을 지킨다는 것은 구원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출 12: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마찬가지로 성도가 성찬식을 행하는 것은 구원의 경험을 예식을 통해서 경험하고 주님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의 살과 피를 주신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떡을 먹는 것은 떡을 먹기 위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기념하기 위함이요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그것을 마시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위하여 흘리신 보배로운 피를 기념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성도는 성찬식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사실 성도의 모든 삶은 구원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주일도 구원을 기념하는 날이요 예배도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것도 구원의 도리를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찬송함도 구원을 찬양함이요 우리가 드리는 것도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찬은 바로 구원을 설명하는 예식이기 때문에 교회가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보물인 것입니다.
2. 홍해와 광야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자유함을 얻어서 홍해를 건너고 신령한 식물을 먹고 신령한 음료를 마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해를 건넌 사건을 세례 사건으로 설명하고 있고 여기 신령한 식물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신 만나를 먹은 사건을 의미하고 있고 신령한 음료는 반석에서 쏟아 난 생수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령한 음료를 해석하기를 그리스도에게서 났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사건은 신약 교회의 모형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선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사건과 신령한 식물과 음료를 마셨던 사실이 바로 애굽에서의 구원받은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은 구원받은 사실을 자신의 삶에 주제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살면 그것으로 그들은 복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원망하고 간음하고 불평하다가 다 망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교훈으로 우리에게 주기 위해서 성경을 기록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령한 음식과 음료를 마신 것은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며 다짐이라는 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신령한 음식과 음료를 마셨으면 구원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성만찬도 그렇습니다. 가롯유다도 주님이 친히 주시는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문제는 유다는 그것을 먹은 후에 바로 가서 주님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를 죽게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 사도도 성찬을 집례할 때에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했습니다. 성찬을 가볍게 여기다가 잠자는 자도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도 그렇습니다. 성찬은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성찬을 통해서 이제부터 주님의 구원하심을 내 삶에 적용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성찬은 나를 위해서 몸과 피를 주셨던 주님께 내 자신의 삶을 바치겠다는 헌신을 드리는 자리입니다. 찬송가의 가사처럼 늘 울어도 눈물로서 못 값을 줄 알아 몸 밖에 드릴 것없어 이 몸 바칩니다는 고백을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출처/조병우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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