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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그리스도의 법으로 살아가기(2)

by 【고동엽】 2022. 11. 19.


묵상)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갈 2:20)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은 자주 접하는 구절이고,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좋아하며, 외우는 구절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로 그 앞에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19)라는 구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20절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19절을 거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빠지는 오류가 사람이 의롭게 되기 위해서는 오직 믿음으로 충분하지만, 일단 의롭게 된 후에는 율법으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19절에서 선언한 것처럼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 그리고 다시 율법에 대해 살아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에 대하여 살아난다. 
 
이것이 무슨 차이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율법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며 놓지 못한다. 
그들은 율법에 대해서 죽은 적도 없다. 잠깐 죽은 척하고 기절했다 깨어났을 뿐이다. 완전히 죽었다면 그는 '율법'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으로 산다.
 
율법적 삶의 방식은 이렇다.
율법이 주어지고, 그 율법을 내가 힘을 다해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나의 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것이 모든 종교의 상식이다. 
그러나 복음은 그렇지 않다!
복음은 그런 상식이 아니기에 종교적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복음적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
20절이 그것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다'(20)
 
하나님의 아들을 '위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속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법이다.
 
집사를 뽑는 기준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딤전 3:9)
바로 그것이다.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들이다. 예수님을 진짜 믿어본 사람들만이 안다. 내가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으면, 예수님이 내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우리가 믿을 때, 우리는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다. 그것은 지식으로만 접했을 때와 다른 것이다. 도올 김용옥이 요한복음을 제 딴에는 멋지게 해석한 듯 해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그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다. 장님들끼리 모여서 무지개를 논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가 믿음을 가져야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를 대하신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남을 지배하고 싶어하는 내가 어떻게 남의 발을 씻기는가?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내 발을 씻기시는 것을 체험하고 나면, 내가 남의 발을 씻기는 것은 결코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고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형제 사랑하라는 계명에 마지못해 순종하는 척 했던 외식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진짜 믿는 순간, 그 믿음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되고, 그리고 그 사랑으로 형제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오로지 예수님을 믿은 만큼만 성화될 수 있다.
그러기에 산상수훈은 노력해서 도달하는 영역이 아니라, 진짜 믿음을 가진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믿음 안에서 그분을 배워가는 것이다. 내가 믿음을 가질 때 성경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들이 강력한 동기가 되는 것이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주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지키겠다고 하는 순간, 그는 율법적이 되고 다른 사람이나 야단치는 교만한 사람이 된다.
 
믿음의 비밀을 모르는 사람은 영원히 그리스도의 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에게는 오로지 율법을 열심히 지켜서 자기 공로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신앙방법이다. 그는 예수님이 나의 의가 되시는 복음의 진리를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를 하든, 말씀을 읽든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그 분을 묵상하라. 더욱 그분을 신뢰하라.
그러면 그분을 닮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가스펠송 중에 이런 찬양이 있다.
'나는 믿음으로 주 얼굴 보리니, 아침에 깰 때에 주 형상으로 만족하리. 나 주님 닮기 원하네. 믿음으로 주 얼굴 보리라'
 
주예수님,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하소서.
오늘도 그리스도를 생명의 떡으로 먹으며, 그리스도를 생명의 음료로 마시는 그 삶을 살게 하소서.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믿음으로써 그리스도를 배우게 하소서.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2pw/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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