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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그리스도의 법으로 살아가기(1)

by 【고동엽】 2022. 11. 19.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사셨는지를 배운다.
그분의 용서와 사랑과 거룩하심을 배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리스도의 법을 알게 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일 뿐이다.
만일 내가 이런 지식을 이용해서 내 힘으로 비슷하게 살아가려고 할 때,
나는 모세의 율법 아래 있는 자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율법으로 살아가게 되면, 결국 '자기 의'에 의지하게 되는데, 이 결과는 바리새인들이 잘 보여주었다.
즉 교만과 다른 사람을 멸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법은 내가 그리스도를 체험함으로써 살아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보자.
주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이 말씀에 의거해서 내가 원수에게 복수하지 않고 용서하면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스스로도 대견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원수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나를 용서하신 것을 깨닫고, 이러한 용서를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한다면 나는 결코 교만에 빠질 수 없다.


조금더 쉽게 설명해보자.
내가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긴다면, 나는 참 겸손한 것이다. 스스로도 어려운 일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되신 분이 내 발을 씻기신 것을 체험했다면, 나는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왕이 노예의 발을 씻겼다면, 그런 섬김을 받은 노예가 다른 노예의 발을 씻기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위대하랴!


이것이 그리스도의 법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서 용서와 사랑과 희생과 섬김을 체험하면, 우리는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체험하지도 못한 사람이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실천해보겠다고 할 때, 그는 자기의에 빠지게 되고 교만하게 되며,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게 된다.
아! 우리는 오랫동안 신앙생활한 사람이 왜 더 고집스럽고 교만하며 형제들을 정죄하기 잘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그리스도로 살아간 것이 아니라 율법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법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더 잘 믿어야'한다.
우리에게는 행위가 우선이 아니라, 믿음이 우선이다.
믿음의 비밀을 모르는 자들은 '믿음'만으로는 부족하고 '행위'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들은 믿음과 행위를 분리함으로써 믿음을 깃털로 전락시키고 행위를 몸통으로 만들고 있다.
그것은 결국 그리스도를 저버리는 것이다.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갈 5:4)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2pw/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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