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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5장12-16 / 주님께서 보여주신 우선순위

by 【고동엽】 2022. 11. 19.
■2022년 10월31일(월)■


(누가복음 5장)


12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
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
14 예수께서 그를 경고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가 깨끗하게 됨으로 인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니
15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1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묵상/눅 5:12-16)


◆ 나병자를 고치심


(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


나병  환자들은 특별히 격리되었다. 그들은 일반인 가까이 오면 입을 가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라며 소리쳐야 했다(레 13:45,46).


유대인들은 나병 환자를 극도로 꺼려했었다. 왕조차도 문둥병이 걸리면 내쳐 칠 정도였다(대하 26:20)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대단한 장군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나병이 걸렸다. 그는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와서 고쳐달라고 했을 때, 엘리사는 문 앞에 나와보지도 않고 종을 통해서 요단강에 씻을 것을 전했다. 나아만은 엘리사가 자기 몸에 터치해줄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자기를 만나주고 상처 위에 손이라도 흔들어줄줄 알았는데, 얼굴조차도 비치지 않고 명령만 전달하는 것에 몹시 분노했다. 그것은 가뜩이나 문둥병이 걸려서 위축된 나아만의 열등감을 더욱 자극했다. 그렇지만 자존심을 죽이고 실천한 후에 정말로 문둥병이 낫자 나아만은 몹시 감격하고 감사했다(왕하 5:15).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충분히 말씀만으로도 고치실 수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에 직접 손을 대셨다. 나병 환자로서는 정말 가슴 뭉클한 터치(touch)다.


문둥병자에게는 이 터치가 병 낫는 것보다 더 의미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은 영원한 생수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도 응답 받았을 때 감격하는 것은 단순한 응답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반응하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하시고, 내 마음을 만지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 예수님의 경고


(14) 예수께서 그를 경고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가 깨끗하게 됨으로 인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니


나병이 나은 것은 엄청난 뉴스였다. 구약 선지자 엘리사 시대에나 일어났던 사건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소문이 퍼지면 중요한 사역에 방해받으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최우선 사역은 병 고침이 아니라,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것이며,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것이다.


어떤 분은 애초에 병을 고쳐주지 마셨어야지, 왜 고쳐주시고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가라며 트집 잡는다. 일리가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심은 과시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병자에 대한 긍휼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나병환자는 자기 병 나은 소문을 사방에 퍼뜨렸다. 절대로 잘한 짓이 아니다. 그런 간증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해야 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소문을 듣고 몰려오는 병자들 때문에 기도할 시간도, 제자들을 가르칠 시간도 가질 수가 없었다. 아무리 꼭꼭 숨어도 귀신같이 알아낸 병자들이 문 앞에 줄지어 서 있다면 어떨까?


예수님은 이 때문에 사람들을 피하고자 제자들과 함께 빈들이나 산에 거하신 적이 많다.


◆ 주님의 본


(1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무수한 병자들이 몰려왔지만, 예수님은 물러가셔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고 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해가 안 될 것이다. 불쌍한 병자 고치는 것이 우선이지, 기도할 시간이 어디 있는가?


종종 사역자들은 일에 취해서 기도하는 것이나 말씀 연구하는 것을 뒷전으로 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착각이다. 그러한 행위는 결국 자기 자랑에 빠지게 하고, 점점 교만하고 메마른 사역자가 되게 할 뿐이다.


예수님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아셨다. 결코 기도를 뒷전으로 하지 않으셨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홀해지면 결국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일도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내 영광으로 전락할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본을 살펴야 한다.
주님도 기도하셨는데, 사역에 바빠서 기도할 시간조차 없다고 하는 당신은 주님보다 더 위대한가?


기도와 말씀이 우선이다. 그 후에 사역이다. 그래야 사역도 살고, 나도 산다.


주님,
주님께서 기도하신 본이 큰 교훈이 됩니다.
우선순위를 잃지 않겠습니다.
기도 속에서, 말씀 속에서 저를 만져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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