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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4장38-44 / 병자를 일일이 손을 얹어서 고치심

by 【고동엽】 2022. 11. 19.
■2022년 10월28일(금)■
 
(누가복음 4장)
 
38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39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44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묵상/눅 4:38-44)


◆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심


(38)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버나움에 숙소를 정하시고, 그 부근의 제자들을 모으셨을 때였다. 아마도 시몬 베드로의 집도 가버나움에 있었던 듯하다. 마침 거기에 와있는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주신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했다.


당시에는 여자들의 경제 능력이 거의 제로였다.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위가 예수님을 만나서 직업을 다 버리고 따르기 시작했다는 말은 장모의 억장을 무너뜨리는 사건일 수 있다. 그런데 죽을병에 걸렸는데, 예수님께서 한마디하시니까 나았다. 사위가 따르는 예수님은 정말 그들이 기다리던 그리스도가 맞다.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39)라는 말씀은 장모의 마음이 예수님을 완전히 믿게 되었음을 말해준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승천 후에 아내와 함께 다니면서 사역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전 9:5).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서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 일일이 손을 얹으사 고치심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예수님께서 병자들에게 일일이 손을 얹으사 고치셨다는 말씀은 감동이다. 본래 일반인들은 병자를 가까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피부병 환자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터치는 환자들에게 충격이며 깊은 감동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심지어 문둥병자들에게도 손을 대시며 고치셨다(마 8:2-3).


병자를 위해 일일이 기도해주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젊었을 때 신유의 은사를 받았다. 기도했더니 병자가 낫는 것을 보고 본인도, 병이 나은 사람도 놀랬다. 처음에는 신이 났다. 그런데 소문을 듣고 점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분은 학교 교사였다. 퇴근하면 저녁에 집에서 할 일도 많은데, 툭하면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기도해달라고 찾아오는 것에 질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이분은 하나님께 기도했다. 감당하기 어려우니 이 능력 거두어가시기를 구했다. 그 후에 신유의 능력이 없어졌다고 했다.


의사가 병자를 고치는 것이야 돈 버는 재미로도 할 수 있겠지만, 성도들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리고 소문이 나면 밥 먹을 시간도, 개인적으로 쉴 시간도 없어진다. 예수님도 제자들도 그러했다(막 3:20). 긍휼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 그리스도임을 말하지 못하게 하심.


(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예수님은 몇 가지 점에서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단 귀신들의 입으로 예수님이 증거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귀신의 더러운 입까지 빌릴 만큼 궁색하신 분이 아니시다. 


이것은 후에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귀신 들린 여자 점쟁이가 계속 쫓아다니면서 자기들을 편드는 것을 괴로워했다. 결국 참다못해 귀신을 쫓아냈다. 이 일로 무수히 맞고 감옥에 갇혔다. 그러나 감옥에서 간수와 그 가정을 전도할 수 있었다(행 16:16-31).


또한 예수님께서는 귀신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하셨는데(마 16:20), 이는 아직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셔야만 했다. 이것이 병자를 고치시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측근들에게는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하셨지만, 대적들에게는 함구하셨다. 공개적으로는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말씀하지 않으셨고 질문해도 대답하지 않으셨다(마 26:63).


이 마을 저 마을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시면 막상 그리스도임을 밝히지 말라고 하시니 모순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자를 고치심은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신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임을 드러내신 것이며(요 14:11)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셨음을 보여주신 것이다(마 12:28).


승천하신 후에는 모든 성도에게 온 세계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전할 것을 명령하셨다(행 1:8).
예수님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복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주님,
저를 복음 전하는 자로 삼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특권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영광스럽게 여기겠습니다.
저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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