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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1장5-25 / 세례요한의 탄생 비화

by 【고동엽】 2022. 11. 18.
■2022년 10월6일(목)■
 
(누가복음 1장)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15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묵상/슥 1:5-25)


◆ 사가랴와 엘리사벳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오늘 본문은 오직 누가복음에만 실린 세례 요한의 탄생 비화다. 누가가 이런 자료까지 찾아낸 것이 참으로 고맙다. 그리고 누가가 어떻게 이런 정보를 입수한 경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마도 누가복음 기록 당시에 마리아가 살아있었다면 대략 칠십 대 후반이나 팔십 대 초반이었을 텐데 그녀에게서 직접 들었거나, 아니면 당시에 예루살렘 교회의 장로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던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로부터 입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누가가 마리아의 족보까지 확보한 것을 보면 예수님의 가족에게서 입수한 정보일 것이다. 그리고 마리아는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과 친족간이며 둘 다 임신 후에 만나서 며칠 동안 함께 머물렀으니 자세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세례 요한의 부모는 둘 다 아론의 자손이었다. 즉 제사장 자손이었다. 그리고 이 부부는 모두 경건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다. 누가는 서슴없이 이들이 '의인'이라고 했다. 이들이 죄를 하나도 범하지 않은 그런 의인이 아니라 (그런 의인은 없다고 하나님께서 선언하셨다/시 14:1-2)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쁘게 순종하는 그런 사람임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 대사전에 의하면 당시에 제사장들은 6개월 만에 한 번씩 차례가 돌아왔는데, 돌아오면 7일간 봉사했다고 한다.


사가랴는 지성소가 아닌 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섬겼는데, 제사장이긴 하지만 대제사장은 아니었을 것이다. 제사장의 가장 큰 책무는 성소 안에 있는 향단에 분향하는 것이며 상에 진설하는 빵과 금 등잔의 기름을 공급하여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가랴는 자신이 분향하는 그 향단 우편에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천사의 이름은 가브리엘이며, 하나님의 소식을 전하는 자다. 그는 600년 전의 다니엘에게도 나타나서 말씀을 전한 일이 있다(단 8:16).


가브리엘은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할 것과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할 것을 명했다.


◆ 세례 요한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세례 요한의 탄생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깊다.
왜냐하면 이것이 구약 성경의 성취이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의 맨 마지막인 말라기는 이렇게 끝난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말 4:5,6)


즉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온다는 예언이다. 예수님 당시에 서기관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마 17:10). 그들은 자신만만하게 엘리야가 나타나야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고 확언했지만, 세례 요한이 바로 그 엘리야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천사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이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할 것임을 알린다. 이것은 곧 말라기의 예언이 성취됨을 말씀하심이다.


엘리야의 심령이라고 번역했지만, 원어적으로는 '엘리야의 영(sprit - πνευματι)'이다. 마치 환생을 말하는 듯한 구절이다. 그러나 이런 구절로 환생을 일반화시키면 안 될 것이다.


실제로 세례 요한의 삶은 엘리야와 많이 닮았다. 엘리야의 형상과 비슷하게 약대 털옷과 가죽 띠를 띠었다(왕하 1:8). 그리고 왕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할 정도로 담대한 자인 것까지 닮았다.


세례 요한은 비록 신약에 소개되었지만, 신약의 선지자는 아니다. 그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다. 그의 존재는 신약이 구약과 동떨어진 말씀이 아니며 오히려 구약의 성취임을 증명하고, 구약과 신약이 확실하게 이어짐을 말해준다. 




◆ 엘리사벳의 잉태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사가랴는 벙어리가 되어서 성전을 나왔다.
벙어리가 된 직접적 원인이 불신 때문이었지만(20), 이것을 형벌로만 보면 안 된다. 오히려 천사가 말한 것이 확실함을 징표로써 주신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어떤 의도가 내포된 것이다.


성경에서 예언한 엘리야가 곧 태어난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도 곧 오신다는 것인데, 정말로 엄청난 일이 아닌가?
온 백성에게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사가랴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이것을 국가적인 빅 뉴스로 여기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사가랴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엘리사벳이 잉태하고는 다섯 달 동안이나 숨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오실지에 대해 암시한다.


처음에 사가랴가 본 이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던 수많은 백성의 관심이 다섯 달을 지나는 동안 점점 희미해졌을 것이다. 그래서 정작 세례 요한이 탄생했을 때 사가랴가 혀가 풀려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탄생 비화를 안 사람들은 근처의 몇 사람들뿐이었고, 비록 유대 지방에 두루 소문이 퍼졌을지라도 긴가민가하는 정도였을 것이다.


그나마 세례 요한의 탄생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세례 요한이 섬겨야 할 주인공인 분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은밀한 중에 탄생하셨다. 이것은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였다.


나는 성경의 예언이 단 하나의 오류도 없이 성취됨에 전율한다. 어떤 때는 문자 그대로, 어떤 때는 영적으로 성취되면서 역사는 한 치의 오류도 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된다. 이렇게 인류의 구속사와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방지게 하나님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섬기자.


지혜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은 만유(all)의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전능하심, 그리고 지극히 인자하심을 더욱 알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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