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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스가랴 2장1-13 / 성곽없는 예루살렘

by 【고동엽】 2022. 11. 18.
■2022년 9월8일(목)■
 
(스가랴 2장)
 
1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측량줄을 그의 손에 잡았기로
2 네가 어디로 가느냐 물은즉 그가 내게 대답하되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를 보고자 하노라 하고 말할 때에
3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나가고 다른 천사가 나와서 그를 맞으며
4 이르되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5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
6 오호라 너희는 북방 땅에서 도피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내가 너희를 하늘 사방에 바람 같이 흩어지게 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 바벨론 성에 거주하는 시온아 이제 너는 피할지니라
8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영광을 위하여 나를 너희를 노략한 여러 나라로 보내셨나니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9 내가 손을 그들 위에 움직인즉 그들이 자기를 섬기던 자들에게 노략거리가 되리라 하셨나니 너희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리라
10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
11 그 날에 많은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여 내 백성이 될 것이요 나는 네 가운데에 머물리라 네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네게 보내신 줄 알리라
12 여호와께서 장차 유다를 거룩한 땅에서 자기 소유를 삼으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시리니
13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심이니라 하라 하더라


(묵상/슥 2:1-13)


◆ 성곽이 없는 예루살렘


(4) 이르되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측량줄을 잡은 사람이 있다. 스가랴는 그에게 '네가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너비와 길이를 알아보고자 한다고 했다. 너비와 길이를 재는 것은 성곽을 쌓을 때 먼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조사다.


4절부터는 주어가 누구인지 불분명해서 상당히 헷갈린다.


정리하자면, 지금 스가랴와 말하는 천사가 나가고 다른 천사가 왔다. 그런데 스가랴에게 새로 오는 천사가 떠나는 천사에게 명하기를, 소년(측량줄을 잡은 사람)에게 예루살렘은 성곽이 없는 성읍이 될 것임을 전달하라고 한다. 즉 측량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성곽이 없는 예루살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말은 예루살렘 성곽에 사람과 가축을 무수하여 다 포함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는 의미다. 


이로부터 대략 70년 후(BC 444)에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성곽을 쌓았다. 그렇다면 이 예언은 비유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곽없는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온 세계에 전파되며 수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것임을 암시하는 말씀이라고 본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께서 성곽이 되시고,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 계셔서 영광이 되신다(5). 이제 하나님의 성도를 범하는 자는 하나님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다(8).


사람의 신체 가운데 가장 민감한 곳이 눈동자다. 조그마한 접근만 있어도 깜박거리며 보호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눈동자갗이 지키실 것이다. 


9절부터는 '나'라고 칭하는 분이 하나님인지 천사인지 불분명해서 헷갈린다.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이 혼재되어 있어서 그렇다.


'내가 손을 그들 위에 움직인즉 ' - 여기에서의 '나'는 하나님이시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리라' 에서 '나'는 천사다.


11절에서도 '나'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헷갈리는데, '내 백성이 될 것이요, 나는 네 가운데 머물리라'는 말씀에서 '나'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네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네게 보내신 줄 알리라'고 할 때 '나'는 그 말을 전하는 천사다.




◆ 하나님 나라


(10)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


하나님께서 시온에 머물 것이라는 이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을 흥분하게 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 곧 하나님 나라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면서 자신들을 다스릴 왕, 메시아 곧 그리스도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생겼다. 예언서를 보면 이스라엘이 몰락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면서 나타난 선지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쏟아내었다.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정확하게 70년 만에 바벨론에서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전까지 건축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대하던 그런 영광스러운 회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로로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이스라엘은 이민족의 지배를 받았고, 끊임없이 약소국의 설움을 당해야 했다.


도대체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일부 주석가들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향한 예언이 역사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없으므로 이 예언의 성취를 모두 천년 왕국 시대로 미루기도 한다. 천년 왕국은 미성취된 예언을 미루어 놓기에 아주 좋은 구실이 되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예언을 천년왕국으로 미루면 성경의 예언이 우리에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 "많은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여 내 백성이 될 것이요"(11)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성곽이 없는 예루살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분명히 암시한다고 생각한다.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만이 내 백성이 될 것이다거나, 많은 나라가 이스라엘에게 속할 것이요라는 말을 기대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많은 나라와 백성이 하나님께 속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1절이 이방인의 구원, 12절이 이스라엘의 구원이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실 것'임을 약속하셨다. 여기서 '다시'라는 말은 히브리어 '오드'를 번역한 것이다. 새번역에서는 '다시'라는 말을 생략했는데, 나는 '다시'라는 말이 의미가 깊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심으로써 예루살렘은 복음의 출발지가 되었고, 온 세계에 영광의 복음이 전파됨으로써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이것이 스가랴서에서 말한 성곽 없는 예루살렘 성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온 세계에 전해진 것은 인류 역사적으로도 엄청난 사건이다. 2000년이나 지난 시대에 한국에 있는 나마저도 복음을 확고하게 믿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어떻게 예루살렘 성에 다 담겠는가?


반면에 정작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에서 흩어져서 온 세계를 방황하게 되었다.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는커녕 땅 한 조각도 얻지 못하고 남의 나라에 빌어먹는 처지가 되었었다. 자신들이 하나님 나라의 실체인 줄로 알았던 그 환상이 깨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다. 하나님께서는 진짜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지 정신이 번쩍 나게 가르치신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로 유대인들이 자기 땅으로 돌아왔다. 나는 오늘날이 스가랴의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시리니'가 성취될 시점이라고 믿는다. 그토록 오만했던 민족이 이제는 지극히 겸손해져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자신들이 기다리던 메시아, 곧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굴복해야 할 시점이다.


유대인들은 큰 임금이 아들 혼인 잔치에 초대했건만 거절했던 그 사람들이었다(마 22:1-7). 이제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다시 초청장을 내미실 것이다. 이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이방인에게 베풀었던 그 긍휼과 은혜를 유대인들에게도 베푸시고자 하심이다.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롬 11:30, 31)


이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본문의 '다시'라는 말이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느낀다. 아마 우리가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회개하는 것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요한계시록의 일곱 번째 나팔 이후의 사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럴 기회를 가지도록 미리 복음을 전하고 최선을 다해 친절을 베풀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어찌 그리 깊고 깊으십니까?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의 판단을 헤아려 알 수 있으며,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의 길을 더듬어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만물이 하나님에게서 나왔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있고, 하나님을 위하여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세세에 있기를 빕니다. 아멘. (롬 11:33-36)

출처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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