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44장1-34 / 베냐민이 잡히게 되자 유다가 호소함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6월16일(목)■


(창세기 44장)


1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4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6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가서 그대로 말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하리이까
9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 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15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16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7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18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당신의 종에게 내 주의 귀에 한 말씀을 아뢰게 하소서 주의 종에게 노하지 마소서 주는 바로와 같으심이니이다
19 이전에 내 주께서 종들에게 물으시되 너희는 아버지가 있느냐 아우가 있느냐 하시기에
20 우리가 내 주께 아뢰되 우리에게 아버지가 있으니 노인이요 또 그가 노년에 얻은 아들 청년이 있으니 그의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가 남긴 것은 그뿐이므로 그의 아버지가 그를 사랑하나이다 하였더니
21 주께서 또 종들에게 이르시되 그를 내게로 데리고 내려와서 내가 그를 보게 하라 하시기로
22 우리가 내 주께 말씀드리기를 그 아이는 그의 아버지를 떠나지 못할지니 떠나면 그의 아버지가 죽겠나이다
23 주께서 또 주의 종들에게 말씀하시되 너희 막내 아우가 너희와 함께 내려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기로
24 우리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로 도로 올라가서 내 주의 말씀을 그에게 아뢰었나이다


25 그 후에 우리 아버지가 다시 가서 곡물을 조금 사오라 하시기로
26 우리가 이르되 우리가 내려갈 수 없나이다 우리 막내 아우가 함께 가면 내려가려니와 막내 아우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음이니이다
27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우리에게 이르되 너희도 알거니와 내 아내가 내게 두 아들을 낳았으나
28 하나는 내게서 나갔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틀림없이 찢겨 죽었다 하고 내가 지금까지 그를 보지 못하거늘
29 너희가 이 아이도 내게서 데려 가려하니 만일 재해가 그 몸에 미치면 나의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하리라 하니
30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31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32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묵상/창 44:1-34)


◆ 요셉의 형들의 비통함


(16)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요셉의 술책에 의해서 요셉의 은잔이 베냐민의 짐에서 발견되었다. 이제 베냐민이 잡히게 되었다. 베냐민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한 유다를 비롯한 여러 형제가 자기 옷을 찢었다. 극심한 비통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더구나 9절에 의하면, 은잔이 발견되면 그 사람은 죽을 것이고, 자신들 모두가 종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니 피할 길도 없다.


요셉은 베냐민에게 덮어씌운 이 죄에 대해 형제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지켜보았다.
과거 같았으면 베냐민을 비난하고, 그의 처벌을 오히려 달게 여겼을 형들이다.


그러나 형들은 은잔이 발견된 베냐민만 종으로 삼겠다는 말에 물러서지 않았다.  모두가 엎드렸다.


유다가 나서서 말하기를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죄를 찾아내신 것이라고 했다(16). 지금 이 상황에서 갑자기 왜 하나님을 언급하는가? 이런 억울한 상황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죄를 찾아낸 것이라고? 


그렇다. 이들에게는 깊은 죄의식이 있었다. 물론 지금까지 삶 속에서 하나님께 불경스럽게 했던 모든 것이 포함되었겠지만, 이들에게는 요셉을 팔아먹은 그 죄가 원죄처럼 뿌리박혀 있었을 것이다. 유다는 이런 억울한 일이 일어난 것은 자기들의 죗값을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긴 이런 억울함이 노예로 팔리게 된 요셉에 비할까?


죄책감이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성도가 하나님의 용서를 믿지 않으면 이런 죄책감에 희생될 수 있다. 그래서 죄 사함의 확신은 성도의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다.


죄책감은 두 종류다.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죄책감은 회개에 이르게 하지만, 마귀가 주는 죄책감은 사람을 낙심하게 하고 자학하게 한다.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후자는 적극적으로 대항해야 한다.


죄책감으로 자학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고난을 죗값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인간의 죗값은 그런 고난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죗값은 그 정도로 어림없다. 오직 십자가의 보혈만이 그 죗값을 온전히 치를 수 있다.


성도의 고난은 여러 의미가 있다. 그것을 모두 죄와 연결하면 안 된다. 설사 죄 때문에 받는 징계라고 할지라도 그게 죗값이 될 순 없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더욱 거룩하고 유익하게 하기 위함일 뿐이다(히 12:10).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거나 자학하지 말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신뢰해야 할 것이다.




◆ 유다의 호소


(30)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유다는 베냐민이 아버지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한다.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다는 말은 아이가 죽으면, 그 아비도 슬퍼서 죽는다는 말이다.


유다는 자신이 베냐민을 위해 담보가 되었음을 밝힌다. 그래서 유다는 애굽의 총리에게 자신을 그 아이 대신으로 머물러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 자신이 대신 종이 되겠다고 한다.


유다는 자신이 아이를 데리고 가지 못하면 차마 아버지를 볼 수 없으며, 아버지는 슬퍼서 돌아가실 것임을 호소한다. 유다는 이미 자식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자(창 38:7)이기에 아비가 베냐민을 잃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했을 것이다.


유다의 호소를 듣는 요셉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형들이 달라졌다.
과거 같으면, 아버지가 편애하는 베냐민의 곤란을 오히려 반가워했을 텐데, 그리고 자신들은 해당 없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사람들인데, 이제는 보호하려고 애쓰고, 동생 베냐민을 위해 모두가 책임을 지려고 한다. 심지어 유다는 자신이 대신 종이 되겠다고 한다.


이제 요셉이 자신을 드러낼 차례다.
이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깨닫게 해야 할 것이다.
다음 장에 몹시 감동적인 장면이 나타난다.


이렇게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책에 요셉 이야기가 무려 10장이 넘게 기술되어 있다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나는 성경에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상세하게 서술된 것이 참 감사하다. 이런 스토리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와 인간의 심리들이 모두 우리에게 교훈으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알리시는 것이 너무나 지혜로우시고, 멋지시다.


이제 우리 인생 스토리 속에서도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보이실 것이다. 야곱처럼 험악한 인생이었을지라도 결국 하나님은 선하게 우리를 인도하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롬 11:33)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4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