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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38장1-30 / 다말이 유다의 자식을 낳다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6월 4일(토)■
 
(창세기 38장)
 
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묵상/창 38:1-30)


◆ 유다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다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유다는 레아의 네 번째 아들로서 요셉과 나이 차이가 2년 정도 된다. 요셉이 17세에 팔려 간 후니까, 당시에 유다의 나이는 19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유다는 19살 무렵에 결혼했을까?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오늘 본문에는 '그 후에'라고 했지만, 오히려 '그 즈음'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알맞을 듯 하다. 아마도 장면 전환을 위해 사용된 말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후에 유다는 애굽으로 내려갈 때 즈음에서 자기 며느리와 낳은 아들로 부터 손자를 얻는데(창 46:12) 당시 유다의 나이가 겨우 41살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유다는 16세 이전에 결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다의 장남 엘의 나이는 기껏해야 십 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 정도 나이에 결혼했던 것 같다. 조선시대처럼 어린 남자아이가 나이많은 여자와 결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다의 아들이 결혼할 때 즈음의 유다의 나이는 기껏 27세 안팎이었을 것이다. 


◆ 장자 엘이 죽다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야곱의 손자를 죽이신 것은 매우 의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이 하나님의 백성에 적합하다고 생각지 않으신 듯하다.  장자 엘이 죽자 당시 풍습인 '계대결혼법'대로 동생 오난이 형의 씨를 잇도록 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오난도 악하므로 하나님께서 죽이셨다.


자식을 잃은 유다는 극심한 슬픔과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죽음의 원인이 자식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며느리에게 있다고 오해했던 것 같다. 이제 하나 남은 셀라마저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셀라를 다말에게 주기를 꺼렸다. 그것은 당시의 풍습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유다의 막내 아들 셀라는 기껏해야 11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 유다의 며느리 다말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유다가 셋째 아들이 어느 정도 컸음에도 다말에게 들여보낼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다말은 기가 막힌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것은 유다에게서 씨를 받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아이를 가져도 유다가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며느리 다말이 자기 시아버지를 유혹하여 아이를 갖게 된 이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사건의 전후를 살펴보면, 다말은 결코 음탕한 여자가 아니다. 음탕한 여자라면 시아버지를 유혹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남자를 유혹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말이나 유다는 그 한 번의 행위 외에 더 이상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다.


다말이 시아버지를 유혹한 것은 성적인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식을 얻기 위함이다. 그것은 롯의 딸들이 오로지 자식을 얻기 위해서 자기 아버지와 관계한 것과 비슷하다. 과정이야 잘못되었어도, 다말에게는 방법이 없었음을 고려할 때, 다말을 비난하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일찍 남편을 잃은 불쌍한 여인이자, 대단한 집념의 여인이며, 다말의 나이가 십대였을 것으로 짐작할 때, 정말 매우 당찬 소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다는 다말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나보다 옳도다"(26)


다말은 목숨 걸고 하나님의 백성을 낳기를 간절히 소망한 여자다.
결국 다말은 다윗과 메시아의 조상이 되었다(마 1:3). 


사람들은 메시아의 족보에서 다말의 의미를 인간의 죄악됨으로 해석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백성을 얻기 위한 간절한 소원이야말로 다말이 메시아의 족보에 올라간 의미라고 생각한다. 


마태복음 1장에서 소개된 메시아의 족보에 올라온 여자들은 모두 영적인 의미가 있다.
후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다말이 아이를 낳다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다말은 한꺼번에 둘을 낳았다.
그런데 쌍둥이가 태어난 순서가 애매하다.
처음 손이 나온 아이가 장자인지, 그를 제치고 나온 아이가 장자인지 논란이 될 수 있다.
제치고 나온 아이를 베레스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그 의미는 '터짐'이라고 한다. 터졌다는 말에서 짐작되듯이 다말은 출산 과정에서 말도 못 한 출혈과 고통이 따랐던 것 같다.


그래도 다말이 죽었다는 말이 없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다. 집념의 여자 다말이 마침내 아이를 두 명이나 얻었다. 그리고 낳은 아이 중에 베레스는 다윗의 조상이 되고 메시아의 조상이 된다.


창세기를 읽으면서 별로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로 간주될 수 있는 사건이 이렇게 상세하게 기록했다는 것에 매우 특이함을 느낀다. 그냥 스쳐 지나가듯이 유다가 며느리로부터 자식을 낳았다는 한 줄의 기록이거나 그냥 생략해버릴 수도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이 기록은 유다 자손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설명하고(민 26:20), 메시아의 족보에 왜 다말이 있는지, 그리고 성경이 얼마나 솔직한 책인지를 알게 한다.  


창세기 기록자는 왜 하나님께서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쓰게 하시는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기록 당시에는 다윗도 메시아도 아주 먼 미래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나는 창세기에 이런 기록 자체가 이미 메시아가 유다 가문에서 태어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유다의 자손은 유다의 막내아들 셀라와 다말에게서 태어난 베레스와 세라, 이 셋으로부터 퍼져나간다. 이 셋 외에는 어떤 자손도 없는 것을 보면 유다는 그 이후에 재혼도, 자식도 낳지 않은 듯하다(민 26:20).


주님, 주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면 기쁩니다. 손수 이루신 업적을 기억하면서, 환성을 올립니다.
주님,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이렇게도 큽니까? 주의 생각이 어찌 이다지도 깊습니까?
우둔한 자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미련한 자가 이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악인들이 풀처럼 돋아나고, 악한 일을 저지르는 자들이 꽃처럼 피어나더라도,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영원히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 (시편 92:4-8. 새번역)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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