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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37장1-11 / 요셉의 꿈 이야기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6월 2일(목)■
 
(창세기 37장)
 
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6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7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8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10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11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묵상/창 37:1-11)


◆ 야곱의 편애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요셉은 야곱의 12명의 아들 중 11번째다. 
야곱이 결혼 후 7년 동안에 열한 명의 아들을 낳았으니, 장남 르우벤과 막내 격인 요셉과의 나이 차이는 기껏 6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모두가 비슷한 또래의 형제들이다. 다만 요셉 밑으로 베냐민이란 동생이 있는데, 요셉과는 대략 15-16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날 것이다. 


비슷한 또래의 자식들 가운데서 야곱이 특별히 요셉을 편애했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했다. 마음속으로만 사랑해도 되었을 텐데, 야곱은 열한 명의 형제 중에 오로지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입힘으로써 노골적으로 편애를 드러냈다. 그것은 형제들의 질투를 야기시켰고, 오히려 요셉을 더욱 외톨이로 만들었다.


장남 르우벤은 자기 첩과 패륜을 저질렀고, 둘째 시므온과 셋째 레위는 세겜 사람들을 살육함으로써 야곱의 심기를 거슬렸다. 자식들이 하나같이 말을 안 듣고 마음에 안 드는 마당에, 머리가 총명하면서 늘 아버지 편에 서서 형들의 잘못을 그대로 알리는 요셉에게 야곱이 끌린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더구나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 라헬의 소생인데다 그런 어머니를 잃은 요셉이 더욱 안쓰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야곱이 요셉을 편애한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러면 안 되었다. 그런 행동은 다른 자식들이 더욱 아버지를 원망하게 하고 멀리하게 한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부모가 야곱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학교에서 교사 평가를 할 때, 모든 학생에게 그렇게 열정적이고 잘 대해주는 교사보다 오히려 모든 학생에게 무관심한 교사가 더 평점이 높은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어찌 된 일일까? 학생들은 골고루 사랑하지 못하는 교사보다는 차라리 골고루 무관심한 교사를 더 좋아한다. 인간의 질투는 굉장히 중요한 고려 대상임을 잊지 말라. 질투하는 사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질투의 감정을 알지 못한 자신을 탓해야 한다. 질투와 시기는 오래된 수도사들도 극복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늘 치밀했던 야곱도 자녀교육에서는 미숙하기 짝이 없었음을 본다.
야곱의 자녀교육 방식은 아무리 잘 쳐주어도 50점을 넘기 힘들다.


이래저래 야곱은 도무지 본받을만한 것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는 이유로 평생을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을 받았다. 부족하고 미숙한 야곱을 보면서 나는 오히려 위로를 얻는다. 나처럼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를 받을 수 있었는지 비로소 이해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었으면 내가 이런 구원의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야곱은 선택받은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다.


◆ 요셉의 꿈


(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야곱의 편애도 문제지만, 요셉의 철없는 행동도 문제다.
요셉은 시기와 질투가 얼마나 치명적인 감정인지를 이해하지 못했고,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형들을 무시했다.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고자질해서 형들에게 가뜩이나 미운털이 박힌 상황인데 거기에 자기 꿈 이야기함으로써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자기에게 절한 것은 마음 속으로만 삭였어야 했는데, 그것을 공개함으로써 더욱 미움을 사게 되었다. 철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없다. 17살이면 그 정도는 눈치챘어야 하는 나이건만 세상모르고 자란 요셉에게는 인간의 미묘한 감정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지나칠 정도로 순진하고 천방지축으로 행동하는 요셉에게 곧 위기가 닥쳐온다.
과연 세상모르고 온실의 화초처럼 보호받고 자란 요셉이 앞으로 닥칠 무서운 환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야곱은 교육방식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요셉에게 아주 중요한 재산을 물려주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 있으면 결국 하나님께서 이렇게 인도하시고 보호하심을 몸소 보여주었다. 요셉은 아버지에게 그것을 보고 배웠다. 그리고 이것은 후에 요셉을 기가 막힌 고난에서 살아남게 했을 뿐만 아니라,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함으로써 요셉의 꿈을 이루어지게 한다.


요셉의 꿈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이었다. 
야곱의 미숙한 교육방식, 그리고 요셉의 철없는 행동, 형들의 질투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러나 하나님이 개입하시자 그 모든 것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주신 꿈을 이루게 하신다.  전능하신 하나님께는 능치 못함이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이다. 


우리의 삶을 돌이켜볼 때,  비록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은 아닐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지! 모든 환난과 역경 속에서도 이 믿음 때문에 살아남았고, 위로받았으며 희망을 품었다.


위로의 하나님,
목자가 되신 하나님
무수히 많은 실패 속에서도 결국 꿈을 이루게 하시고 사명을 완수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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