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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33장1-20 / 야곱과 에서가 서로 화해하다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5월26일(목)■
 
(창세기 33장)
 
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6 그 때에 여종들이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7 레아도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니
8 에서가 또 이르되 내가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이르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9 에서가 이르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13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15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16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18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19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20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묵상/창 33:1-20)


◆ 야곱의 겸손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 에게 가까이 가니


400명이나 되는 장정을 이끌고 오는 자기 형에게 야곱은 무려 7번이나 절하며 다가갔다.


브니엘을 지나기 전에는 이런 모습이 비굴한 것이었겠지만, 브니엘을 지나온 야곱은 진짜로 겸손해졌다. 야곱이 에서에게 일곱 번이나 땅에 굽힌 것은 과거에 자기 잘못에 대한 사과가 들어있었다.
단지 살기 위한 가장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사과였다.


에서는 겸손한 야곱을 보자, 마음이 모두 풀어졌다.
그동안 동생을 향해 칼을 갈았던 마음은 모두 사라지고, 형제의 정이 살아났다. 무려 20년 만에 만나는 것이 아닌가?


에서는 야곱을 만나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형제끼리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용서받는 좋은 방법은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공손한 것이다.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손함이 큰 허물을 용서 받게 하느니라"(전 10: 4)


◆ 하나님의 얼굴


(10)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에서는 야곱을 모두 용서한 후에 자기에게 준 예물을 거두라고 한다.
욕심을 날 법하지만, 동생을 용서한 마당에 그런 선물을 탐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에서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야곱은 자기를 용서한 형이 너무나 고마웠다.
얼마 전까지는 뇌물이었지만, 이제는 진정한 감사의 선물이다.


야곱은 에서에게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한다.
아마도 아부가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형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떨고 있다가 용서받았을 뿐만 아니라 울면서 반갑게 맞이해주는 형의 얼굴에서 야곱은 분명히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


용서는 하나님께 있는 고귀한 속성이다.
하나님의 용서는 허물을 덮고, 더는 들추지 않는다(잠 17:9).
하나님의 용서는 과거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신다(히 10:17).
하나님의 용서는 원수를 화목한 관계로 회복시키신다(롬 5:1,2).
하나님의 용서는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시는 사랑이다(요일 4:10).


야곱은 용서하는 형의 얼굴에서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
우리의 인생 속에서도 용서하는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


크게 잘못해서 떨고 있을 때, 막상 손해 입은 상대방으로부터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 탕자가 오랜 세월을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돌아왔을 때, 반갑게 뛰어오면서 맞이하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탕자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용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경지다.


세상 사람들이 용서하며 관용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며, 자기들에게 보내는 그리스도의 편지(고후 3:3)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 야곱이 세겜에 머물다


(20)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고비를 넘긴 야곱은 형의 여러 호의를 사양했다.
그것은 지혜로운 대처였다. 비록 형의 용서를 받았지만, 형의 보호 아래 있게 되면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야곱은 짐작했다. 사양하고 거절할 줄 아는 것도 용기다. 아무리 형의 용서가 감동적이었을지라도 야곱이 형의 호의를 아무 생각도 없이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야곱은 적절한 변명으로 형의 호의를 거절하고, 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 이런 치밀한 모습이 야곱의 장점이다.


야곱은 결국 세겜 성읍에 머무르게 된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입성한 것이다.
세겜은 예루살렘으로부터 북쪽으로 직선거리 65km 떨어진 곳이다. 이곳에 야곱의 우물이 있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과 만났던 곳이다.


여기에서 제단을 쌓았다.
자기를 살려주신 하나님,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함이다.


제단 이름을 엘엘로헤 이스라엘이라고 불렀는데, 그 의미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어느 곳에 머물든지 하나님을 예배하고자 하는 것이 성도들의 올바른 모습이다.


야곱은 세겜에 꽤 오랫동안 머물렀다. 그러나 그렇게 오랫동안 머무르면 안 되는 곳이었다.
야곱은 처음 하나님과 약속한 곳 벤 엘까지 내려갔어야만 했고(창 28:19-22).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고향과 족속의 땅 헤브론까지 내려갔어야 했다(창32:9).
이제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용서의 하나님,
나의 불법과 죄를 완전히 용서하시고, 기억조차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저도 하나님을 본받아 형제를 용납하고, 용서하는 삶이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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