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32장1-20 / 야곱의 긴박한 기도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5월24일(화)■
 
(창세기 32장)
 
1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3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자기보다 앞서 사자들을 보내며
4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에서에게 이같이 말하라 주의 종 야곱이 이같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과 함께 거류하며 지금까지 머물러 있었사오며
5 내게 소와 나귀와 양 떼와 노비가 있으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알리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 하라 하였더니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8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9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묵상/창 32:1-20)


◆ 마하나임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야곱은 길에서 하나님의 군대를 만났다.
야곱이 이들을 육체적인 눈으로 확인한 것인지, 영적인 눈으로 확인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들을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강한 분이신가를 확인시키시고 야곱이 두려워하지 말 것을 교훈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군대는 성경에서 몇 번 등장한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베들레헴에 무수히 임했던 천군들도 바로 하나님의 군대다. 이들은 허상이 아니라 실체였지만, 목자들의 눈에만 보였다.


야곱은 이 지역을 마하나임이라고 불렀다. 마하나임이란 하나님의 진영(the camp of God)이란 의미라고 한다. 마하나임은 예루살렘 북쪽에서 요단강 동편에 있는 곳이다. 에서가 사는 에돔은 한참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에돔에서 에서가 야곱을 맞이하러 올라오고 있다.


◆ 야곱의 기도


야곱이 세일 땅에 있는 형 에서에게 먼저 사람을 보내자, 그 사람은 에서가 무려 400명이나 되는 사람을 이끌고 야곱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정보를 가져왔다. 


야곱은 장남 르우벤이 13살 남짓한 어린아이고, 나머지는 전부 힘없는 어린아이였다. 종들이 있었지만, 전사들이 아니다. 그런데 에서가 400명이나 이끌고 오고 있다니 얼마나 놀라겠는가?


야곱은 과거의 자기의 잘못도 있기에 에서가 자기의 모든 것을 빼앗을까 두려웠다.


야곱은 이 난국을 어떻게 빠져나갈까? 과연 탈출할 길은 없을까?
이 지점에서 야곱은 자신의 특권을 사용한다. 곧 기도다.


야곱의 기도는 매우 모범적이라서 우리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기도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구에게 기도하는가를 아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자기가 누구에게 기도하는지 망각하고 기도한다. 그들이 정말 하나님께서 듣고 계신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면 그렇게 주절대고, 딴생각하며, 이것저것 중언부언하지 않을 것이다. 야곱은 자기의 기도를 들으실 분을 명확하게 인식했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교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10)


야곱은 기도 속에서 감사할 줄 알았다.
많은 사람이 기도를 단지 자기 필요를 요구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그러나 기도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배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11)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 앞에서 무엇을 감추겠는가? 겁나면 겁난다고 말하고, 우울하면 우울하다고 말하고, 염려되면 염려가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체면치레는 의미없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12)


야곱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다. 이런 태도는 우리에게 좋은 모본이다. 우리도 구할 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할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약속하셨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 16:24) 


예수 이름으로 구하라는 이런 약속을 우리는 줄곧 사용한다.
이 약속때문에 사람들은 기도 끝에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의례적으로 말하지만, 거기에 담긴 엄청난 의미를 제대로 모른다. 




◆ 야곱의 지혜


야곱은 에서를 달래기 위해서 예물을 택한다.
암염소 200, 숫염소 20, 암양 200, 숫양 20, 낙타 30, 암소 40, 황소 10, 암나귀 20, 새끼 나귀 10 (도합 550마리+낙타 새끼들)


엄청난 양이다.
그러나 다 빼앗기는 것보다는 이렇게 주는 것이 낫다.
더구나 야곱은 이것을 한꺼번에 에서에게 안기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나누어서 안겼다.


처음에 낙타 30마리를 안기면, 에서는 마음에 약간의 동요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용서할 마음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뒤에 암소 40마리가 안긴다. 이러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그런데 또 암염소 200마리가 또 오면서 선물이란다. 도대체 이 선물의 줄이 언제 끝나는가?


더구나 선물과 함께 기가 막힌 멘트도 준비했다. 에서가 각 떼를 만날 때마다 이게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게 했다.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18)


자신을 '종'으로, 그리고 형을 '주'로 표현한다.
겸손이 지나쳐서 비굴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게 심약하고 소심한 야곱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야곱임에도 하나님은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후에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야곱을 빗대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지니어라" (사 41:14, 개역성경)


지렁이 같은 야곱... 참 적절한 표현이다. 힘없고 연약하여 밟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 그러나 그 뒤에 마하나임의 하나님이 계셨다.


결국 에서는 선물 공세에 의해서 야곱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야곱과 만나서 눈물로 감격의 상봉을 한다. 용서는 언제나 위대하고, 깨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언제나 아름답다.


야곱의 이런 지혜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마도 야곱이 열심히 기도하고 난 뒤에 떠올랐으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아닐까?
솔로몬은 이렇게 말했다.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 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 (잠 21:14)


주님,
삶 속에 닥치는 염려와 두려움을 하나님께 솔직히 아뢰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깨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지혜를 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