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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30장25-45 / 야곱의 품삯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5월20일(금)■
 
(창세기 30장)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 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 그 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37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8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40 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41 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묵상/창 30:25-45)


◆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
이것이 야곱의 나이와 연대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왜냐하면 야곱이 130세일 때, 요셉의 나이가 39세였기 때문이다(창 47:9). 이 계산에 따르면 야곱은 91세에 요셉을 낳았고, 요셉의 동생 베냐민은 그로부터 대략 15년 후 정도에 태어난다. 이 나이 계산은 오차의 한계가 1년 이내가 될 것이다.


요셉을 낳았을 때, 비로소 야곱은 의무 봉사 기간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라헬을 위해 무려 14년을 일한 야곱은 이제 고향으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외삼촌 라반은 그를 붙잡는다. 야곱의 탁월한 일 능력과 하나님께서 복주심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복덩이를 놓치기가 아까웠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14년 동안 비록 두 딸을 위해 일했지만, 야곱이 자기 몫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종종 물어내기도 한 것을 미루어보아 나름대로 아주 적은 양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한다(창 31:39).


◆ 품꾼으로 일한 6년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야곱은 이번에는 봉사가 아닌, 정식으로 품삯을 받으면서 일하기로 계약한다.
이 기간이 대략 6년이다(창 31:41).


그런데 품삯을 정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양들 중에 새로 태어난 것의 몇 퍼센트를 갖겠다는 식의 계약이 아니라, 양들 중에서 아롱진 것, 점 있는 것, 검은 것을 가려서 모두 외삼촌에게 주고, 나머지 하얀 양만 데리고 야곱이 치기로 한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나는 양들 중에 아롱진 것은, 점 있는 것, 검은 것은 야곱이 갖기로 한다.


누가 봐도 이것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계약이다.
하얀 양만 데리고서 앞으로 거기에서 얼룩진 것이 태어나면 그것만을 품삯으로 하겠다니!
이렇게 불리한 조항으로 계약하자는 야곱을 보면 멍청하거나, 아니면 세상 욕심이 없는 자임에 분명하다.
외삼촌은 흔쾌히 수락했다. 아마도 오히려 미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야곱이 과연 멍청했을까?평생을 치밀한 계산으로 살아온 야곱이다.
야곱은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었다.
그게 무엇일까?


야곱은 하얀 양만을 데리고 치면서 양들이 새끼를 밸 때,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가지를 가지고 양들 앞에 놓아서 그것을 보고 새끼를 배게 했다. 그러면 여지없이 얼룩무늬의 양을 낳았다.


한마디로 유전자 조작을 한 셈이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
얼룩무늬 가지를 보고 새끼를 배었다고 어떻게 얼룩무늬를 낳겠는가?
불가능하다. 사실 야곱이 하는 조작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아마 야곱도 불가능함을 알았을 듯하다.


야곱이 이렇게 한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속에서 교배하는 수컷 양들이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 아롱진 양들임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다(창 31:10-12).


야곱이 튼실한 양들이 새끼를 밸 때 가지를 놓아둔 것은 유전자에 영향을 미쳤다기 보다는, 자신의 소원을 하나님께 알린 셈이었고,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소원을 들어주신 것뿐이다.


외삼촌 라반은 이후로 계약 조건을 여러 번 바꾸었던 것 같다(창 31:41). 그러나 야곱이 번창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야곱은 6년 동안, 엄청나게 번창하였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 야곱.
야곱은 인간적으로는 보잘것없어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얼마나 존귀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람이다.


선택받은 자의 놀라운 특권과 복을 야곱이 보여주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아멘.


주님,
저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저의 행위에 기초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임을 감사합니다.
창세 전에 이미 선택하신 그 놀라운 선택임을 감사합니다.
영원히 주님을 경배하며 찬양하겠습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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