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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31장1-24 / 야곱이 외삼촌에게서 도망가다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5월21일(토)■
 
(창세기 31장)
 
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10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11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21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22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23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묵상/창 31:1-24)


◆ 외삼촌과 사이가 틀어짐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야곱은 정당하게 몫을 차지했지만, 라반은 왠지 자기 재산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하긴 양을 점 있는 것으로 계약하면 모두 점 있는 것투성이 되고, 얼룩무늬 있는 것으로 계약하면 온통 얼룩무늬가 되니 그럴 만하다.


라반은 야곱에게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음을 알았어야 했다.
그것은 유전자 조작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이다.


그러나 이것을 알 리 없는 라반과 그의 자식들은 몹시 불쾌하고 야곱의 번성을 시기했다. 우리가 종종 잘 된 것을 세상 사람들이 함께 기뻐해 줄 것으로 예상하지 말라. 오히려 시기하고, 속상해한다. 그러므로 자기 성공을 자랑하지 말라. 하나님께만 감사하라. 그러나 훌륭한 교회 공동체는 모두 자기 일처럼 진정으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한다.




◆ 벧엘의 하나님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출생지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셨다.
벧엘은 야곱이 하나님과 만난 곳이며, 야곱이 자기가 베던 베개 돌로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 서원한 곳이다. 벧엘에서 만난 그 하나님은 야곱과의 약속을 지키셨다(창 28:15). 20년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셨다. 이제 야곱이 자기 약속을 실천해야 할 때다(창 28:22). 야곱은 자기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생애 속에 처음 찾아오신 하나님,
처음 주님을 만난 거기가 내게는 벧엘이다.
내가 잊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절대 잊지 않으시고, 지금까지 함께 하셨다.
만일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이제 벧엘로 돌아가야 할 때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삶으로 돌이켜야 한다.




◆ 야곱이 외삼촌을 떠나다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눈치 빠른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마음이 바뀌었음을 알고, 라반에게서 벗어날 궁리를 한다.
이때 야곱의 자식들은 가장 큰 르우벤이 13살 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 기간은 결혼한 지 7년, 그리고 품삯을 위해 6년을 합친 기간이다.


거대한 양의 무리와 네 명의 아내, 그리고 핏덩이를 포함한 11명의 어린 자녀를 데리고 떠나는 과정은 절대로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야곱은 아내들에게 동조를 구하자, 아내들은 모두 야곱을 편든다. 야곱의 아내들은 자기 아버지가 자기들을 팔고 자기들의 돈을 다 먹어버렸다고 말했다(15). 딸들을 이용해서 야곱을 14년이나 부렸으니 그런 말이 나올 만하다.


마침내 야곱은 가족들을 데리고 가만히 탈출한다.


라반은 3일 후에나 이 사실을 알게 되어서 야곱을 추적했다.
그리고 무려 7일 길을 쫓아가서 길르앗 산에서 만났다. 야곱이 출발한 지 10일 후가 된다.
길르앗 산이 가나안의 길르앗이라면, 밧단아람에서 무려 700km나 떨어진 곳이다. 한마디로 야곱은 10일 동안 양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이 거리를 주파한 셈이다. 대략 하루에 70km를 이동했다는 것은 얼마나 야곱이 서둘렀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 야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


(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라반은 몰래 도망간 야곱에 대해 무척 화가 났을 것이다. 아마도 그의 성질 같으면 야곱을 공격하고, 그의 딸과 짐승들을 모두 빼앗아 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라반이 야곱에게 도달하기 하루 전에 꿈에 나타나셔서 경고하셨다.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
이 경고 때문에 라반은 무려 7일이나 숨 가쁘게 추적해 왔으면서도 한마디도 못 하고 돌아간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너무나 든든한 백이다.


야곱은 그렇게 몰래 떠나서는 안 되었다.    비록 외삼촌이 노동력을 착취하고, 여러 번 속인 것이야 항의할 만하겠지만, 그래도 20년 동안이나 자기를 돌봐준 삼촌인데 어떻게 이런 식으로 떠나는가?
적어도 외삼촌을 만나서 이러저러해서 떠난다고 해야 했다. 그러나 소심한 야곱은 자기가 떠나겠다고 하면 외삼촌이 자기 재산을 빼앗을까 두려웠고, 딸들을 데려갈까 두려워했다(창 31:31).


이런 것을 보면 야곱의 성격은 소심하고, 필요 이상으로 걱정이 많으며, 겉으로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구시렁대는 스타일이다. 야곱은 연구할수록 참 찌질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기질은 평생 별로 바뀌질 않는다. 그러나 기질과는 별도로 야곱은 더욱 깊은 신앙인으로 성장한다.


연구하면 할수록 야곱은 인간적으로 볼 때 매력이 없는 남자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그토록 야곱을 사랑하시고 돌보셨는지...


이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진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은 우리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에 기인한다는 사실이다. 선택받지 않은 사람이야 억울할지라도, 선택받은 우리는 한없는 감동이며, 황송한 은혜다.


만일 내가 선택받지 못했으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은 모두 선택받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사모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 자체가 하나님의 은총으로 주어진 것이다.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선택해주셨음을 감사하고 감사하라!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선택이 제 행위에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극히 못나고 부족함에도 저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고, 사랑하시며, 영원한 길로 인도하시니,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저를 더욱 깊은 믿음의 길로 이끌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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