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35장1-15 / 야곱이 각성하고 벧엘로 내려가다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5월28일(토)■
 
(창세기 35장)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8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14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묵상/창 35:1-15)


◆ 야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두려움에 떠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살 길을 알려주신다.
세겜에 머물지 말고, 벧엘로 내려갈 것을 말씀하셨다. 벧엘은 현재 있는 곳에서 도보로 대략 55km 더 남쪽으로 더 내려가야 한다.


벧엘은 밧단아람에서 무사히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갔어야 할 곳이었다.


야곱은 에서를 피해 외삼촌 집으로 갈 때 벧엘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창 28:21,22)


그러나 이 약속은 한없이 미뤄지다가 무려 10년이 넘어서, 디나 사건이 터져서야 비로소 이루어지게 되었다.




◆ 벧엘로 올라가자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야곱은 어려울 때만 하나님을 찾고, 평안해지면 하나님을 잊는 지극히 세속적인 성도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아내들은 이방신상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었고 자식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다.


그러나 디나 사건은 야곱과 그의 식구들의 정신을 번쩍 나게 했고, 비로소 하나님을 바라보게 했다. 
야곱은 식구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온 식구가 이 말에 동조하고, 하나님 앞에서 각성한다.


야곱은 식구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정결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자 식구들은 모든 이방 신상들과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넘겼다. 그동안 야곱의 아내들이 이방 신상을 섬기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여기에서 이방 신상을 넘겨준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귀고리는 왜 넘겼을까?
귀고리나 목걸이 등의 장식품은 자기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있다. 하나님께 회개하는 마당에 그러한 모습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된 것이다. 귀고리를 넘겨준 것은 그들의 회개가 가식적이 아니라, 진지한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겸비함을 드러낸 것이다.


야곱은 그것을 아까워하거나 미련을 두지 않았다. 모두를 세겜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파묻었다.
이제 세겜에서의 엉터리 신앙생활은 끝났다. 벧엘에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과거에 학생 수련회에서 은혜받은 한 여학생이 자기 집에 돌아오자 제일 먼저 한 것은 로큰롤 시디를 모두 망치로 깬 일이었다. 하나하나 용돈으로 산 것들이고, 몹시 아끼던 것이며 남에게 팔 수도 있었지만, 그 학생은 미련을 두지 않고 그냥 망치로 부쉈다. 그럼으로써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비로소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2 때 변화된 이 여학생은 그 후에 열심히 공부해서 이화여대에 들어갔다.


신앙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믿음에서 오는 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마음의 평안, 기쁨, 그리고 담대함이 생길 것이다.


야곱은 오늘날 세속적인 성도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
세속적인 성도는 어려울 때만 하나님을 찾고, 평안할 때는 제 멋대로 사는 아주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선택받은 자이기에 하나님은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가끔 정신이 번쩍 나게 하신다. 그럴 때는 즉시 회개하고 제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어려울 때도, 평안할 때도 꾸준히 주님을 섬기는 자가 되자.




◆ 벧엘의 하나님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야곱은 벧엘에서 다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경배했다.
9절에 보면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왔다고 한다. 밧단아람은 무려 10년 전에 떠났건만, 야곱이 벧엘에 도착하자 이제야 비로소 돌아왔다고 한다.
벧엘에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재차 약속하신다.


'엘벧엘'은 벧엘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벧엘이 하나님의 집이란 의미니까, 번역하자면 하나님의 집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신 곳, 그리고 내가 다시 각성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한 곳, 우리의 신앙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늘 본문에서 리브가의 유모가 죽은 사건이 나온다.
리브가는 야곱의 어머니다. 리브가는 야곱이 외삼촌 집에 있을 때 죽었다. 리브가의 유모이니만큼 무척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떻게 야곱과 함께 있게 되었는지 의문이다. 야곱이 외삼촌 집으로 갈때부터 동행했었는지, 아니면 야곱이 세겜에 있을 때 고향에서 모셔왔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이 사람의 죽음을 기록하고, 심지어 그녀가 죽어서 묻은 나무를 알론바굿(애곡의 상수리나무)라고 부른 것을 보면 야곱이 매우 중시하고, 어머니처럼 여겼던 듯하다.


이제부터 야곱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하나씩 떠난다.
이제 누가 또 떠날 것인가?


야곱은 벧엘에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과 기름을 부었다. 전제물은 포도주를 가리킨다. 당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의식의 일부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야곱, 하나님을 신뢰하는 야곱으로 살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평안할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삶 속에서 믿음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고 정직하고 순수한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