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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로마서 13장1-2 / 권위 존중과 부모 공경

by 【고동엽】 2022. 11. 14.
■2022년2월12일(토)■
 
(로마서 13장)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묵상/롬 13:1-2)


◆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십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있다. 
십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모 공경은 그 중간에 놓여있다. 물론 둘 중에 꼭 하나를 선택하라면 이웃 사랑에 넣어야할 것이다. 주님께서 이웃이란 내게 은혜를 베푼 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눅 10:36).   


오늘 바울은 복음 안에서 십계명을 재해석해주는 데, 부모 공경의 본질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것은 '권위'를 존중하는 것이다. 


권위가 존재함으로써 그 공동체는 질서를 갖게 되고, 각종 규칙이 제대로 시행된다. 사람은 태어나서 부모를 통해 '권위'를 배우게 되고, 부모의 권위로 가정은 질서를 갖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사람의 도리를 배운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 공경의 계명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지만, 사실은 상당히 중요한 계명이다. 
부모 공경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관문이며, 인간 윤리의 기초다. 부모를 공경할 줄 모르는 자가 하나님을 공경하기란 어렵다. 부모를 공경하라! 그것이 옳다(엡 6:1). 


그런데 이제는 율법이 아닌 복음 안에서 사는 우리는 부모 공경의 계명을 확장해야한다. 
가정을 넘어서서 그것을 '권위'전체로 적용해야한다. 그것이 계명에 담긴 본질이다. 


권위는 각 영역마다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 교회에서는 장로(장로교란 장로가 권위를 갖는 교파라는 의미다. 목사는 장로 중에 하나다.), 학교에서는 교사(교장), 직장에서는 사장, 나라에서는 대통령 등이 권위로 세워졌다. 


그리고 각 권위는 그 위에 또 권위가 있는데, 최종 권위는 하나님이시다. 어떤 권위도 하나님을 거스리며 권위를 행사할 순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 테두리 안에서 각 권위들을 인정하고 복종해야 한다.


권위를 거스리는 것은 교만이며, 하나님께서 미워하신다.
마귀는 본래 존귀한 천사였지만, 권위를 거스리고 도전하면서 밑바닥으로 내쳐졌다(사 14:12-15). 교만이란 다름 아닌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다.  




◆ 세속국가에서의 권위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1)


우리는 하나님 나라 시민이자, 세속국가 시민이다. 이중 시민권을 가진 우리는 둘 사이에서 종종 긴장 속에 산다. 하나님께 충성해야 하며, 동시에 애국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우선이다. 사도들은 자기 나라 이스라엘을 무척 사랑했지만, 하나님 나라보다 우선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라가 없어졌어도 교회는 든든히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하나님 나라가 세속 국가보다 천 배, 만 배 더 중요하다.


우리는 교회 이름을 걸고 정치에 나서서 진보나 보수 한 편에 서는 일을 하면 안된다. 그것은 반대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상실하게 한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깨닫는다면 결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교회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우선임을 결코 잊으면 안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가 우선이라고 해서 세속국가를 무시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속국가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며, 이것을 무시하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변명할 수 없다. 그것은 '교만'으로 정죄될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은 다수에 의해서 뽑힌다. 
따라서 내가 절대적으로 반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런 대통령을 내가 인정해야 하는가?
당연히 인정해야 한다. 그는 민주국가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권위를 얻었다. 그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민주 국가를 사는 민주 시민의 도리이기도 하지만, 그런 것이 성도들의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 언급된 '권세'가 로마 권력을 포함한다. 당시 이스라엘을 식민 지배했던 로마 권력에 대해 유대인인 사도가 '굴복하라'고 말하는 것을 기독교 세계관이 아니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많은 성도가 자기가 반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그가 물러날 때까지 그를 비난하고 트집잡으며 함부로 이름을 부르며 심지어 육두문자를 동원해서 욕한다. 이것은 말씀에 위배되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일이다. 설사 대통령이 문제가 있을지라도 물러나기 전까지는 그에게 깍듯하게 '대통령'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올바른 성도의 태도다. 


우리가 권위를 존중하는 것은 그의 인격이 훌륭해서가 아니다.  그의 위치때문이다. 
바울 당시에 아무리 그가 가증스러운 종교지도자들일지라도, 대제사장이란 권위 앞에서 바울은 입을 다물줄 알았다(행 23:3-5).


권위를 무시하는 자는 교만한 자며, 결국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2). 
모든 영역에 권위들이 있다. 내 권위 아래 있는 사람도 있지만, 나도 누군가의 권위 아래 있다.
우리는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권위를 무시하는 자들은 결국 자기 권위를 세우려고 한다. 그것은 교만이다. 어떤 집단이든 이런 자들이 많아지면 질서가 깨지고, 마침내 몰락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위가 최종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상적으로 아무리 높은 사람의 권위가 명령했을지라도 그 명령이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단호히 거절할 것이다. 그러나 거절할지라도 공손한 태도는 잃지 말아야 한다. 


주님, 
제가 권위를 무시하는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게 해주십시오.  
겸손을 잃지 않게 해주시되 비굴하거나 타협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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