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해를 맞는 마음 자료원 : 박종순목사 충신교회 발행일 : 95년 01월 01일 우리나라 만큼 사계절의 순환과 구분이 명확한 곳도 많지 않습니다. 노르 웨이 같은 경우는 겨울이면 몇 달씩 밤만 계속되는가 하면 여름이면 낮만 계속됩니다. 노르웨이 최북단 사는 주민들은 1월18일이 되면 여러달 동안 계속된 밤이 끝나고 새롭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기위해 높은 산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해를 본느 순간 "아침이다! 해가 솟는다!"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강원도 경포대의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12월 31일 저녁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간 성전에서 영원한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할 감사의 주제나 내용 가운데 새해 니까 특별히 더 감사해야 된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감사는 언제나, 늘 감사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수를 셀 수 없는 감사로 점철된 한해였습 니다. 주님 떠나지 않고 믿음지킨 것으로 시작해 죽지않고 살게 된 것, 사 지백체가 기능상실하지 않은 것, 주님 섬기게 해 주신 것, 전쟁 일어나지 않은 것, 굶어죽지 않은 것, 오늘 여기 모일 수 있게 된 것..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대망의 새해를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새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며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카렌다는 바 뀌고 해는 바뀌었지만 그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의미가 없게 되는 것입니 다. 어떤 공산주의자가 뉴욕에 있는 콜럼버스 광장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공 산주의를 찬양하는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기염을 토하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공산주의는 인간에게 새로운 옷 을 입혀 줄 수 있습니다"라고 그의 연설을 듣고 있던 기독교인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새 옷을 입을 새 사람을 만드십니다"라고 새 옷보다는 새 사람이 중요한 것입니다. 제아무리 값비싼 새 옷을 입어도 도둑놈은 도둑놈입니다. 새 옷 입는다고 도둑놈이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잘못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옷만 갈아 입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바울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시편 131편은 시인의 소박한 열망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 은 시인의 삶의 다짐이기도 하고 소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시인의 그 소 박한 다짐을 새해를 맞는나의 소망과 다짐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1절에서 시인 다윗은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라고 했습니다. 이 시는 다윗의 후기 작품입니다. 다시말하면 그가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 을 치며 불렀던 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고 통치자인 왕으로 재위하는 동안 을었던 시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향하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며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라고 자신의 겸손을 고백한 것입니다. 겸손은 내적인 것이며 인격적 사건입니다. 겸손은 자포자기나 체념이 아닙 니다. 겸손이라는 원문의 뜻은 [누르다][낮추다][괴롭히다]라는 것입니다. 겸손은 자신을 누르고 낮추고 괴롭히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누가복음 18:13-14을 보면 어느 죄 많은 세리의 기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는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 소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죄를 사하셨고 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죄인이며 무가치한 존재이며 얼마나 잘못한 것 이 많은 사람인가를 깨닫게 될수록 겸손의 부피는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신학자 [풀리처]에게 젊은이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풀리처는 대답했습니다. "만일 그대가 영국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대를 들어 써 주실 것이다"라고 주경가 베이커는 "인생은 계단과 같다. 위로 올라가면 하나님을 알게되고 밑으로 내려가면 자신을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드보르작]은 민족주의 낭만파 음악 인으로 명성을 떨친 사람입니다. 특히 그가 작곡한 첼로 협주곡[신세계 고 향곡]은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날 드보르작을 존경하는 프라하의 시민들이 그에게 꽃다발을 증정했습 니다. 그 꽃다발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에게"라는 리본이 매어 있었습니다. 며칠 후 사람들이 드보르작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이 주었던 꽃다발은 드보르작의 작곡실 한켠에 있는 베토벤의 흉상 밑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리 고 드보르작이 직접 쓴 찬사도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에게..." 드보르작은 시민들의 찬사와 꽃다발을 받고 몸둘 바를 몰라하며 고민하다 가 자신의 음악세계에 결정적 영향력을 주었던 베토벤에게 바치기로 결심했 던 것입니다.
우리가 취해야할 겸손한 삶의 태도는 주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 말미암았으며 주님께 돌려야 하며 주님의 받으셔야 된다는 것을 믿고 사는 것이 최고의 겸손인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금년 한 해 겸손하게 살아갑시다. 2. 과욕을 버리겠습니다. 1절 끝을 보면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 다"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지나친 욕심으로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큰 일과 미치지 못하는 기이한 일이란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허영된 삶이나 욕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정치의 이슈는 [잘 살아보세]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경제적 중진국 대열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사는 훈련은 전무였습 니다. 허영, 사치,낭비의 물결이 홍수처럼 휩쓸어도 속수무책입니다. 시인은 그런 것들 때문에 하나님이 내게 주신 힘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고 백합니다. 사람이 일생동안 쓸 수 있는 힘은 제한되어있습니다. 수명 자체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 힘과 생명을 헛된 데 낭비하면 안됩니 다. 돈은 매우 필요한 것입니다만 그 돈을 벌기 위해 과욕을 부리면 결국 그 돈 때문에 인생을 그릇치게 됩니다. 쾌락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러나 쾌락만을 구하다 보면 그 쾌락에 빠져 패가망신하고 마는 것입니다. 시간도, 건강도, 물질도 올바로 사용합시다. 노력하고 힘을 다해 살되 욕 심은 버립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는 야고보서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3. 평안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2절을 보면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뗀 아이와 같도다"라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실컷 젖을 먹고 난 후 만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먹였을 대 아기의 표정과 엄마의 젖을 먹을때 아기의 표정을 비교해서 관찰해 보십시오. 이유식을 받아 먹고 있는 표정은 만족한 표정이빈다. 그러나 엄마의 젖을 먹고 있는 표정은 행복하고 평안한 표정입 니다. 외국 미술단체에서 [평화]를 주제로 미술작품을 공모했습니다. 많은 작품 이 공모됐는데 소재가 다양했습니다. 구름 한점도, 바람도 없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 한척, 한적한 시골의 전 원풍경, 꽃핀 들녘에서 가족들이 소풍을 즐기는 모습, 노을지는 석양 한쌍 의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 푸른 초장에서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 등, 평화를 상징하기에 너무나 적절한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공보전의 당선작은 다음 그림이었습니다.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가의 작은 오두막 엄마의 품에 안겨 밖에서 일 고 있는 풍랑이나 소란에 아랑곳 없이 젖을 빨고 있는 갓난아기의 미소"였 습니다.
아기의 최대 요람은 엄마의 품입니다. 집안에 돈도 있고 TV도 있고,만화책 도 있고, 언니도 있고, 장난감도 있고, 옷도 있고, 신발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보험 증서도 있고, 침대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느 니 서럽게 울어댑니다. "엄마- 부르며 웁니다. 아가의 최대 행복과 평화는 엄마의 품입니다. 그곳에 평안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시인은 고백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품 거기서 젖뗀 아이처럼 행복하고 평안을 찾겠노라"고 다 윗은 시편 17:8에서 하나님의 품을 "주의 날게 그늘"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의 품, 그 날개 그늘에서 쉬고, 평화를 찾고 평안을 추구해야 합니다. 주 날개 및 내가 평안히 쉬네 밤깊고 비바람 불어쳐도 아버지께서 날 지키시리니 거기서 평안히 쉬리로다 주 날개 밑 즐거워라 그 사랑 끊을 자 뉘뇨 주 날개 밑 내 쉬는 영혼 영원히 거기서 살리 주님 안에서 그 날개 아래서 평안을 누리며 금년 한해를 살아나갑시다. 4. 영원히 하나님을 바라며 살겠습니다. 3절을 보면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찌어다"라고 했 습니다. 3절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내 일생 하나님을 높이며 겸손히 살겠다. 헛된 일에 나의 건강이나 정력이나 소유를 낭비하지 않겠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품 속에 살면서 젖 먹고 난 어린 아이처럼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겠다. 이스라엘아 내가 그렇게 살기로 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는 통치자로서의 바램을 피 력한 것입니다. 바란다는 것은 원한다 소망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복음성가 가운데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 만족함이 없었 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면 세상 것은 얻을 수 있지만 만족과 행복은 얻지 못하빈다. "나의 하나님 그분을 볼 땐 나는 만족하였네"라는 노래처럼 하나님을 바라 면 참 만족과 행복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스라엘아 영원까지 바 라면 내가 누릴 만족과 행복도 영원까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새해의 태양이 밝았습니다. 겸손하게 삽시다. 욕심을 버립시다. 평안을 누리며 삽시다. 영원히 하나님을 바라며 살아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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