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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님! 하면 척 떠오르는 느낌이 어떠합니까?
인자하시다, 온유하시다, 겸손하시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나는 전에 나의 伯父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 伯父는 해방 전 신의주에서 유리업자로서, 당시 40 초반 나이였던 신의주 제2교회 한경직 목사님이 운영하는 고아원 보린원 건축 현장에 유리를 끼우러 갔다가, 한경직 목사님이 자기 뜻대로 하지 않고 일꾼들 마음대로 설계 변경하여 건물을 만든 것을 보고, 파르르- 떨면서, 신경질적이고, 냉혹하게 일꾼들을 야단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야, 한 목사님, 그 양반 보통이 아니던데, 대단하더라구!, 찬바람이 쌩쌩나는 게 아주 무섭더라구! 나, 그 양반 다시 봤어"
아무런 선입견 없이 한 목사님 관상을 유심히 들여다봅시다. 하관이 쪽 빠진 얼굴모습하며, 좀은 작은 편에 속하는 눈이며, 호리호리한 체구를 보면, 인자하다. 온유하다는 느낌보다는 신경질적이다, 신경이 날카롭다, 대쪽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한 목사님은 쥐 껍데기를 뒤집어 쓴 호랑이야!" 라는 관상 평도 일리 있습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한 목사님! 하면, 온유한 목사님, 겸손한 목사님, 인자한 목사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처음부터 그런 분은 아니었다. 한경직 목사님은 자신의 그런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한 목사님은 더욱 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더욱 더 치열하게 말씀을 묵상하고, 스스로를 안으로 안으로 채찍질하며 목회자의 인격을 다듬어 나간 삶의 결과가 그렇게 밖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誠於中이면 形於外라, 그 사람의 안이 정성되면 그 정성이 밖으로 드러난다는 말은 바로 한경직 목사님을 두고 한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90 나이에, 템플턴 상 수상식 축하 예배 때, 종교계 뿐 아니라 정부, 문화, 언론계의 모든 사람들이 두 손들어 환호하며,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는 그 자리에서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래서 한경직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 하는 것입니다.
전병욱 목사 새벽 체질 개선
나는 청년 시절 철야기도회가 강한 교회에서 양육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철야기도라면 전혀 겁나지 않는다. 그러나 새벽기도 훈련은 거의 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은 항상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1998년 미국 남가주 사랑의 교회 새벽기도에 참가한 후 나도 우리 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전체 성도의 체질을 새벽으로 바꾸기 전에, 지도자인 나 먼저 스스로 한 달 동안 실험해보아서 새벽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파악키로 하였다. 그리하여 새벽 4시 기상을 2시간 앞 당겨 새벽 2시로 하고 나니,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다. 제 정신이 아닌 생활이 3-4일 계속되었다. 생활 리듬이 바뀔 때 성도들의 상태도 이렇겠구나 하였다. 새벽 2시에 일어나기 위하여서는 우선 8시면 잠자리에 들어야했다. 그 때 깨달은 것이 새벽 싸움은 새벽에 일어나는 싸움이 아니라 저녁에 일찍 자는 싸움인 것을 알았다. 무조건 저녁 8시에 잠들면 일단은 성공이다. 수요예배가 있는 날 경우, 저녁 10시가 넘어 잠들면 그 다음 날 반드시 무리가 왔다.
그리고 새벽기도 후 피곤하다고 다시 잠자리에 들면 건강, 특히 간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온다는 것도 알았다. 생활 리듬을 바꾼지 3-4일이 지나니까 몸이 아픈 것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체질이 변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성도들도 새벽기도 체질로 바뀔 때, 4일 째 정도가 제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를 해두었다.
새벽기도회가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무조건 저녁 모임을 해산시켜야 함도 알았다. 새벽기도 운동은 단순한 새벽기도 운동이 아니라, 새벽문화 대 밤문화 사이의 문화 전쟁이라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하였다. 지도력이란 집중해서 할 일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아는 일이요, 다음은 그 목표를 향하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들을 집중시키는 제재력이다. 그러므로 탁월한 지도력을 갖추려면 우선, 목표가 합당하고 명확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하여 전체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새벽을 살려야 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내 모든 영향력을 동원하여 밤문화를 깨야 되며, 새벽에 모일 수 있도록 내 모든 힘을 동원하여 자극해야 함을 알았다. 한 달 동안 내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새벽기도의 성공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점검해 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한 달 동안의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전병욱, 새벽무릎, 규장, 30-31쪽>
숲 해설가
숲 해설가 김석우(63)는 "무작정 숲을 찾는 것보다 숲 속의 생물체, 즉 나무, 풀, 꽃, 벌레등에 대하여 알게되면 그만큼 숲과 자연이 새롭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사람들에게 자연을 이해시키고, 자연과 친해지도록 돕는 게 숲해설가의 역할입니다." 숲 해설가 임정현(59)은 "문맹, 컴맹 하는 식으로 요즈음 자연을 모르는 사람들을 生態盲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어 생태맹을 줄이는 일을 하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전국에 약 100 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숲 해설가를 만나려면 국립수목원(031-540-1114, 월-금 매일 4차례), 남산(02-753-2563, 첫째. 셋째 일요일), 관악산(02-886-4701, 첫째. 셋째 일요일), 아차산(02-450-1655, 첫째, 셋째 일요일), 청계산(02-570-6709, 둘째. 넷째 일요일)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1시간 반 가량 숲길을 돌아보며 나무, 풀, 꽃, 벌레, 등의 이름, 얽힌 이야기, 시를 소개하면서 함께 하는 이들 숲해설가들의 보수는 왕복 교통비 수준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가 되려면
숲 해설가협회(02-747-6518, 종로 5가 기독교 연합회관)에서 일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됩니다. 4-6월, 9-11월에 35명씩 모집하여 교육합니다. 교육 시간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며, 1박 2일 한 차례 현장 체험 교육도 합니다. 교육비는 30만원. 인기가 높아 올 9월 교육 과정은 이미 마감 상황입니다. 김지연의 경우는 숲 해설하는 일이 좋아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아예 본격적으로 숲 해설가로 나서서 현재 광릉 국립수목원, 아차산 등을 돌며 숲 알리기에 열심이라고 합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숲 해설가들은 단순히 이론적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위주의 체험 학습과 전문 서적의 연구 등이 필수" 라고 합니다. 내년에 숲 해설가로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미리 전문 서적을 읽고 예습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自然이 중요합니다
오래 전부터 종교인, 예술가, 학자들은 평정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세심하게 골랐습니다. 기독교 수도원, 불교의 절 집, 도교의 사원, 등은 모두 경관 좋은 산이나 숲 속에 있습니다. 오늘 날 여러 연구소들도 대개 호수를 끼고 있거나, 수평선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에 드는 좋은 경관이야말로 영감과 창조력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츠 리스트는 코모 호수를 거닐면서 "나를 둘러싼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이 영혼 깊숙한 곳에 정감을 불러일으킨 듯하였고....나는 그 느낌을 음악에 담으려고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만프레드 아이겐, 보어, 하이젠베르크, 챤드라세카르, 베테 같은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전기에 의하면 그들은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였고, 밤하늘 바라보기를 좋아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빛나는 창조력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어떤 일을 누구와 하느냐? 하는 문제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일을 어떤 환경에서 하느냐? 하는 문제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가끔은 집안이나 자기 사무실을 완전히 뒤집어엎어서 쓸데없는 것들, 구질구질한 것들,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몽땅 내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등산, 산책, 여행을 꼭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등산, 여행, 산책을 통하여 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나의 관점을 달리할 수 있고, 나 자신의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재계 원로 한 분은 "내 일평생 재계에 몸답고 살아왔는데 내가 보기에 돈 많이 벌고, 큰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자라난 곳이 언덕 위, 볕이 잘 드는 남향한 집, 숲이 넉넉한 동네에서 자랐다는 사실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일리 있는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돈을 가지고 집을 얻는데 있어, 교통은 편리하나, 좁아터진 골목에 볕도 잘 안 드는 집을 얻느냐? 아니면 교통이 좀 불편하고 멀지만, 널찍한 마당이 있고 볕이 잘 드는 집을 얻느냐? 하는 차이입니다.
도연명, 이백, 소동파, 왕유, 정철, 윤선도, 롱펠로우, 휫트먼, 바하, 모차르트, 베토벤, 아인슈타인 등 위대한 시인, 음악가, 예술가, 과학자, 종교인, 등이 한결같이 자연을 가까이한 이유는 영감이 바로 자연 속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素女經 이야기
이혼율이 급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 사유로 제일 많은 것이 성격 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性格 差異라는 이유가 性格의 우리말 뜻풀이처럼 "그 사람 특유한 성질, 행동 양식, 혹은 경향"이 아니라, 性格이라는 한자 표기 그대로 性의 格이 달라서 이혼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성생활에 만족을 얻지 못함으로 이혼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에게 성생활은 먹고 잠자는 것과 함께 사람의 가장 기본 되는 본능이며 욕구입니다.
캐나다의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러가 쥐 실험을 하였는데, 쥐를 두 개의 버튼이 있는 방에 가두었습니다. 하나는 먹이가 나오고, 다른 하나는 쥐의 뇌에 장착된 자극기가 작동하여 성적 쾌감을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쥐는 먹이가 아니라, 성적 쾌감을 주는 버튼만 1분에 100번도 넘게 미친 듯이 누르다가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모든 동물들은 그 만큼 강한 성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합니까? 우리 교인들도 성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이혼 상태에 있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性이 넘쳐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성에 대하여 올바른 지식이나 태도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유대교의 랍비들은 그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뿐 아니라 돈, 건강, 性(sex)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토론하고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이런 의미에서 교인들의 성 문제까지도 지혜롭게 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목회치유연구원에서는 부부 성생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큰 효과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에서 결혼하는 젊은이들에게 성경만을 선물로 줄 것이 아니라, 소녀경 한 권쯤도 꼭 선물로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왜 하필이면 소녀경이냐?
재미있으니까!
유익하니까!
현실적이니까!
그래서 다음 호부터 소녀경의 내용 중 가부장적 시대의 권위적이고, 남성 중심의 시대 착오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우리에게 유익하고 또 실제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정리 해 보고자 합니다.
개혁할 때가 있고, 수성할 때가 있나니!
조참은 한나라 2대 惠帝의 재상이었습니다. 조참은 소하의 부하로서 한 고조를 섬겨 한 고조가 천하 통일하는 데 큰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제위에 오른 한 고조는 제왕학 실습으로 장남 肥(훗날의 혜제)를 齊王에 봉하고, 그를 보필할 인물로 조참을 제나라 승상으로 파견하였습니다.
그 후 한 고조가 죽고, 장남 비가 제위에 올라 혜제가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 제나라 승상으로 외지에 있던 조참은 혜제 2년 저 유명한 명재상 중의 명재상 소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황제의 명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 이제 한나라 재상이 되었으니 어서 낙양으로 가야겠다!> 하고 짐을 싸들고 떠났습니다.
혜제 2년, 소하의 뒤를 이어 한나라 재상이 된 조참은 허구 한날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노는 일 밖에 없었습니다. 자기만 노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부하들도 모두 노세 노세 젊어 노세 판으로 만들었습니다. 혹 뜻 있는 선비나 친구들이 조참의 이런 모양을 보고 충고라도 할라치면 조참은 그 낌새를 미리 알아채고, 더욱 질펀한 잔치 자리를 마련하고 먹고 마시고 취토록 만들어 입도 벙긋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혹자가 혜제에게 알렸습니다.
이제 천하의 황제가 된 젊은 혜제는 무엇인가 새롭고 위대한 개혁 정치를 하고 싶은 판인데 명색이 재상이란 사람이 마냥 퍼질러앉아 놀자 판이니 심사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여 혜제는 조참을 불렀습니다. "이보시오. 재상, 내가 이제 황제의 위에 올라 무엇인가 새로운 개혁 정치를 베풀려고 하는 참인데 재상이란 사람이 마냥 노세 노세 하고 앉았으면 어찌 하오?". 책망을 받은 조참이 아뢰기를 "폐하, 전쟁과 군사력 통솔 면에서 폐하와 천하를 통일하신 고조 황제와 비하면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혜제는 "내 어찌 감히 고조와 비할 수 있겠소!". 그러자 조참은 "하오면 폐하, 선대의 저 유명한 재상 소하와 저를 비하여 볼 때 누가 더 훌륭하다고 보십니까?". 혜제 왈 "君似不及也!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그대는 소하와는 아예 비교조차 안 되는 인물이야!"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조참 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처럼 위대한 고조께서 그처럼 위대한 소하와 더불어 천하를 평정하고 법률을 제정하고 질서를 세우시어 만 백성이 안정을 얻게 하신 이 나라이옵니다. 오늘 폐하께서는 바로 그런 나라를 물려받은 것이옵고, 臣은 그런 나라를 지킬 소임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개혁, 새것, 혁신 같은 소리는 접으시고 받은 유산을 잘 보존하심이 최상인 줄 아옵니다!". 혜제 曰 '善. 君休矣! 옳도다, 그대의 말이 정말 맞는 소리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사마천, 사기, 경인문화사, 509쪽>
가리왕산 등정기 - 푯대를 향하여!
매주 목요일마다 산행하는 두리 산악회를 따라 지난 6월 14일 아침 강원도 정선군 소재 가리왕산(1560M)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산악회를 따라가면 산악회 측에서 선두, 중간, 후미에 리더를 두어 초행 자도 별 무리 없이 따라올라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상례인데 이 날은 출발이 늦어, 귀가 시간 문제로 가리왕산 정식 등산 코스가 아닌 지름길로 올라갔고, 또 여러 사정으로 선두만 있고 중간 리더는 없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줄줄이 앞사람만 보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칠 팔 명의 앞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선두를 잃어버린 겁니다. 이미 한참이나 올라온 뒤라 내려 갈 수도 없고, 내려 갈래도 길을 잃어 내려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길은 죽으나 사나 정상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고 중론을 모으고, 어찌어찌 가다보니 내가 선두가 되었습니다. 나도 이 산은 초행이었고, 길은 없고, 감도 잡히지 않았지만, 어쩝니까? 올라가야지!
정상을 향하고 올라가는 데 길이 없으니 썩은 나무 등걸, 칡넝쿨, 빽빽한 가시나무 숲,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길을 막습니다. 그런 장애물이 나타나면 도저히 뚫고 지나기가 힘겨워 그 옆에 좀 편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올라갔습니다. 몇 차례 이런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그 옆 좀 편한 길로, 그 옆 좀 더 쉬운 길로 이렇게 한 참 가다보니, 시간은 점점 더 걸리고 정상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이렇게 장애물을 피하면서 가다가는 산을 비스듬히 한 바퀴 돌아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가는 날이 어두워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부쩍 들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무슨 장애물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뚫고 올라가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허리띠를 바짝 묶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름드리 썩은 나무 둥치를 넘고, 가시나무 숲을 헤치고, 이끼 끼어 미끌미끌한 바위를 기어 넘고, 나무 가지에 눈이 찔리면서, 바위에 긁히면서 올랐습니다. 내 뒤를 따라올라 오는 사람들은 내가 안보이면 야호- 합니다. 그러면 나도 야호- 화답하며 올랐습니다. 그렇게 오르기를 3시간만에 1560M 加里王山 산꼭대기에 올라섰습니다.
푯대를 정했으면 무슨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정면 돌파로 무조건 뚫고 나가는 것만이 살길임을 깊이 覺하였습니다. 산은 이런 깨달음을 줍니다. 下山 길에 내 뒤를 따라 올라왔던 한 남자가 이제까지 산행 중에 이번 산행이 가장 스릴 있고,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온 몸이 쑤셨지만 기분은 댓길(大吉)이었습니다.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여자
네델란드에서 아주 규모가 큰 지역정신건강센터의 책임자로 있는 정신의학자 마르텐 데브리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수록 더욱 행복할 수 있다는 명제를 강하게 시사하는 사례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병원 당국은 EMS(Experience Sampling Method:경험추출법)을 통하여 환자들이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병원에는 12년이 넘도록 심한 정신분열증으로 앓고 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것처럼 그 여자도 머리가 산만하고 감정도 무디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의료진은 두 주일의 EMS 조사를 통하여 그 여자가 딱 두 번 만족스러워 하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것은 두 번 다 그 여자가 손톱을 다듬고 있을 때였다는 사실입니다. 의료진은 그 여자가 손톱 다듬기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선하였습니다.
그 여자는 그 강의를 열심히 듣고는 얼마 안 가서 병원에 같이 있는 환자들의 손톱을 도맡아서 다듬어주었습니다. 그 여자는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동안 자신감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길러나갔습니다. 마침내 그 여자는 정신분열증에서 벗어나 새 사람이 되었고, 다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는 손톱 다듬는 미용 전문가로 개업하였고 일 년도 못되어 생활 기반을 잡았습니다.
그 여자가 왜 손톱 다듬기에 매료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사례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이리저리 해석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그런 해석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 손톱 다듬는 일을 하면서부터 어렴풋하게나마 몰입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몰입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몰입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위의 여자는 우연히 손톱 다듬기를 통하여 몰입을 경험하였습니다만 몰입하는 데는 이것이 최고다 하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내가 몰입 할 수 있는 내 나름의 삶의 방식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칙센트미하이에 의하면 몰입이란 약간은 힘겨운 과제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미하이, 해냄, 56-57쪽>
내가 했지!
내 아버지 이기장 장로님과 영락교회 유신회 몇몇 회원들은 1967년 중곡동에 300여 평의 땅을 사서, 한경직 목사님 친동생 한승직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시고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 교회가 오늘의 중곡동 교회입니다. 중곡동 교회 창립 예배에서 한경직 목사님이 이솝우화를 인용하신 설교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옛날 깊은 산 연못가에 두루미 두 마리와 거북이 한 마리가 다정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해 큰 가뭄이 들어 물이 다 말라 도저히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 편 산 셋을 넘으면 물이 많은 큰 호수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두루미들은 거북이에게 미안하지만 살기 위하여 떠날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무슨 수를 써 볼 테니 하루만 참아 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거북이는 참 묘안을 내 놓았습니다. 기다란 나무 가지 하나를 가져다가 양 쪽 끝을 두루미가 물고 거북이는 가운데를 물고 날아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묘책이었습니다. 거북이가 낸 그 묘책대로 두루미와 거북이 셋은 호수를 향하고 하늘 높이 날았습니다.
산 하나를 넘는데 마을 사람들이 하늘에 거북이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야 저 신기한 것 좀 봐, 거북이가 날아가네 도대체 저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했을까!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으슥한 생각이 들었지만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산을 넘으니 첫 번째 마을 사람들의 연락을 받은 둘째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날아가는 거북이를 보면서 야 정말이구먼! 누가 저런 묘책을 냈을고! 칭찬의 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거북이는 속으로 내가 했어요 내가! 하였습니다. 세 번째 산을 넘으니 이미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 모두가 온통 나팔을 불고 꽹가리를 치면서 이 기이하고 신기한 광경을 보면서 찬탄하고 칭찬하였습니다. 만고에 없는 이 놀라운 일을 누가 생각하고 누가 이루었는고!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너무너무 감격하여 그만 "내가 했지!" 하였습니다. 거북이가 "내가 했지!' 하고 "내..." 하는 순간 거북이는 공중에서 곤두박질 치면서 떨어져 내려 배가 터져 죽었습니다.
이제 중곡동 교회를 창립하는 여러분은 앞으로 각자 맡은 달란트로 교회를 섬길 때, 사람들이 야 거 참 좋구만! 거 누가 그런 일을 했나? 거 참 훌륭한 일로구만, 참 감사하구만! 할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했지!" 하는 순간 그 모든 헌신과 충성이 땅에 떨어져 박살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시인 : 김삿갓과 원태연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흥얼거리며 우리의 김삿갓이 어느 날 함경도 안변 땅을 지나다 회갑 잔치 집을 보았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김삿갓이 잔치 집 문안에 들어서니 그 집 하인 놈들이 김삿갓의 꾀죄죄한 모양을 보고는 박정하고 매몰차게 내칩니다.
하여, 김삿갓은 일필휘지로 人到人家不待人 主人人事難爲人 사람이 사람 집에 왔는데 사람 대접이 이 모양이니 이 집주인은 도무지 사람답지 못 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글을 본 주인이 버선발로 쫓아 나와 하인 놈들이 철이 없어 그리 하였으니 용서하시고 안으로 드십시오 은근히 권합니다. 김삿갓은 못이기는 체 잔치 상 한 모퉁이에 앉았습니다. 잔치 상에 앉은 손님들도 조금 전 김삿갓의 글을 보았는지라 회갑을 축하하는 시라도 한 수 짓고 술 한잔하여야 할 것이 아닌가 하니, 김삿갓 옳은 말이외다 하고, 祝壽宴이라 제목을 달고 시를 짓기를...
彼坐老人不似人 : 저기 앉은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도다
疑是天上降神仙 : 하늘 신선이 하강하신 듯하구먼
眼中七子皆爲盜 : 내 보니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로다
偸得王桃獻壽宴 : 왕궁의 복숭아를 훔쳐내어 이 자리에 바칠 듯하구먼
저기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다 하니 모두 바짝 긴장하다가 하늘 신선이라니까 휴- 합니다. 저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라니까 또 바짝 긴장하다가 왕궁의 복숭아라도 따다 바칠 효자들이라니까 오 그러치 그러쿠말구 합니다.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시입니다. 시적 맥락이 비슷한 요즈음 시 한 수를 옮겨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을 년
미친개한테 주둥아리 물릴 년
달리는 차바퀴에서 튕겨 나온 돌에 맞아 죽을 년
발바닥을 바늘로 죽을 때까지 찔러도 시원찮을 년
아무리 심한 욕을 하고
죽일 년 살릴 년 해 보아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나. 쁜. 년.
이 시 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사랑 해>.
<원태연 시집, 알레르기, 35쪽>
검은 띠의 의미가 무엇이냐?
한 제자가 수 년 동안 혹독한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스승으로부터 검은 띠를 수여 받는 날이 왔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에게 검은 띠를 매어주기 전에 한 가지 시험이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자는 그 동안 배운 것을 총 정리하는 마지막 대련이 있는가보다 하고 "스승님, 시작하십시오" 힘차게 말하였습니다. 그 시험은 대련이 아니었습니다.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저의 수련 과정의 마침이며, 스승님의 모든 절기를 전수 받았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스승 : 너는 아직 검은 띠를 맬 자격이 없다. 내년에 다시 오너라.
1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스승님의 뛰어난 이 무술을 후학들에게 잘 전수하고, 우리 무술을 널리 알 려 우리 문파의 명예를 더욱 빛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한참을 말없이 기다렸습니다. 스승은 아직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스승은 그 말도 좋지만 무엇인가 더 핵심 있는 말을 듣기를 원하였습니다만 제자로부터 그 이상의 깨달음이 있는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스승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년에 다시 오라고 하였습니다.
또 일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검은 띠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자기 극복, 꾸준한 노력, 더욱 높은 수준의 무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승 : 옳게 말하였다. 바로 그것이다. 검은 띠는 마침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이제 겨우 얻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당신의 선조들이나 동시대 사람들보다 더 앞서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십시오 -윌리엄 포크너.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김영사, 267-268쪽>
延高戰에서 드러난 음악의 힘
延高戰 축구 경기가 있던 날입니다. 라이벌끼리 격렬한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났습니다. 그러자 스탠드에 앉았던 兩 敎 학생들도 운동장으로 뛰어들어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학생 여러분, 이러면 안됩니다. 이성을 찾으십시오. 진정하십시오. 품위를 잃지 마십시오". 아무리 방송으로 소리쳐 보았자 소용없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난투극은 점점 더 확대되었습니다.
이 때 누군가 두 학교의 친선을 위하여 연세대 나운영 선생이 작곡하고, 고려대 조지훈 선생이 작사한, <친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랜 역사 빛난 전통, 私學의 쌍벽이다
어둠 속에 횃불 들고, 겨레 앞길 밝힐 때와
밝아오는 광장에, 함께 얼려 춤출 때
우리 둘은 언제나 영원한 동지다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연세대와 고려대 양 쪽 진영에서 울려 퍼지는 친선의 노래는 점점 더 웅장해져 갔습니다. 특별히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하는 대목에서 젊은 독수리와 젊은 호랑이들의 포효는 천지를 진동하였고, 폭풍처럼 축구장 전체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러기를 몇 분, 그렇게 날뛰면서 난투극을 벌이던 두 학교 학생들은 하나 둘 집단 패싸움 터에서 물러나서, 제 자리로 돌아와 우리가 언제 그랬냐 싶게 싸우던 학생들도 <친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장에는 선수들만 남았습니다. 두 학교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친선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되고, 학생, 선수, 연고전 팬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친선의 노래를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하여 불렀습니다. 오랜 역사 빛난 전통 사학의 쌍벽이다.....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그 날 저녁, 광화문 근처 무교동 막걸리 집에서, 명동 골목골목 호프집에서,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는 젊은 독수리와 젊은 호랑이들의 포효로 장안이 떠들썩하였습니다.
나는 그 때 음악의 위대성이 무엇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코린 파웰 美 국무장관의 비밀
코린 파웰, 현 美 국무장관은 자마이카 이민 2세입니다. 그의 부모는 뉴욕 사우스 브롱스 지역 피복제조 공장 출하 직원, 재봉사로 일하였고 가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는 장로 권사로 일 할만큼 독실한 성공회 교인이었습니다. 이런 부모의 신앙 교육을 받은 코린은 뉴욕 빈민가에 난무하는 마약, 폭력, 범죄의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코린은 17세 때 시간 당 90센트 받고 음료수 공장에서 바닥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누가 보든 안 보든 열심히 하였습니다. 다음 해 그 공장 관리자는 코린을 최우선으로 뽑았고, 그가 하고 싶어하던 음료수 담는 기계에서 일하도록 배려하였으며, 그 다음 해에는 부 십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코린은 이 때부터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있다!> 사실을 마음속 깊이 깨달았다고 합니다.
코린의 중, 고등, 대학교 성적은 C급이어서, 법대, 의대 등 인기 학과에 진학을 포기하고 ROTC를 지원하여 군대로 나갔습니다. 군대는 그의 적성에 맞았습니다. 코린은 공부는 별로였으나 맡은 바 책임은 철저히 완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군대라고 하여도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고, 1963년 캔사스주 레븐워스에 있는 군지휘참모대학교에 입학, 1,244명 중 2등으로 졸업하였습니다. 코린이 월남전 최전방에서 근무할 때 그의 사단장은 그의 졸업 성적을 보고 그를 작전 참모로 불러 들였습니다. 그는 이 때 다시 한 번 <나는 몰라도 누군가는 내가 하는 일을 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월남전 참전 후 그는 1969년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그는 계속하여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20년 군생활을 하던 중 웨스트포인트 정규 美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님에도, 1989년 지금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의 명으로 미합참의장에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이 때 또 다시 <아,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달았다고 합니다.
특히 코린은 그가 세례 받을 때, 목사님이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오, 주여, 이 아이를 보호하시고, 주님의 은총을 받고, 주님의 성령 안에서 자라나, 마침내 영원한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하였던 그 기도를 잊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이 기도 소리를 들을 때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라고 느꼈으며, 더 열심히 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가이드포스트, 1992년 2월호, 10-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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