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진 목사
지도력과 시대정신
세상은 급속히 변하고 있다. 의복과 먹는 음식이 다양해지고 주거 공간이 변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절을 좇아 유행도 변하고 사는 방법도 달라져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직장 안에서는 경영자와 종업원 간의 남녀 서열이 바뀌고 평생 직장의 보장이 불투명하며 상호 불신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과거에 옳던 것이 옳지 않은 것이 되고 과거에 좋게 여기던 것들이 비난거리가 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새 문화는 전 근대적인 신세대가 아닌 3N 세대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절대 가치와 절대 권위를 부정하고 실천되지 않는 진리는 거부한다. 이 사람들은 새로운 것(new),지금(now),그리고 정보망(net) 구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이다. 세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시대가 변한 것이다.
산업과 문명이 발달하고 자본의 이동이 심해지면서 세상이 변해 가는 것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문제는 오늘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느라고 헉헉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참된 지도력은 시대적인 변화만을 따라가지는 않는다. 참된 지도자는 시대적인 변화의 필요를 감지하고 그것을 주도해가며 시대를 이끌고 가는 사람이다. 그의 사고는 종합적이고 전체적이며 흑백 논리처럼 편협하지 않다.
그는 오늘을 보람되게 살면서 좀더 나은 내일을 계획한다. 옛것을 소중히 여기며 그 속에 감추어진 새로움을 발견해내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새로운 가치를 산출할 줄 안다. 기득권을 남용하여 자신의 부귀와 영화를 꿈꾸지 않으며 억지를 부리며 변화를 거부하지도 않는다.
진정으로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여 안다. 시대가 변하고 삶의 형태가 아무리 다양해져도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여전히 높은 하나님의 가치여서 변함이 없다.
그에게는 생명을 드려 지킬 만한 분명한 신조가 있고 흔들 수 있는 깃발이 있고 소리 높여 부를 만한 노래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는 주님의 약속을 굳게 믿는다. 자기 분야에서 높은 고지를 점령하고 멀리 보고 더 높이 보며 과거를 거울삼아 더욱 멋진 내일을 꿈꾸는 사람이다.
그는 비록 반대에 부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그들을 결코 적대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끌어안는다. 전문가적인 안목을 갖고 확고한 신념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협력하면서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간다. 이런 사람은 시대정신이 투철한 꿈의 사람,비전의 사람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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