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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의 속담에 "지식과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라는 말이 있다. 그와 같은 이치로 오만한 마음에는 새로운 지식이 들어오지 않는다. 지식을 얻으려면 겸허해야 한다. 또한 이 지식의 물을 담아두는 그릇은 나무 그릇이다. 쇠 그릇 속에서는 물이 부패하고 나무 그릇 속에서는 물이 부패하지 않는다. 또한 "돈이 너무 많은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지식이 들어가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돈밖에 없는 사람에게는 잘 들어간다." 라는 말도 있다. 부잣집 자식이 반드시 학문의 세계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는 것도 이해되는 것이다.
신앙도 낮은 자가 받아들인다. 나무그릇은 물을 받아들이면 그 물이 촉촉히 배지만 쇠그릇은 그렇지 않다. 이처럼 백부장의 신앙도 나무그릇에 담긴 겸손한 신앙이었다. 그는 자신의 권세와 부와 학문에 대해 겸손했다.
어깨에 힘을 주고 거만히 굴던 사람이 아니라 자기보다 훨씬 신분이 낮은 종의 구원을 청하기 위해 주님께 간구했던 사람이었다. 겸손은 모든 덕의 기본 뿌리이며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덕목중의 하나이다. 주께서 백부장의 겸손한 마음의 믿음을 종의 병을 고쳐주신 것처럼, 진실로 겸허한 마음 밭에서만이 말씀이 심겨져 믿음이 자랄 수 있으며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신다.
2. 나이팅게일
영국의 간호원 나이팅게일은 러시아와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싸움인 크리미아 전쟁(1853-56)의 참상에 대한 타임즈 통신원 럿셀의 보도가 전해진 후 어린 날의 친구였던 육군대신 허버트의 위촉을 받아 34명의 간호원과 함께 전선으로 나갔습니다. 이곳 저곳의 병원을 천사처럼 돌아다녔습니다.
그로 인해 그녀의 이름은 모든 병사들의 가슴에 새겨지고 <광명부인: The lady with the lamp>이라는 이름까지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보도진은 저마다 그녀에게로 달려와서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은 그 모두를 거절하고 자기를 잊어버려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그녀는 그리스도만이 그녀가 한 일의 모든 축복을 당연한 소유자임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오로지 바랬던 것입니다.
3.백인부부
아프리카에서 농장을 경영하던 백인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을 잃게 된 여인은 농장을 떠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하녀의 딸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주인 여자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벌판에서 주워서 가지고 놀던, 소녀가 가장 아끼던 광채 나는 큰 돌이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여자는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임을 알았고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여인은 어느 날 불현듯 흑인 소녀를 기억하고 싸구려 인형을 하나 사서 보내어 주었습니다.
흑인 소녀는 그 인형과 더불어 행복했습니다. 매일 인형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나이 들었을 때에 그 인형을 자기의 딸에게 주었습니다. 그 딸은 그의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인형과 더불어 행복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어머니의 인생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자가 된 백인 여자는 돈 때문에 파생되는 자식들과의 불화와, 자신의 돈을 노리는 온갖 사람들 때문에 고통 속에서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 자식들은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그들의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들도 일생 돈으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될 날이 없었습니다.
당신은 오늘도 무엇을 자식에게 남겨 주려고 애쓰고 있습니까? 진실 된 당신의 삶을 물려 준다면 그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만 주려 한다면 그들은 고통의 감옥 속에 갇히고 말 것입니다.
4.자신을 낮추는 사람
매년 방학이 되면 정신여고 틴 라이프 중창단이 미주 지역을 순회하며 연주 활동을 벌이곤 했습니다. 오래 전 인솔자와 함께 중창단이 미국을 방문하여 고등학교, 교회, 대학들을 순방하며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단원은 모두 15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주가 끝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 차를 타야 할 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앞을 다투어 차 있는 데로 뛰어가 서로 먼저 차 안으로 들어가려고 다투기까지 하는 모습을 그 날 동행했던 장로님 한 분이 지켜보고 있다가 인솔자에게 물었습니다. “왜 저 학생들은 차를 탈 때마다 앞을 다투어 뛰어갑니까?”
인솔자의 대답은 자동차의 좌석이 열두 좌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세 명은 차 바닥에 엎드려야 하는데 서로 먼저 타서 엎드리기 위해 그런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해진 장로님이 직접 차 있는 데로 가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먼저 뛰어간 두 여학생이 바닥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 장면은 상상할 수도 없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날 그 장로님은 정신여고의 중창단을 위하여 15인승 봉고차를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그것은 엎드리고 얻은 선물이었습니다. 자신이 지닌 위치나 소유나 입장을 내세워 엎드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고넬료보다 더 위대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낮추고 엎드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넘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5.유명한 것, 훌륭한 것
엔리코 카루소(1873-1921)는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 가수이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그는 많은 노력으로 폭넓은 음성영역을 구축하여,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만 607회나 출연하는 진기록을 보유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런데도 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거리낌 없이 노래를 불러 사람들은 그를 자존심 없는 사람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어느 날 그가 시내를 걷다가 옛친구를 만났다. 두 사람은 어느 음식점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음식을 청할 때 종업원이 그를 알아보고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요리사 아저씨! 테너 가수 카루소 선생님이 오셨어요."
종업원의 말이 떨어지자 요리사가 즉시 달려왔다. 그리고는 아주 공손한 태도를 인사를 했다. "선생님을 이곳에서 뵈올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평소에 선생님의 노래를 직접 듣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하고 요리사가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곳에서 들려드리지요." 하고 카루소가 아주 쉽게 말했다.
"정말요? 선생님과 같은 세계적인 가수의 노래를 이렇게 쉽게 들을 수 있다고요? 그런데 저는 지금 요리복을 입고 있는데 어쩌지요?" 그가 매우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것도 괜찮습니다.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하고 카루소는 그를 위안시키고 즉시 노래를 시작했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식당 홀 안에 가득히 울려 퍼졌다. 노래가 끝났을 때, 모든 손님들은 그가 카루소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의 아름다운 선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요리사는 더욱 감격해 했다.
잠시 후, 식사가 시작되어 친구가 카루소에게 왜 아무 곳에서나 그렇게 노래를 부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나의 노래를 듣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네. 더욱이 저 요리사도 요리를 맛있게 해서 남들을 기쁘게 해주는 예술가가 아닌가. 예술가를 위해 노래 하나 하는데 그렇게 인색할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유명하다는 것과 훌륭하다는 것은 다르다. 자기의 재능을 발휘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유명한 것이지만, 어렵고 딱한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행위는 훌륭한 일인 것이다. 카루소의 폭넓은 인간존중 정신을 소위 유명하다는 사람 모두가 본받아야 할 것이다.
6. 겸손할 자는 항상 이긴다.
미국의 독립 전쟁 당시, 군인들이 전투 준비를 하느라고 부산을 떨고 있는 동안 사복 차림의 한 사람이 부하들에게 무거운 지렛대를 들어 올리라고 거만스럽게 명령하고 있는 하사 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그 하사에게 "왜 저 군인들을 도와 주지 않습니까?"하고 물었다.
대답은 화가 치솟은 목소리로 되돌아 왔다.
"난 하사란 말이야!"
신사는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나서 코트를 벗어놓고 달려들어 군인들을 도와 주었다. 일이 다 끝난 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사님, 일할 사람이 모자라면 언제든지 사령관에게 찾아오시오. 내가 기꺼이 도와주겠소."
이 말을 남기고 조지 워싱턴은 코트를 입고 사라졌다.
이웃을 돕기 위해서는 간혹 자신을 비하해야 한다. 겸손한 자는 항상 이긴다. 그리스도 자신이 바로 그 표본이시다. 그 분은 가장 천대를 받던 문둥병자와 거지, 세리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모든 인류는 그 분을 존경하는 것이다
7.기쁠 때에 하는 기도
1964년 7월 6일, 그 날까지 나는 사실 기쁜 날에 하는 기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몰랐다. 그 날은 내가 응모한 소설 [빙점]이 입선되었다는 전화가 왔던 날이다. 그 날은 내 생애에 있어서 좀처럼 일어날 수 없는 기쁨의 날이었다. 신문사에서 전화가 왔을 때에 나는 곧 미우라에게 입선 소식을 전했다. 그 날 여느 때와 같은 시간에 돌아온 미우라는 곧 나를 이층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나를 꿇어앉게 하고는 기도 드리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기도였다.
그리고 그때 미우라가 나에게 “천만원의 상금을 받고 유명하게 되면 인간 바보가 되기 쉽지요”라고 한 말을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때 참으로 많은 분들에게서 축하 인사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오늘, 아직도 분명하게 마음에 새겨진 것은 미우라가 말했던 “바보가 되기 쉽지요”라는 말과 정성들여 기도해주던 모습이다.
여러 번 다른 데서도 썼지만. 인생의 위기는 사실 기쁠 때에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에 있는 것이 아닐까. 옛날부터 “위험한 길에서 넘어지는 사람은 적다. 오히려 사람은 평탄한 길에서 넘어진다”라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때 만일 미우라가 다만“잘했다. 우선 한 잔 할까.”하고 말했다면 나는 그때 그 커다란 기쁨을 과연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그때 미우라는 내가 우쭐할 것을 경계하여 받은 상금을 자기를 위해서 쓰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도 해주었다. 기뻐서 마음이 들떠 있을 때야말로 하나님의 인도를 기도해야만 하는 것을 나는 정말 알게 되었던 것이다.
8. 어느 대학생의 기도
대학시험을 치러야 할 학생이 전혀 공부를 않고 있다. 대신 교회 일엔 여간 열심이 아니다. 그 학생에게 지금은 무엇보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학생의 말을 들어보자. 아무 염려 마십시오. 본때 있게 합격해 보일테니 정말 자신 만만한 태도다.
드디어 대학시험 때가 닥쳐왔다. 삼류대학 들어갈 실력도 안 되는 그가 한국 최고의 대학에 입학원서를 접수시켜 놓고 기도원엘 들어간다. 이 학생의 기도 소리를 한 번 들어보자.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라고 약속하신 주님, 주님은 네 믿음대로 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서울대학에 입학할 것을 추호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오니 대학 입학의 문을 활짝 여시사 믿는 자를 조롱하던 마귀들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신 능력을 보여 주시옵소서.
그는 일주일을 금식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결국 미역국을 먹었다. 한국교회의 신앙이 이런 식으로 변질되어 간다면 기독교 때문에 개인이 망하고 나라가 망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도둑놈이 "오 주여 날 선량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라고 밤낮 없이 기도하면서 여전히 밤이슬을 맞고 다닌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성경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약2:26)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죽었다는 것, 어떤 면에서는 처음부터 없는 것보다 나을 게 없다.
9.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연못가에 서 있는 갈대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이리 저리 나부끼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떡갈나무가 이 갈대를 보며 동정하였다. "이봐요 갈대, 자네는 바람이 조금만 불거나, 물위에 여울이 져도 머리를 숙여야 하니, 자네의 가냘픈 몸집이 자네 자신에게 너무 무거운 짐이 되겠는걸." 하며 떡갈나무가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이어서 "내 건강한 머리를 좀 보게, 햇빛을 멈추게도 하고 강한 폭풍까지도 힘차게 맞설 수 있지. 삭풍이 자네에게는 폭풍이지만 나에겐 미풍만도 못하네. 자네가 내 몸 밑에라도 태어났던들 나의 그늘을 은신처로 삼고 고생이 없을 텐데. 내 생각으로는 자연은 불공평한 것 같네." 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동안 말없이 듣고 있던 갈대는 "나를 동정해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다지 걱정은 마시오. 모든 바람은 나에게보다 당신에게 위험스럽소. 바람이 불면 나는 굽히기는 하지만 꺾이지는 않는다오." 라고 말하자, 떡갈나무는 괘씸하게 생각했다.
이윽고 지평선 저쪽에서 북풍이 휘몰아쳤다. 그러나 떡갈나무는 몸을 굽히지 않고 바람에 맞섰다. 바람은 점점 세차게 불어왔다. 가냘픈 갈대는 당장 쓰러질 것같이 보였다. 그러나 갈대는 바람이 부는 대로 몸을 기울일 뿐 아무 괴로움도 없었다. 한편 떡갈나무는 강한 바람에 힘을 다하여 맞섰다. 바람은 무척 세게 불었다. 떡갈나무는 머리를 하늘을 향하여 쳐들고, 발을 땅에 붙이고 서 있었다. 그러나 끝내 뿌리 채 뽑히고 말았다.
10.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고명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온 한 방문자는 스승 앞에 자기의 고민거리를 한참 이야기하고는 다시 자신의 장래 계획에 대하여 장황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스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방문자의 찻잔에 차만 계속하여 따랐다. 차는 찻잔에 흘러 넘쳐 앉은 자리 까지 홍건히 젖었다.
스스로의 아야기에 도취되어 떠들어대던 방문자는 놀라 스승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잔이 넘쳐서 흐르는데 어찌하여 자꾸만 따르시는지요?" 그제서야 스승은 입을 열였다.
"이 찻잔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마음은 너무 많은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마음의 잔을 비우지 않으면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가르쳐 드릴 수가 없습니다. 가르쳐 드린다 해도 다 넘쳐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고자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장래의 길을 갈 때 넘어지는 일이 없기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교만과 질투로 빈틈이 없다. 돈이 많아서 예수를 못 믿는 사람들이 많고, 사업이 잘되어 주일을 못 지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리고 지식 때문에 설교를 제대로 듣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예수 앞에 나올 때는 없는 것보다도 있는 것이 죄가 되고 참된 축복의 거침돌이 되는 일이 많다는 걸 우리는 잊지 말아야 될 것이다.
11.있는 모습 그대로
어떤 화가가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을 그리기로 하였다. 특별히 이 그림 속에 마음의 정경과 함께 마을 사람 한 명을 그려 넣기로 하고 여러 사람을 살펴보았다. 저명 인사를 그려 넣을까. 그 마을의 귀염둥이 소년을 그려 넣을까 생각해 보았다. 결국 화가는 그 마을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다니는 청소부를 그려 넣기로 하였다. 화가는 그 마을의 청소부에게 가서 모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였다. 화가는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하고 청소부를 기다렸다. 그런데 약속 시간에 타나난 청소부를 본 화가는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청소부는 목욕도 하고, 면도도 하고, 옷도 허름한 옷을 벗고는 양복으로 갈아입고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청소부의 모습은 화가가 그리려고 하는 그림에 어울리지 않았다. 화가가 원한 것은 신사가 아니라 평소에 마을을 열심히 청소하던, 먼지를 뒤집어 쓴 청소부였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죄악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주 앞에 나가야 한다. 주님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아오길 원하신다. 내 노력으로 많은 선을 쌓고 그것으로 자랑을 삼아 교만한 모습으로 주 앞에 서서는 안 된다. 주님께 죄를 자복 하고 겸손히 통회하는 마음으로 엎드릴 때 주님이 주시는 의의 흰옷을 입을 수 있다.
12.자기 멋대로 보는 성경
어느 젊은 신자가 성경을 체계적으로 잘 읽을 생각을 하지 않고 매일 아침 성경을 되는 대로 펼쳐서 맨 처음에 눈에 띄는 성경구절을 하나님이 그 날에 자기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조심스럽게 성경을 펼치니 그의 눈에 들어온 첫번 구절은,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27:5) 였음으로 이 말씀이 그 날에 자기를 위하여 주시는 말씀으로는 여길 수가 없음으로 다시 한번 펼치기로 하고 두 번째 펼치니 이번에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눅10:37)는 말씀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불안한 나머지 다시 한번 펼치기로 하고 다시 펴니 이번에는,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요13:27)였습니다. 그는 다시는 제 멋대로 성경을 보지 않기로 작정하고 회개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13.열 명의 나병환자
열 명의 나환자가 예수님께 고침을 받았다. 그런데 그들의 생각은 제각각 이었다.
"진짜 나았는지 확인해야지."
"나았지만 앞으로 재발하지나 않을까?"
"주님께 천천히 감사드려도 괜찮겠지."
"이제보니 내 병은 나병이 아니었던 것 같아."
"다 나은 것이 아닐거야. 약간 나은걸거야."
"제사장에게로 가야지."
"주님께서 날 위해 특별히 애쓴 것도 없는데 뭐."
"랍비들도 이런 일은 할 수 있을거야."
"사실 나는 이미 회복되고 있었다구."
"예수님께서 내 병을 낫게 하셨으니 감사하러 가야지."
열명의 나환자가 똑같이 예수께 고침받았으나 진정으로 감사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14.축배의 단맛 뒤에
18일 오전 미국의 TWA항공사 임직원들은 전년에 비해 경영실적이 400%신장한 것을 자축하며 축배를 들었다.
미국항공계의 개척자인 TWA는 그동안 경영악화로 `수직하강'하다 최근 경영이 호전돼 활기를 띠고 `수직상승'하던 참이었다. 그러나 누가 알았을까. `축배의 단맛'이 채 가시기도 전 이날 밤 8시 승객 2백30명을 태운 TWA800기는 대서양상에서 공중폭발하고 말았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알 수 없음이니라." (잠언27:1)
15.싸움의 원인
조나단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에 보면 소인국에서 자기들끼리 싸움이 붙어 수 만명이 죽게된 장면이 나온다. 싸움의 원인은 삶은 계란을 넓은 쪽 끝을 깨트려 먹느냐, 좁은 쪽 끝을 깨트려 먹느냐는 의견차이 때문에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모든 싸움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사실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부부싸움도 대부분 세계평화나 민족통일 등 거시적 문제가 아닌 자존심 싸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이솝우화에 보면 어느 날 저마다 수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그리스의 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기의 짝을 찾는 제비뽑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임에서도 약한 한 쌍의 부부가 탄생되었는데 다름 아닌 `교만의 신'과 `싸움의 신'의 결합이었다. `싸움의 신'이 `교만의 신'을 맞이하면서 "나는 당신을 사랑하오 어디든지 어떤 곳이든지 당신을 따라 다니겠소!" 라고 하였다. 그 후 교만의 여신이 가는 곳마다 언제나 싸움의 신이 따라 다니며 일을 거들게 되었다. 이 부부는 가는 곳마다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싸움의 원인은 언제나 교만 때문이다.
참으로 훌륭한 인격자는 큰 일을 큰 일로 처리할 줄 알고 사소한 문제로 인해 임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이다. 본질적 문제보다 비본질적 문제로 에너지 낭비를 많이 하게 되는데 성숙한 인격자의 모습은 아니다. 큰 일과 작은 일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도 참으로 소중하다.
모든 싸움이 교만에서 비롯되었다면 겸손이 활동하도록 자유를 주어야 한다.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이나 힘을 소모하지 않도록 분별력을 가져야겠다. 우리의 싸움에 명분이 있는지 분석해 보라!
16.성공은 섬김이다
1878년 윌리암 부스의 구세군이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을 때 세계 도처의 남녀들이 구세군에 입대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주교가 되려고 꿈꾸었던 한 남자가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에서 영국으로 입대하기 위해서 건너왔다. 사무엘 브렝글은 구세군에 입대하기 위해서 훌륭한 목사의 직분을 그만두었던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 부스 사령관은 그의 입대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부스는 그에게 “당신은 너무나 오랫동안 보스로 군림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브렝글에게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에게 다른 훈련병들의 군화를 닦는 일을 시켰다. 이에 실망한 브렝글은 “내가 기껏 군화나 닦기 위해서 대서양을 건너 나의 꿈을 좇아왔단 말인가?”하고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때 환상 중에 거칠고 무식한 어부들의 발을 씻으려고 엎드리고 계시는 예수님을 보게 되었다. '주님' 그는 속삭였다. "당신께서 그들의 발을 씻기셨군요. 그렇다면 이제 나는 저들의 구두를 닦겠습니다." 사무엘 로간 브렝글이 기꺼이 그리고 사랑스럽게 그들의 더러운 군화를 닦으려고 했을 때 그는 청지기의 사명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성공을 경험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처럼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그것은 가치있게 경험한 교훈이었다. 브렝글은 의미 깊은 청지기의 직분을 경험하며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구세군 최초의 미국인 감독관이 되었다.
17.남에게도 있는 것
스웨덴에서 한 미군 병사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옆 사람과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미국 자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군 병사는 "백악관에 가면 누구든지 정해진 시간에 대통령도 만날 수 있다." 고 자랑합니다. 그 미군은 자기 나라의 민주주의를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때 옆자리에 있던 점잖은 스웨덴 신사가 미군 병사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더니 이렇게 자랑합니다. "미국도 좋지만 스웨덴은 더 좋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왕도 백성들과 같이 시내 버스를 타고 다니는 나라이니 얼마나 자유로운 나라입니까?"
이 말을 들은 미국 병사는 조금 이상하다 싶어 그 사람이 내리자마자 한 승객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저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옆 사람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그 신사는 구스터프 아돌트 6세 왕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같이 버스를 타고 여행하시는 분입니다." 그 말을 듣고 미국 병사는 코가 납작해졌습니다. 누구든지 자지가 자랑할 것이 있으면 남도 자랑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에게 부족함이 있다면 남도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남을 존경하고 나보다 낫게 여기고 자기를 낮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만 그리스도의 나라에 합당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웨스트민스터 고등학교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옆에는 영국의 상류층 자녀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인 웨스트민스터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는 재미있는 풍습이 있습니다.
일년에 하루 정한 날이 되면 모든 교사들은 모자를 쓰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 날에는 영국 국왕이 학교를 방문하는 데 왕이 교실에 들어오더라도 교사들에게 모자를 벗지 않으며, 국왕이라 할지라도 이 날만은 교사들에게 악수를 청해야 왕이 교사와 악수할 수 있는 전통입니다.
이 전통이 유래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초에 영국을 통치하던 찰스1세 때입니다. 리차드 버스비가 웨스트민스터 고등학교의 교장으로 있을 때입니다. 버스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느닷없이 찰스 1세가 그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위대한 왕의 방문을 받은 학교는 나너 없이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고 있었습니다.
찰스 1세가 버스비의 교실에 들어가자 학생들은 모두 일어서서 왕에게 인사하려고 했습니다. 버스비는 모자를 쓰고 가르치다가 왕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도 모자도 벗지 않고 학생들을 꾸짖어 계속 수업을 받게 했습니다.
이때 화가 난 찰스 왕은 버스비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네가 일개의 고등학교의 교사로서 대영제국의 왕 앞에서 감히 모자도 벗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다니 도대체 무슨 배짱이냐?" 그러나 버스비는 왕앞에서 당당히 대답하기를 "내가 가르치는 이 교실 안에서는 그 누구도 높은 자가 없습니다. 오직 가르치는 선생과 학생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제대로 교육을 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찰스 1세는 오히려 자기가 교육에 문외한이어서 그렇게 호통쳤음을 사과하고 누구든지 가르치는 동안에는 왕 앞에서도 모자를 쓸 수 있게 허락을 하였습니다. 수 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이것은 이 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어 교육자의 권위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19.과대광고의 허실
카터를 망신시키고 대미국의 체면을 크게 손상시킨 사건이 이란의 인질 구출 작전이었다. 6개월 동안이나 훈련을 받은 프로페셔널들이 어째서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패를 하였을까?
<뉴스위크>지의 데이비드 마틴에 의하면 실패의 원흉은 하부우브스라고 부르는 사진(砂塵)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중동 사막지대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자연 현상으로 강풍이 모래를 하늘 높이 오르게 하는 것이다. 그 곳 모래는 몹시 가늘어서 하부우브스에 둘러싸이면 대낮에도 상하좌우를 분간할 수 없는 암흑세계에 잠겨 버린다고 한다. 미군 특공대는 운 나쁘게도 하부우브스에 걸려 수송기와 헬리콥터가 충돌하는 참상을 겪었던 것이다.
하부우브스는 개인생활에서도 가끔 일어난다. 과대광고는 실속이 없는 제품에 치는 연막이다. 연설이나 설교에서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은 내용이 빈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임수를 가리기 위한 선심공세도 자주 쓰여지는 인간의 술수이다. 그러나 뒷자락을 엄폐하려고 증거를 없애도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척'할 필요가 없다. 아내에게도 친구에게도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보이는 것이 제일 좋다.
20.예수 이름으로
미국의 「헨리 누엔(Henri Nouwen)」박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이자 교수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그는 명문 「하버드」대학의 교수직을 사임하고 「메사추세츠」에 있는 작은 정신 박약자 수용소인 <데이 브레이크(Day Break)>학원의 직원으로 자청해 가서 봉사했다. 여기서 그는 정신박약자들에게 용변 보는 법을 가르치고, 식사와 세수를 돕고 옷을 갈아 입히는 일을 하며 지냈던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해서 신동이란 별명을 들었던 사람이고, 「하버드」대학 교수가 된 후 책도 20여 권을 집필했으며, 그 책 모두가 베스트셀러가 되어 누구나 그의 얼굴을 한 번 보기를 원할만큼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그 길을 포기한 이유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을 때, 그는 <예수 이름으로(In the name of Jesus)>라는 책을 썼다. 그 책의 요지는 ‘예수를 진정으로 알려면 내리막길을 체험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님이 말씀하고 몸소 행했던 복음의 교훈은 내리막길에서만 체험된다는 것이다. ‘꼭대기를 향하여 오르막길로만 전진하다 보니 예수는 안보이더라’는 것이다.
예수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높은 곳으로 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분은 가장 낮은 곳에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21.대통령의 어머니
워싱턴의 어머니인 메리 보울은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고향인 마운트 버넌을 방문했을 때 평소와 다름없이 소박한 옷차림으로 문앞까지 나가 아들을 맞았다.
"죠지 정말 잘 왔다. 나는 너에게 주려고 지금 맛있는 과자를 만들고 있단다.”
반갑게 아들을 맞이한 메리 보울은 빵가루 투성이의 손을 닦으며 부엌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워싱턴을 수행하던 사람들은 너무도 놀랐다. 그러나 워싱턴은 더 없이 기쁜듯 주의 사람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여러분, 내 어머니가 과자를 만들어 주신답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만든 과자를 즐겨 먹었습니다. 자, 사양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어머니가 만든 과자를 다함께 먹읍시다!”잠시 후 워싱턴은 조용히 어머니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어머니, 이제 집안 일은 직접 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려운 일은 하인들을 시키시고 그저 감독만 하십시오.”그러자 메리 보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다. 대통령이 나온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나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내가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나는 하나님을 대할 면목이 없기 때문이지. 그래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해 수입을 늘려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생각이란다. 만일 대통령인 네가 끝내 내게 일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부리라고 한다면 나는 대통령의 어머니 따위는 언제라도 그만 둘란다!”
대통령의 어머니로 허세를 부리기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신앙인 어머니가 만든 자식이 위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22.화장실을 청소하는 학장
카 통 카우는 필리핀 부자 사업가의 아들로 마니라에 있는 성서대학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기숙사에 들어간 첫 날,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매우 지저분한 욕실과 화장실을 둘러보고는 기겁을 했다.
기분이 몹시 언잖아진 그는 곧바로 학장실로 달려갔다.
"학장님 이 곳 기숙사의 욕실과 화장실은 왜 이렇게 지저분합니까? 청소부는 뭣하는 겁니까? 정말이지 학교에 다닐 마음이 싹 사라질 것 같습니다."
"기숙사 방 번호를 적어 놓고 가면 내가 곧 조치를 취하겠소. 방으로 돌아가 있으시오." 학장의 간단한 대답이었다.
기숙사로 돌아온 그는 책상에 앉아 책을 보며 청소부가 오기를 기다렸다. 얼마쯤 지난 후, 욕실에서 청소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카 통 까우는 욕실문을 덜컥 열어 젖혀보았다.
이내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일하던 사람이 문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 카 통 까우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청소부는 학장이었다. 학장은 비누거품이 잔뜩 묻은 솔을 든채 웃고 있었다.
"아니 학장님이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시는 겁니까? 청소부는 어디에 가고..."
"자네가 아까 욕실이 더럽다고 하지 않았나. 이만하면 깨끗하지? 카우군, 우리 학교는 부자 학교가 아니라 기숙사 청소부를 따로 둘 만한 여유가 없다네. 그러니 우리 학교를 다니려면 청소쯤은 제 손으로 해야 한다네. 여기서는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학장의 솔직한 웃음소리를 들은 카 통 까우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었다.
23.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
영국의 `머세르 프라임'이라는 고등학교 여교사는 슬하에 세 자녀를 두었는데, 가정교육에서 자녀들에게 강조한 말이 세상은 변해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니 그 하나님을 믿는 마음을 변하지 말라는 것과, 세상은 변해도 부모의 은혜는 변하지 않으니 지극히 도덕적 윤리심을 버리지 말 것이며, 세상은 변해도 인간은 그저 인간이니 하나님을 능가하겠다는 헛된 망상을 벗어버리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고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는 세상이 아니라 한 시간이 멀다하고 변하는 세상에서 나는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겸손한 생각만은 변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24.파도여 잠잠하라
대영제국 시절 영토를 크게 넓혀 나가던 왕이 있었다. 그러나 이 왕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다. 어느 날 신하들이 호화스러운 왕관을 씌워주며 "이제 왕의 명령을 거역할 자가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왕은 이런 신하들을 데리고 바닷가로 가서 "파도여 잠잠하라." 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파도는 계속 일렁거렸다. 왕은 말했다." 보아라. 내 명령을 듣느냐? 이 우주에서 오직 하나님의 명령만이 거역할 수가 없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왕관을 쓸 수가 없다." 가누트 왕의 이야기다.
25.가장 보잘것없는 존재
신학자 풀리쳐에게 한 신학생이 찾아와서 물었다.
"어떻게 하면 유능한 전도자가 될 수 있습니까?"
풀리쳐 박사는 조용히 그 학생에게 대답했다.
"자네가 유능한 전도가작 되기를 원한다면 이 한 가지를 잊지 말게나! 그것은 `영국에서 내가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자세를 갖춘다면, 그때에 비로서 하나님께서는 자네를 통해 일하실 것이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겸손하게 도움을 요청할 때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을 기쁘게 사용하셨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능한 사람이나 실력 있는 사람의 능력 때문에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 앞에 순종하고 겸손함을 겸비할 때였음을 잊지 말자!
26.무릎 꿇고 일한다면
무릎을 꿇고 비석을 다듬는 석공이 있었다. 석공은 땀흘리며 비석을 깎고 다듬었다. 그리고 나중에 그 비석에 명문을 각인했다. 그 과정을 한 정치인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작업을 마무리짓던 석공에게 다가가 "나도 돌같이 단단한 사람들의 마음을 당신처럼 유연하게 다듬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소. 그리고 돌에 명문이 새겨지듯 사람들의 마음과 역사에 내 자신이 새겨졌으 면 좋겠소." 라고 말했다. 그러자 석공이 대답했다. "선생님도 저처럼 무릎 꿇고 일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27. 겸손한 삶의 기쁨
"연말 결산을 하는데 1백만원이 펑크난 거예요. 돈을 메꿔 넣는 것도 힘든 일이었지만 은행에 면목이 없어 견딜 수가 있어야죠."
서울 외환은행 방배동 지점 입.지급계에 근무하는 행원 배순덕(36)씨.
6년 전의 일이었다. 괴로운 마음에 성당을 찾았다.
"하느님! 이 돈만 찾게 해주신다면 앞으로 한 달 동안 성당 변소 청소를 하겠습니다. 제발 찾게 해주십시오!"
기도 덕분이었는지 며칠 후 1백만원은 후배의 계산 착오였음이 밝혀졌다. 그때부터 배씨는 매주 일요일마다 성당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다. 한 달만 하겠다던 약속이 벌써 6년째다.
"낮 12시 미사가 끝나면 대걸레와 왁스를 들고 화장실을 찾는 것이 일요일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돼 버렸습니다. 휴지통을 치우고 왁스로 깨끗이 바닥을 닦아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지요."
배씨의 특별한 행복의 순간이다. 처음 청소를 시작할 때 등에 들춰 업었던 첫딸 다영이도 이젠 자기가 대걸레를 밀겠다고 소리지르며 달겨드는 여섯 살짜리 꼬마로 자랐다.
처음엔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무슨 큰 잘못이 있어서 그렇게 일요일마다 화장실 청소를 하냐며 조용히 물어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배씨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은행 나가랴, 집안 살림하랴, 딸 둘 키우랴. 바쁘게 살다보면 문득 저만을 위해 허겁지겁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 때가 많지요. 사소하지만 화장실 청소는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 도움되는 일을 한다는 기쁨을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실 청소는 배씨에게 항상 겸손하게 살라는 세상살기의 철학을 깨우쳐준다.
28.섬기는 지도자
남침례교단의 유명한 빌 핸드릭스라는 교수님이 계신데, 교단 전체에서 존
경을 받는 대단한 학자이십니다. 침례교단의 지도자들이 그분을 이 골든게이트 신학교의 학장으로 모시기 위해서 그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핸드릭스 박사께서 그 부탁을 거절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교장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가르치는 교수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지 다른 사람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지도력이 저에게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람을 한 분 추천하겠습니다. 제 제자 가운데에 폴랏트 박사라는 분이 계신데 이분은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고 하면서 자기의 제자를 추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분의 추천을 참고해서 폴랏트 박사가 골든게이트 신학교의 학장이 되었답니다. 학장이 된 다음에 폴랏트 박사를 가르쳤던 스승인 핸드릭스 박사는 자기의 제자 밑에서 교수일을 하면서 신실하게 자기의 제자를 섬기면서 그 학교의 발전에 혁혁하게 기여했다는 간증을 들으면서 제 마음은 찡하고 울려왔습니다. 우리가 이런 삶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지겠습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내가 서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그것을 망각하는 데서부터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어두움이 초래됩니다.
29.지는 것이 이기는 것
워싱턴이 미국의 수도로 결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수도라고는 하지만 아직 도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집들은 목조 건물이 대부분이었고, 워싱턴 거리는 비만 오면 온통 진흙탕길이 되곤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진흙탕길 위에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널빤지를 깔아 놓고 흙탕물이 튈까 봐 조심조심 길을 건너곤 했다.
어느 날, 버지니아의 존 란돌프와 캔터키의 헨리 그레이라고 하는 두 사람의 하원 의원이 진흙탕길의 좁은 널빤지 위에서 마주쳤다. 어느 한 편이 진흙탕 속으로 내려서서 길을 비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평소 서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던 둘은 얼굴이 굳어진 채. 서로 상대편이 먼저 비켜 주기를 기대하고 서 있었다.
성미가 급하고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없는 란돌프는 전부터 예의 바르고 깍듯한 그레이가 잘난 척한다 싶어 몹시 싫어했다. 그는 좁은 길에서 마주친 그레이에게 길을 비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으려 했다.
잠시 후 란돌프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은근히 비꼬듯 말했다.
"나는 악당에게는 길을 비키지 않습니다."
그러자 그레이가 품위 있는 모습으로 공손히 인사하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언제나 악당에게는 길을 비켜줍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흙탕물 속으로 발을 내딛는 그레이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란돌프는 얼굴을 붉혔다.
30.링컨의 겸손
전세계 인류에게 영향을 준 미국이 낳은 위인 한 사람만 꼽으라면 누구나 링컨을 꼽을 것이다. 그가 대통령이었기 때문도, 남북전쟁을 치렀기 때문도 아니다. 적어도 그는 열두 번 직업을 바꾸었다. 뱃사공, 농부, 노동자, 장사꾼, 군인, 우체국직원, 측량사, 변호사, 주의원, 상원의원, 대통령 등이다. 그는 독학으로 계속 발전해 나갔다.
'나는 배우기를 멈추지 않으리라'는 그의 표어처럼 그는 날마다 책을 읽고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훨씬 젊은 사람에게도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기를 힘썼다.
57세로 암살 당하는 순간까지 그는 모든 사람에게 배우는 자세로 살았다. 링컨의 세익스피어 연구는 전문가 수준이었고 그의 성경지식은 신학자 수준이었다고 한다. 링컨은 스무살 때까지 도끼를 안 잡은 날이 없을 만큼 고생했고 학교 공부는 모두 합해서 1년 정도로 불우한 환경이었으나 통나무집에서 자라면서도 혼자 공부해서 문학을 연구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변호사 자격을 따고 대통령까지 되었다.
31.겸손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는 야구 실력 외에도 많은 칭찬을 듣고 있는 좋은 선수입니다. 투수실력도 특급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심성도 특급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항상 모자를 벗어 심판에게 깎듯이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혹 고전하더라도 절대 나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단주 '오말리'는 박찬호 선수를 '엠베서더'(대사)-'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외교관' 이라고 부릅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갑자기 스타가 된 다른 선수들 중에는 경기중 감독이 투수를 교체하라고 사인을 보내면 글러브를 땅에 팽개친다거나, 심지어 입고 있던 자기 유니폼을 찢어 버리는 선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찬호 선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겸손하게 행동하는지 모릅니다. 한사람의 고상한 인격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온 세상에 동방예의지국으로 널리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상을 받습니다.(잠언 22:4)
32.추앙받은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에 대한 관심은 여러 갈래다. 남편의 정책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에서부터 성격 가정생활 사회활동 의상 취미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얘깃거리다. 그러나 금전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은 한번도 없다. 백악관 안주인의 축재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히려 검소하고 절약하는 형이었다. 지미 카터대통령(76∼80년)의 부인 로절린 카터가 백악관에 들어오면서 남편이 조지아주 주지사 시절에 쓰던 낡은 옷보따리를 들고 들어온 일화는 유명하다. 중동 평화협상의 기초를 마련한 캠프 데이비드회담 때 매일 남편으로부터 회담 진행상황을 보고받을 정도로 정치에 깊이 개입한 그녀였지만 생활 자체는 검소했다.
조지 부시대통령(88∼92년)의 부인 바버라 부시 또한 검소했다. 전형적인 시골 할머니를 연상케 했던 그녀는 한때 패션잡지들에 의해 「옷을 가장 잘 못입는 퍼스트 레이디」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는 최고였다.
남편을 위해 방송국을 사서 운영했던 린든 존슨대통령(63∼69년)의 부인 레이디 버드 존슨도 근검 절약했다. 그녀는 존슨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의 정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물려받은 유산에다 은행으로부터 빌린 1만달러를 합쳐 당시 파산직전에 있던 텍사스주의 라디오방송국을 사 이를 유수의 방송사(TBC)로 키워낸 장한 아내이기도 했다.
33.겸손
1.불손한 사람은 선심을 쓰고도 욕을 먹는다. 그러나 공손한 사람은 돈이 없어도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다.
2.유능한 매는 발톱을 감춘다.
3.겸손은 검보다 강하다. 승리는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다.
4.숯불이 아름다우나 재로 묻지 아니하면 곧 사라지는 것 같이 덕의 빛이 크나 겸손으로 덮지 아니하면 오래가지 않아 소멸된다.
5.교만은 천사를 떨어뜨려 마귀를 되게 하고 겸손은 사랑으로 천사가 되게 한다.
6.모든 덕이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인데 겸손이 그 첫째 계단이다. 이 첫째 계단에 오르면 그 다음에는 위로 올라가기가 쉬운 것이다.(어거스틴)
7. 겸손이란 독일말로 Demut 즉 '힘'이란 의미이다.
8.겸손은 하나님의 나라에 풍부한 창고를 발견하는 눈이요 그것을 받는 손이다. 우리가 남을 도울 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신다. (웨슬레)
9.칭찬을 받았을 때가 아니고 꾸지람을 들었을 때 그 때에 겸양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겸손한 사람이다(J. 파울)
10.겸손한 자는 남을 비판하지 아니 하며 또한 비판하는 소리도 듣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11. 영안으로 온 세상을 보니 마귀가 온 땅에 그물을 편 것을 보고 두려워 탄식하기를 누가 능히 이 그물을 벗어나겠는가? 하니 한 천사가 대답하기를 겸손한 자 만이 능히 이 마귀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귀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겸손이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는 것은 교만이다(안토니)
12. 영국의 프리처 박사에게 한 전도자가 가서 어떻게 하면 영국에서 제일 유명한 전도자가 되겠는가 물으니 그때 박사의 말은 영국에서 제일 작은 자가 되라고 하였다.
13.동전이 가득 찬 단지는 동전이 들어갈 때 조용하다.
34.온유.겸손
중국의 유명한 노자는 상창이라는 스승에게서 도를 배웠습니다.
어느 날 상창이 늙어서 죽게 된 것을 노자는 스승을 찾아가서 "사부님, 사부님께서 세상을 뜨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자, 상창은 얼마 동안 노자 의 얼굴을 보더니 입을 열고는 "내 이빨이 있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노자는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상창은 "내 혀는 있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혀는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상창은 "자, 이제 알겠느냐?"고 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알겠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하고 큰절을 드리고는 물러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는 간단 명료합니다. 그렇다면 노자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일까요?
이 세상에서 이빨처럼 굳고 강하고 날카로워서 입술과 혀를 물어서 피를 내는 것은 부러지고 깨지고 빠져나가고 없어집니다. 정치권력, 무력, 돈으로 사람을 물어서 피를 내는 강하고 굳고 날카로운 것은 부러지고 빠져나가서 다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혀 처럼 바보스럽게 물리고 피가 나는 것은 남아있게 됩니다. 노자는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오래 남는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35.이상은 높은 데, 눈은 아래로
오긍선선생은 고아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는 일요일만 되면 중학생인 아들을 데리고 고아원에 가서 고아들과 공차기를 하게 하였는데 아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고아들이 콧물을 질질 흘리고 콧물 닦은 손으로 공을 만지는 것을 싫어했다. 해관은 그런 아들을 보고 이렇게 가르쳤다.
"이상은 높은 데 두고 아래를 내려다보며 살아가라." "남이 전차를 타고 다니면 너는 자전거를 타고, 남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너는 걸어서 다니도록 하여라."
36.낮아지는 겸손
F.B.마이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 여러 층으로 된 선반에 있는 줄로 알고 우리의 키가 높아질수록 그 여러 층의 것을 가질 수 있는 줄로 알았다. 그러나 나는 후에 깨닫기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여러 층 되는 선반에 있는 줄을 알았다. 그러므로 이 선물들을 받아 가지려고 하면 내 가 높아지기를 원할 것이 아니고 더욱 더 나를 굽히고 내려가며 또 내려가기를 힘써야 된다."라고 하였다.
37..맹사성의 겸손
우리나라의 정승이었던 맹사성은 고향인 온양을 성묘도 할 겸 한 해에 몇 차례 왕래하였다. 그러나 그는 중도에 관가에서 묵어 가는 일은 한 번도 없었고, 반드시 촌 주막에 들러서 조 용히 쉬어가곤 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연도의 수령들은 황송하다기 보다 오히려 겁이 날 정도였다.
한번은 맹정승이 온양에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양성, 진위에 있는 군수가 장호원에 모여서 맹정승을 송영하고자 큰 길을 막고 잡인의 왕래를 금하며 맹정승의 행차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한나절 이 되어 이제나저제나 하고 마음 조리면서 기다리고 있던 두 군수는 웬 삿갓을 쓴 늙은이 하나가 소를 타고 뒤에 어린 아이를 발견했다.
"저게 웬 놈이냐? 어서 가서 쫓아 버려라." 사령은 급히 달려가서 그 늙은이의 앞을 가로막고 꾸짖었다. 이 때 정승은 소등에 앉은 채 부드러운 말로 말했다. "그렇게 성내지 말고 온양 맹고불이 지나가더라고 전하게."
38.겸손해서 얻는 유익
푸란시스 자비에는 한때 일본 어느 도시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듯 머뭇거리기에 푸란시스 자비에는 얼굴을 아래로 내리고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비에 얼굴에 침을 뱉고 돌아갔다. 자비에는 얼굴에 아무 표정도 보이지 않고 그저 수건으로 침을 닦은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설교를 계속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감동을 받아 많은 사람이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39.겸손한 삶
앤드류 머레이는 <그리이스와 같이>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나 자신보다 나도 다른 사람을 더 낫게 여기는 것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은 격한 교만의 감정과 헛된 영광을 극복하고자 하는 은혜를 구하기는 하나 그리스도와 같이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보인다. 자기 자신을 복종시켜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진실로 동참하여 사는 사람만이 더욱 자라나 이 겸손한 삶을 살수 있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이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가 필요하다. 그 첫째로는, 확고한 목적을 갖고 자기 자신을 복종시킨 이후로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과 이웃이 유일만을 구하며 사는 것이며, 둘째로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하여 또한 자신도 죄에 대하여 죽고 죄의 권세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는 신앙을 갖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가 죄에 대하여 죽은 것을 말하면 동시에 그리스도의 새 생명의 우리 속에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컴퓨터선교회
40. 미국과유네스코
유엔의 유네스코(UNESCO)라고 하는 기구가 있다.(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 tific and Cultural Organiszation) 의 약자이다.
우리 한국어로는 [국제연합과학문기구]라고 하는데 통칭 [유네스코]라고 한다. 그런데 그 유네스코에 대하여 해마다 말썽이 많았다.
그 이유는 유네스코의 회원국은 크든 작든 1:1의 회원국 자격을 갖기 때문에 그 방대한 예산의 1/4을 미국이 부담하는 데도 미국은 공산 블럭이나 아프리카 블럭에 밀려서 날마다 당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왜냐하면 어느 나라든지 의견을 행사하는 투표권은 하나이기 때문에 다수 가결 원칙에서 미국이 몰리게 되었다. 1/4 의 방대한 예산을 감당하면서도미국이 원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반대되는 것만 통과되니 미국의 심기가 편할 리 없었다.
그 당시 1984년 미국 대통령 레이건은 마음의 결정을 했다. 유네스코에서 탈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은 정식으로 유네스코 탈퇴원서를 제출했다.
인간적인 감정으로 볼 때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러나 미국 국민의 여론, 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식자층에서는 미국이 탈퇴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고 하는 것이었다. 비록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늘 비판만 받는다고 하더라도 유네스코에 남아 있어 1/4의 예산부담을 감당해야지 탈퇴하는 것은 큰 나라가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었다. 한국 속담에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고 하였던가.. 성경은 크고자 하는 자는 남을 섬기는 자가 되라고 했다. 큰 사람은 큰마음을 품어야 한다. /한국컴퓨터선교회
41.존대 받게 하는 겸손
경북 안동읍 교회의 이원영 목사는 제정시 일본 관헌들이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 거절하여 투옥되었다가 8.15 해방으로 출옥된 목사이다. 그는 1952년 제37회 장로회 총회 때 부회장이 되었고 1954년 남북한의 노회가 전부 합석한 제39회 안동 총회시에는 총회장이 되었다.
그때 남북한의 노회가 전부 합석한 총회였으므로 신사참배를 통회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었는데 제5일째 되는 새벽시간에 김윤찬 목사는 설교를 끝마친 후 이 목사를 향하여 수고의 뜻을 표하며, 무엇이든 말씀하기를 권했다.
그때 이 목사는 "나는 그때 나의 잘한 것도 자랑할 것이 없고 다만 마땅히 해야 될 주의 종으로 의무를 다한 것뿐입니다." 라는 말만 하였을 뿐 더 말하지 않았다.
옥중 수난을 자랑하며 지나간 참배에 대하여 맹책하는 출옥성도들이 많을 때 오직 의무를 다했을 뿐 자랑할 것이 없노 라는 겸손의 담화는 참으로 청중으로 하여금 통회케 하는 동시 이 목사님을 더욱 존경하게 하였다. 겸손은 존경을 받게 한다. /한국컴퓨터선교회
42.위대한 신앙
1808년 유명한 작곡가 하이든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연주되었습니다.
그 연주회장에는 하이든도 참석했습니다.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사회자는 이 곡을 작곡한 하이든 선생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모든 청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이든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때에 하이든은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깊은 신앙이 그로 하여금 대작을 작곡하게 한 영감의 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에는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대한 신앙은 겸허한 신앙입니다. /한국컴퓨터선교회
43.역사의 세 교훈
역사학자 찰스 베어드는 세 가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 첫째는 개인이나 국가가 권세욕에 날뛰게 되면 반드시 망한다는 사실.
둘째는 하나님의 공의의 맷돌은 천천히 도는 것 같지만 모든 악을 빠짐없이 분쇄한다는 것.
셋째는 벌이 꽃에서 꿀을 강탈하지만 그 강탈 때문에 열매를 맺게 되는 것처럼 개인의 삶과 역사의 진행에 상실이 있지만 그 상실 후에 열매가 맺게 되리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당장 전개되는 현상에 교만해지거나 혹은 의문을 품고 절망할 때가 있다. 그러나 거기엔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니 겸손히 그 뜻을 물으며 살아야 하리라.
"여호와께서는...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시편149:4) /국민일보
44.가장 높은 것, 가장 낮은 것(겸손)
고요히 호수의 물 속에서 무엇이든 가장 높은 물체가 가장 낮게 반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높은 나무이면 높은 나무일수록 더 낮게 비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것이 저 세상에서는 가장 낮은 것이다. 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금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데 있지만 저 세상에서는 금으로 길바닥을 포장한다. 섬기는 일이 이 세상에서는 천한 것으로 보이지만 저 세상에서는 섬기는 자가 다스린다. 진짜 보석을 위하여 인조보석을 버리지 않겠는가. 사람은 하나님께서 영혼에게 어떤 일을 하실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때에, 그가 가장 큰 관심을 기울였던 것들에대한 경험은 잊어버린다. /한국컴퓨터선교회
45.노 수도사의 겸손
성 브라더 로렌즈 수도사는 싸움이 제일 많기로 소문난 수도원에 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가 그 문제 많은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자 젊은 수도사들이 몰려 나왔습니다. 그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 수도사가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어서 식당에 가서 접시를 닦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처음 부인한 수도사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전통인 모양이었습니다.
그는 "네! 그러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는 곧장 식당으로 묵묵히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는 한달, 두달, 석달, 계속해서 접시를 닦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엄청난 멸시와 천대와 구박이 쏟아졌습니다. 석달이 지나서 감독이 순시차 수도원을 들렀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은 그 앞에서 쩔쩔맸습니다. 그런데 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감독이 물었습니다.
"원장님은 어디 가셨는가?"
"아직 부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감독이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내가 로렌즈 수도사를 3개월 전에 임명했는데!" 감독의 말에 젊은 수도사들이 아연실색했습니다. 그들은 그 즉시 식당으로 달려가 노 수도사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의 겸손으로 그 후부터 그곳은 모범적인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46.이웃을 위한 겸손
유명한 흑인 교육가 부커 워싱턴 박사가 앨라배마에 있는 터스키기 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후 그 지역의 부자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어느 백인 부인이 그가 워싱턴 박사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흑인이려니 해서 멈춰 세우고 몇 달러 줄 테니 장작이나 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총장은 그때 특별한 일이 없었고 시간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웃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장작을 패서 그녀의 벽난로 옆에 차곡차곡 쌓아주었습니다.
일이 다 끝나 그가 돌아간 후 그 집 흑인 하녀가 그를 알아보고 주인에게 알려 주었습니다.그 부인은 너무 부끄럽고 당황해서 다음날 아침에 총장실로 찾아가 백배 사죄했습니다.
그러자 부커 워싱턴 총장은, “부인, 괜찮습니다. 저는 가끔 가벼운 육체노동을 좋아합니다. 그 뿐입니까. 이웃을 위해 돕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지요” 하며 위로를 했다고 합니다.
정말 겸손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사람을 세워주십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태복음 23:12)
47.낮아짐의 능력
낮아지면 두려울 것이 없다.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칠 때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거지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홍수가 나서 온갖 물건들이 다 떠내려갔다. 가구 냉장고 텔레비전…. 이것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우리는 참 행복해요. 홍수가 나도 잃을 것이 없으니!” 아버지가 말했다. “그게 다 아버지 잘 둔 덕이다.”잃을 것이 없을 때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낀다. 개그맨 신상훈씨가 쓴 책에 보면 한 살부터 123세까지 나이별로 특징을 적어 놓았다. 86세에는 짠 음식 먹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미 그런 것을 걱정할 나이가 지났기 때문이다.
92세에는 야생버섯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한다. 독버섯 먹어서 죽을 확률이나 자연사할 확률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이 드는 것은 두려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이 듦이 오히려 더 자유롭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대륙을 횡단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내의 극심한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 60이 되면 오토바이를 사려고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대륙을 횡단할 것이다. 그때는 위험을 즐겨도 될만한 자유로운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70세가 넘으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것을 하고 싶다. 또 암벽 등반도 하고 싶다. 나이가 나에게 더 자유로움을 주게 될 것이다. 쥐고 있는 것을 다 내려놓으면 오히려 더 강력하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더 가지려고 하는 것, 쥐고 있는 것이 오히려 내 자유를 속박하는 것은 아닌가. 낮아지면 하나됨을 이룬다. 연합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다툼과 경쟁심 때문이다. 헛된 영광을 추구하기 때문에 분열이 일어난다. 분열이 있던 곳에 하나됨이 이루어진다. 그 이유는 분명히 낮아지는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툼과 허영의 치료제는 무엇인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
다툼과 허영을 깨는 힘은 오직 겸손한 마음에 있다. 겸손한 자는 다툼을 깬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겸손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낮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예수님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을 정직하게 보는 것’이다. 정직하게 자기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 겸손한 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섭섭해하지 않는다. 겸손한 자는 화를 내지 않는다. 이등병이 화내는 것 봤는가. 병장쯤 되어야 화도 나는 것이다. 분노 속에는 숨겨진 교만이 있다. 내 주변에 분열이 있는가. 스스로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겸손의 모습을 회복하라. 두려움도 사라지고 하나됨의 능력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전병욱 (삼일교회 목사)
48.겸손은
겸손은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므로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겸손은 우리들의 긴 인생 여정 속에서, 삶을 윤택하게 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러나 겸손은 아주 피기 어려운 꽃이요, 힘들게 맺는 열매와 같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우리들의 마음속에 교만이란 잡초가 자라게 되어 마음의 정원을 황무지로 만들어 버립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49.휫필드와 웨슬리
감리교의 창시자는 존 웨슬리와 조지 휫필드 입니다. 두 사람은 목회의 방법이 같았고 구령의 열정도 똑같았습니다. 그러나 신학에 대한 이해는 달랐습니다. 하루는 이 두 사람의 신학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던 한 사람이 휫필드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웨슬리 목사님과 신학과 진리에 대한 이해가 다른데, 목사님께서 천국에 가시면 웨슬리 목사님을 만나실 수 있을까요?” 그러자 휫필드 목사님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천국에서 웨슬리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웨슬리는 하나님의 보좌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 있을 것이고,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휫필드의 대답이었습니다. 비록 신학이 다르지만 웨슬리 목사의 능력과 영향력을 인정한 휫필드 목사의 태도는 매우 훌륭합니다. 우리는 조지 휫필드처럼 온유함과 겸손한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50.겸손한 위인들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튼은 자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우주에 관해 아는 지식은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들이 바다의 신비에 대해 아는 지식보다 적거나 아니면 그와 비슷할 것이다.”
이런 겸손의 모습은 슈바이쩌 박사에게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가 선교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가서 병원을 지을 때, 나무를 베고 운반하고 못질하는 일을 직접 했습니다. 그때 혼자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슈바이쩌는 옆에 있던 한 청년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저는 지식인이어서 그런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막일은 못 배운 사람들이나 하는 겁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슈바이쩌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도 자네만 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네. 그러나 웬만큼 배웠다 싶으니까 이젠 아무 일이나 다 하겠더군.”
세계의 성자로 추앙 받고 있는 알버트 슈바이쩌 박사가 그 당시 지식인들이 꺼려하던 막일을 했다는 것은 그의 겸손을 보여주는 좋은 일례입니다. 일찍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이렇듯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이 같은 주님의 겸손이야말로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51.회개의 겸손한 사람
겸손한 사람은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회개하는 사람이 거룩한 사람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스스로 가장 거룩한 자처 럼 여겼으나 회개가 없는 가장 교만한 사람들입니다. 가장 거룩한 사람은 가장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겸손은 성결의 근원이 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이처럼 구원받은 죄인임을 자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극한 겸손은 일상적인 범죄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히려 우리의 뇌리(腦裡)에서 떠날 수 없는 심각한 죄의식에서 생겨지는 것입니다. 그가 과거에 어떠한 죄인이었나를 보여 주는 하나님의 은혜로서의 죄의식에서 겸손이 나오는 것입니다. 나로 하여금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죄의식은 죄가 아니라 오히려 은혜인 것입니다. 겸손은 죽기까지 복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겸손은 이처럼 죽음을 택하는 것입니다. 곧 죽음을 말합니다.
52.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
겸손이란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만유의 통치자가 되신다는 지식과 그의 피조물 가운데 하나인 우리 인생은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요, 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우리 자신을 완전히 버리고 하나님께만 의지함으로써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며 거기 서 겸손의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겸손을 생활을 통해 우리의 이웃에게 나타내지 못한다면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겸손은 무가치한 것이 되고 맙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던 그리스도의 정신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가장 작은 자라도 높이는 일, 즉 다시 말하면 피차에 종이 되는 일을 하게 합니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시기와 질투란 있을 수 없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 앞에서 다른 사람들이 섬김과 존경받을 때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른 사람은 칭찬을 받고 자기는 오히려 멸시 천대를 받고 무시를 당해도 참을 수 있습니다.
교회가 평안하고자 하면 성도들이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에 대한 비난과 말썽거리가 생기는 원인은 겸손의 결핍에 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교회에 역사하고 있는 성령의 능력과 은혜가 지속되지 못하는 것은 겸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3.지식에 사랑을
모든 인간은 본연적으로 지식을 추구한다(전도서 1:13).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 없이 지식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분명히 말하건대, 자기 자신에 대해 소홀하고 단지 천기의 운행만을 파악하고자 애쓰는 교만한 철학자보다는 하나님을 섬기는 겸손한 농부가 휠씬 낫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자는 스스로 겸손해지며, 사람들의 칭찬을 기뻐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세상의 모든 것을 깨닫는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 행위에 따라 판단하실 하나님 앞에서 날 도와줄 것이 그 무엇이겠는가?
54.자아가 죽은 사람
자아가 완전히 죽은 사람을 겸손하다고 말합니다. 자아가 완전히 죽었다는 확실한 증표는 겸손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겸손은 위선에 불과합니다. 자아가 완전히 죽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겸손한 가정이 수준 높은 가정입니다. 겸손한 교회가 수준 높은 교회입니다. 겸손한 사회가 수준 높은 사회입니다. 서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가정, 교회 그리고 사회가 수준 높으며 깨끗하고 평안하여 살기 좋은 곳입니다.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려면 자아(自我)가 죽어야만 합니다. 자기 교만, 자기 자랑, 자기 욕망, 자기 생각, 자기 주관, 자기 사랑 등이 완전히 십자가에 못박아 죽어야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되고 참다운 믿음이 생기게 됩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믿음은 신앙생활에 갈등이 많고 시끄럽고 복잡합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믿음은 교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믿음은 원망과 불평이 많습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믿음은 비겁해지기 쉽습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믿음에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믿음에는 참다운 봉사와 헌신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봉사와 헌신에는 인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믿음으로는 영안(靈眼)이 열리지 않습니다.
55.자신을 낮추라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훌륭하다고 여기지 말라(출애굽기 3:11). 인간 안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대가 저들보다 더 낮게 간주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잘 행한다 하여 자랑하지 말라(욥기 9:20). 하나님의 판단은 인간의 판단과 전혀 다르며, 사람을 즐겁게 하는 그것이 종종 하나님을 노엽게 하기도 한다.
그대 안에 어떤 선한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 안에는 더 많은 선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라.
그럼으로써 그대 안에 겸허함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자신을 모든 사람보다 낮춘다 하여 해롭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신을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우월한 듯 과시할 때는 크게 해롭게 된다.
겸손한 자는 끊임없는 평화를 누리지만, 교만한 자의 마음에는 시기와 잦은 분노만이 있을 뿐이다.
56.의를 이루자
예수님이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은 인간의 상식을 초월한 행동이었다. 세례는 죄인 이 죄를 씻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죄인에게만 필요한 의식이다. 속건제를 통해서만 사함 받는 죄를 요한은 물의 의식 을 통해 용서를 체험하는 길을 제시했다. 하나님의 의를 이루자 고 하셨다 예수님의 모습은 겸손이다. 친히 요한을 찾아가셨고, 사양하는 요한을 설득하셨다. 그리고 죄인들에게나 필요한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님의 겸손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영광이다. 세례가 끝나고 올라오는 순간 하나님의 반응이 나타났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뜻임을 증명하는 반응이었다.
겸손하다는 말은 자신을 낮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겸손한 사람은 남에게 양보할 줄 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절대로 양보하는 일이 없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지만 교만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
57. 위대한 지혜
가장 고상하고 유익한 독서는 자기 자신을 읽음으로써 참된 지식과 성찰을 얻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기고 다른 사람은 항상 고상하고 좋게 생각하는 것이 곧 위대한 지혜요 완전 힘이다.
다른 이들이 공공연히 죄를 짓고 흉악한 과오를 범하는 것을 목격할지라도 그대는 자신이 저들보다 훌륭하다고 여기지 말라. 왜냐하면 그대가 얼마나 오랫동안 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연약하다(창세기 8:21). 그러나 그대는 어느 누구도 그대 자신보다 더 연약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58.앎에 있어 신중하라
달려가는 데 너무 성급한 것이나(잠언 19:2) 자기 자신의 의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것은 둘 다 지혜가 아니다.
또한 자신이 들은 바를 모두 믿거나, 자신이 듣고 믿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금방 전하는 것도 지혜가 아니다(잠언 17:9).
그대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만 행동하지 말고, 지혜롭고 신중한 사람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며 그대보다 훌륭한 이의 가르침을 찾도록 하라(잠언 12:15).
선한 생활은 사람을 하나님 앞에서 지혜롭게 하며(잠언 15:33) 많은 일에 있어서 경험을 부여한다(전도서 1:16).
스스로 더욱 겸손하고 하나님께 더욱 복종하라. 그리하면 만사에 더욱 신중해질 것이며 더 큰 평화와 마음의 안정을 누리게 되리라.
59.알수록 고개를 숙이라
그대가 많이 알면 알수록, 잘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대의 삶이 그만큼 거룩해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대는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술이나 과학에 관해 어느 정도 안다고 해서 자긍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오히려 그 지식을 통해 스스로 더욱 겸허하고 조심스러워지도록 노력하라.
만약 그대가 무엇인가를 많이 알고 깨달았다고 여긴다면 이제 이것도 깨달아야 한다. 그대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휠씬 더 많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현명한 듯이 남에게 보이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라(로마서 12:16).
왜 그대는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고자 하는가? 성경에는 그대보다 휠씬 더 박식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만약 그대가 유익한 어떤 것을 알거나 배우고자 한다면, 유명한 자가 되지 말고 사람들에게 작은 자로 여겨지기를 바라라.
60.소유함을 자랑 말라
재물이 있다 하여 그 안에서 기뻐하지 말며, 권세 있는 친구를 두었다 하여 자랑하지 말라. 오직 만물을 주시며 무엇보다도 그분 자신을 그대에게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라.
그대가 키가 크고 용모가 아름답다 하여 기뻐하지 말라. 신장과 용모는 작은 병에도 크게 상할 수 있다.
그대의 천부적 재능이나 지성으로 인해 즐거워하지 말라. 혹시 이것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할 수도 있다. 그대가 본연적으로 지니고있는 모든 선한 것이 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61.망상에 빠진다
아, 세상의 영광은 얼마나 속히 지나가 버리는가!(전도서 2:11) 진정 그들의 삶이 그들의 학식에 부응하는 것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그들의 연구와 독서가 훌륭한 성공을 거두는 것이었을 텐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관심이 없고 이 세상의 헛된 학문(디도서 1:10)만을 추구하다 멸망하고 마는가. 그들은 겸손하기보다는 위대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허망한 망상에 빠지고 만다(로마서 1:21).
사랑 안에서 위대한 자가 진정 위대한 자이다. 스스로 작다고 여기고 영예의 높낮이에 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자가 진정 위대한 자이다(마태복음 18:4, 23:11).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분토와 같이 여기는 자가 진정 지혜로운 자이다(빌립보서 3:8).
그리고 자신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진정 지식 있는 자이다.
62.네 마음이 어떠한지
신명기 8장 1절로 6절에 보면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년 동안에 네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고 하셨고 신명기 8장 14절로 16절에서는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63. 낮추는 자는 높이신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눅14:7)
이 말씀은 잔치집에 초대받았을 때의 예의에 대한 교훈의 결론이다. 윗자리에 앉은 자는 더 높은 사람에게 그 자리를 내어놓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잔치집의 아랫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셨다. 윗자리는 잔치집 주인만이 정해 주는 자리이다. 초대받은 사람은 아랫자리에 앉을 자유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하느님 나라를 잔치집이라 믿는다면 아랫자리, 낮은 자리에 앉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서 큰 자리에 옮겨지게 된다.
64.나는 미약합니다
당신은 현재 자신을 지배하는 생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스스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하나님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까? 과연 하나님 없이는 가장 작고 미약한 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자신을 지배합니까? 하나님이 없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남아 있는 사람은 아직 죄성의 노예로서 사는 것입니다. 아직 애굽 땅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다! 오직 주님의 은혜와 그 베푸시는 능력 안에서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가장 작은 일, 세상의 어리석은 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나는 주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은혜 안에서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서부터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가 되십시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마음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죄의 종 된 상태에서 벗어난 모습입니다.
65.겸손한 자를 기뻐하심
너희는 너희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기를 힘쓰며, 또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종의 자리 외에 다른 자리를 구하려 하지 말라. 종의 자리를 잡는 것이 네 유일한 목적이요 기도가 되게 하라! 하나님은 미쁘시다. 물이 낮은 골을 찾아 채워지듯이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비어 있고 스스로 낮은데 처해 있는 피조물을 끊임없이 찾으신다. 그를 찾아서 그의 영광과 그의 능력을 부어 그를 높이기도 하며 축복하기도 하신다. 자기 자신을 겸손케 하는 일, 이것은 우리의 갈급한 유일한 일이어야 하고, 겸손한 자를 높이는 일은 하나님이 항상 즐겨하시는 일이다. 그는 그의 전능하신 능력과 지극하신 사랑으로 스스로 낮추는 자를 영원히 높이실 것이다. 흔히 우리는 이런 말을 듣는다. "겸손과 온유는 씩씩하고 담대한 사나이다운 우리의 기개를 도둑질하는 것이라"고
66.겸손은 자아부정이다
겸손은 곧 십자가의 죽음, 곧 자아부정(自我否定 self-denial)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만이 전부이기 위하 여 그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고백합니다(요5:19, 30,41,6:38,7:16,28,8:28,42,50,14:10,24). 그는 아버지께서 자기 안에 역사하시기 위하여 자기의 의사와 능력은 물론 자기 자신을 완전히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자신의 능력, 그 자신 의 뜻, 그 자신의 영광, 그의 모든 역사와 가르침과 더불어 그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 그는 거듭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내가 아니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일하시기 위하여 나 자신을 아버지께 바쳤으니 나는 아무 것도 아니요, 오직 아버지만이 전부이시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적인 자기 부인과 절대적인 복종 및 아버지에게만 의지한 그의 생활이 온전한 평안과 기쁨의 근원임을 그리스도는 아셨던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바침으로 인하여 잃어버린 것이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고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하셨습니다. 마침내 그를 높여 그의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67.겸손한 생애
에든버러 대학의 제임스 심프슨 경은 진통제를 발견해서 고통 없이 수술을 받게 했습니다. 그것은 의학계의 노벨상감이고 대 발견이었습니다. 그의 강의 시간에 한 학생이 노교수 심프슨 경에게 "선생님의 생에게 가장 뜻깊은 소중한 발견 한 가지를 들라고 하면 무엇을 들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는 한참 동안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발견은 나는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님이 나의 구주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천국 보화는 낮은 곳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어느 발명도 독창은 없습니다. 전 인류의 공동 발명인 것입니다. 인류가 발견하고 발명하고 경험한 모든 것의 그 위에다 그것을 토대로 해서 조그마한 발견하나를 하는 것이 발명입니다. 노예를 조상으로 가지지 않은 왕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왕을 조상으로 가지지 않은 왕도 한 사람도 없습니다. 강도나 살인자를 조상으로 가지지 않은 성자도 없습니다. 성자를 조상으로 가지지 않은 살인자나 강도도 없습니다. 거지를 조상으로 가지지 않은 부자도 없고, 부자를 조상으로 가지지 않은 거지도 없습니다.
68.겸손한 삶
저는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장소에 가 본 일이 있습니다. 케네디가 죽고 나서 기독교의 어느 잡지에 이런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그렇게도 젊고 그렇게도 멋있고 그렇게도 용기 있는 뉴 프론티어의 기수가 그렇게 갑자기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다니' 그리고는 그 잡지에 계속해서 하는 말이 'You may be the next (당신이 바로 그렇게 될지 모른다.)'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돈이 많아서 세계 지상에서 제일 영화를 누렸던 팔레비 왕도 이 지구상에서 몸둘 곳이 없었고, 페론이라든가 포카사라든가 아민이라든가 소머사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우리 눈앞에서 하나 둘씩 갑자기 사라져 갔고, 인류의 거성들과 한 때는 세계를 주름 잡던 사람들이, 그 중심에 전혀 하나님을 모르던 그 많은 사람들이 낮게 누워서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히틀러의 무덤에도 가 보았습니다. 또 스탈린의 딸은 미국에 망명해서 스탈린이 죽는 최후의 모습에 대해서 증언하기를 '무엇을 본 것처럼 무섭게 눈을 부릅뜨고 무엇을 잡아당기려고 하는 그런 모습으로 소리를 지르고 분노하며 미친 사람처럼 행동과 표정을 하고 죽어 갔다.'고 했습니다. 스탈린도 그렇게 우리 눈앞에서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권세에 대해서 겸손해야 하고 자기의 학문에 대해서 겸손해야 하고 자기의 부에 대해서 겸손해야 하고 젊음에 대해서 겸손해야 하고 미모에 대해서도 겸손해야 합니다.
69.겸손하게 십자가를 지라
낙타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주인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합니다. 즉, 하루를 보내고 일을 끝마칠 시간이 되면 낙타는 주인 앞에 무릎을 꿇고 등에 있는 짐이 내려지길 기다리며, 또 새날이 시작되면 또다시 주인 앞에 무릎을 꿇고 주인이 얹어 주는 짐을 짊어지는 것입니다. 주인은 낙타의 사정을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낙타가 짊어질 수 있을 만큼만 짐을 얹어 줍니다. 낙타는 주인이 얹어 주는 짐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낙타는 당신입니다. 그리고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편을 누구보다도 잘 아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짊어질 수 있을 만큼 당신에게 짐을 얹어 주십니다. 이 때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짐을 받으십니까? 낙타와 같은 겸손한 모습입니까?
새에게 날개는 무거우나 그것 때문에 날 수 있고, 배는 그 돛이 무거우나 그것 때문에 항해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는 짐이 되나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천국으로 향하게 만든다.
70.겸손이란
빌립 네리는 16세기의 아주 훌륭하고도 지혜로웠던 그리스도인이었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교황은 로마 부근 수도원에 있던 어느 수련 수녀가 갈수록 명성을 얻게 되자 네리를 시켜 그 이유를 조사하도록 했다. 그녀는 성녀로서 평판이 나 있었다. 네리는 노새를 타고 한겨울 진흙과 수렁 속 길을 달려 수도원에 다다랐다. 그는 사람을 시켜 그 수련 수녀를 오도록 하였다. 그녀가 방에 들어왔을 때, 그는 그녀에게 오랜 여행 때문에 진흙범벅이 된 그의 신발을 벗기라고 말했다. 그녀는 화가 나서 뒤로 물러나서는 그런 천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토록 명성을 얻고 있는 자신이 그런 일을 요구받다니, 그녀는 생각만 해도 화가 났다. 네리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 수도원을 떠나 로마로 돌아왔다.
그는 교황에게 말했다. "이젠 놀라실 것 없습니다. 거기는 성녀가 없어요. 왜냐하면 겸손이 없기 때문입니다." 뜻밖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겸손을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 바라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겸손을 연약한 것으로 간주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거나 용서를 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겸손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그러나 주위의 사람들이 주님과 같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겸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온전히 전적으로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겸손의 의는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에서 얻어진다. 그것은 친구로서, 용서와 자비의 유일한 공급처로서 그리고 인생의 모든 중요한 결정의 때마다 상담과 안내를 하시는 분으로서 날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71.겸손이 낳은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은 겸손한 사람이었다. 상대성이론 발견으로 크게 성공한 다음에도 대자연 앞에서 자신은 미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어느 날 제자들이 아인슈타인에게 "선생님, 선생님의 그 많은 학문과 전문적인 지식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라고 물었다.
아인슈타인은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실험기구에 있던 물에 손가락을 적신 뒤 한 방울의 물을 툭 떨어뜨리며 말했다.
"나의 학문은 바다에 비유한다면 이 한 방울의 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72.겸손이 그린 '모나리자 미소'
1500년경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있었던 일.
어느 날 매우 신비스러운 미소를 띤 아름다운 여인이 도시에서 꽤 이름난 화가를 어렵게 만났다. "그림 값은 얼마든지 드릴 테니 제 초상화를 그려주시겠습니까?"
여인을 본 화가는 거만한 태도를 보이며 말했다.
"나는 너무 바빠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저기 길 건너 초라한 곳에 가면 일거리가 필요한 화가가 있소. 그 사람에게 가보시오." '일거리가 필요한 화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였고, 여인은 모나리자였다.
73.겸손의 미덕
인도선교사로 유명한 윌리엄 캐리는 본래 구두수선공이었다. 그가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었을 때 일부 사람들이 "당신은 옛날에 구두짓는 사람이었다" 고 하면서 평가절하하려고 했으나 그는 "아닙니다. 저는 구두를 짓지 못하고 겨우 수선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철저히 주의 은혜를 의지해 살던 사람이었다. 그가 숨을 거둘 때 시편 51편1절을 읽어달라고 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74.겸손의 덕
성 어거스틴에게 기독교의 제일 되는 덕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겸손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그러면 두 번째로 큰 덕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다시 겸손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다시 세 번째로 기독교의 큰 덕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세 번째도 역시 겸손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겸손에 반대되는 것은 교만입니다. 교만은 악덕 가운데 제일 근본되는 덕목입니다. 교만은 악덕의 어미입니다. 겸손은 모든 덕의 근원이 됩니다. 기독교의 겸손이라고 하는 것은 비굴하거나 굽실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한 사람은 오히려 이 우주에서 가장 자유인의 사람이며 왕자이며 공주 같은 사람입니다. 진정한 신사도와 숙녀도는 기독교 신앙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크리스챤은 특별한 영적인 왕족이고 귀족입니다. 참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지어 주신대로의 자기 자신을 알고 하나님이 지어 주신대로의 자기 자신에 머무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정가 그대로 하나님의 저울에 자기를 달아보고 하나님의 평가의 눈으로 자신을 보는 그것이 겸손입니다.
75.겸손을 통한 평화
어느 나라에 정원을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이 왕은 정원에 있는 모든 나무, 풀, 꽃 하나 하나를 정성으로 가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아침에 정원을 나가 보니 모든 나무들이 시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문 옆에 서 있는 떡갈나무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떡갈나무야, 무슨 일이 있었니? 도대체 왜 다들 시들어 있지?"
"나무들이 서로 자기가 다른 나무보다 못하다고 실망하고 있어요. 소나무는 자신이 포도나무처럼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포도나무는 복숭아나무처럼 똑바로 서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낙담하고 있습니다. 또 제라니움은 라일락처럼 날씬하지도 못하고, 향기도 없다고 불평입니다."
그런데 모두 시들어 있는 중에도 유독 생기 있고 아름다운 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꽃은 바로 팬지(Heart-peace)였습니다. 왕은 그 꽃에게 물었습니다. "팬지(마음의 평화)야, 다들 슬픔 속에서 시들어 가고 있는데 너는 작은 꽃이지만 꿋꿋하게 자라는 것을 보니 짐의 마음이 매우 기쁘구나!"
"네, 고맙습니다. 저는 원래 볼품이 없는 꽃이잖아요, 하지만 왕께서 떡갈나무나 소나무나 복숭아나무 혹은 라일락을 원하셨다면 저를 뽑아 버리고 그들을 심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요. 왕께서 저를 심으신 것은 저를 보시면서 마음에 평화를 느끼기 위함이란 것도 알지요. 그래서 저는 왕께서 저를 보시면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시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왕은 이후로 더욱 팬지꽃을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이 우화의 교훈처럼 겸손한 사람은 어떤 외부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지켜갑니다. 또 이웃에게 평화의 마음을 전해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76.겸손은 은총의 보금자리
"겸손이란 마음의 고요함이다. 그것은 탐욕이 없는 상태이며 자신에게 일어난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는 것이다. 또한 해로운 일에 과민 반응하기 않는 것이며 칭찬을 받거나 멸시를 받아도 동요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세상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조용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함으로 써 침묵의 바다와도 같은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마음이다. 사람이 겸손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은총의 보금자리에 있다는 뜻이다." /앤드루 머레이
77.프랜시스의 겸손
프랜시스 회중 가운데 한 경건한 수도사가 영 안이 열려 천국 보좌 가운데 빛난 좌석이 비어 있는 것을 보았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저 보좌를 차지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천사가 대답하기를 천사가 타락하여 마귀가 되어 쫓겨났는데 하나님께서 겸손한 프랜시스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너무나 신기하여 프랜시스를 시험하려고 하였다. 하루는 선생과 같이 길을 걷게 되었다. "당신은 스스로 어떤 사람으로 생각합니까?"
"나는 세상 사람 중에 제일 악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말이 진실치 못합니다. 세상에 악한이 많은데 어찌 그런 자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 악한이 적지 않지만 내가 받은 은혜를 저들이 받았다면 나보다 만 배나 주를 사랑하고 봉사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어찌 그들에게 비교할 수 있습니까? 이 말을 들은 제자는 프랜시스의 겸손에 감탄하였다.
78.윌리암 케리의 비문
인도에 전도한 영국 선교사 케리의 임종 때 곁에 있는 사람이 조용히 묻기를 "당신의 장례식 설교에 성경 어디를 택하는 것이 좋겠느냐" 하니 그는 말하기를 "나 같은 죄 많은 인간에게 무어라 말해 준다는 것부터 과분하게 생각되지만 꼭 말한다고 하면 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을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주의 많으신 자비를 좇아 내 죄를 도말하소서."
한 구절을 보아 달라 하였다. 그의 유언을 따라 쓴 비문에 이렇게 기록하였다. "월리암 캐리 1761년생 죄 많고 약하고 능력 없는 벌레인 나는 당신의 긍휼 하신 성수에 기대하고 잠드나이다."
79.예수탄생교회
베들레헴에 가면 그곳에 예수께서 나신 곳을 기념해서 주후 4세기에 큰 예배당을 지은 것이 지금까지 있다. 돌로 튼튼히 잘 지었고 그 안에 들어가 보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성화를 그렸고 강단 밑에는 바로 예수님께서 나신 곳이라고 대리석에 별표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한다.
그러나 예배당의 특색은 들어가는 문이 하나밖에 없고 그것도 매우 낮으며 작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내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니까 "이 예배당에 들어오는 사람은 겸손해야 하는 까닭으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였다.
아닌게 아니라 낮고 작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들어 갈 수 있다. 겸손해야 들어 갈 수 있다. 예수님도 겸손한 자를 찾으셨다.
80.불란서 포앙가리 대통령의 겸손
유명한 쏠비대학의 라비스 박사가 있었는데 몇 해 전에 그 대학 강단에서 박사 교역 50주년 기념식이 열렸을 때 많은 손님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모여 기념식이 성대히 거행되었던 것이다.
이때 라비스 박사는 답사를 하려고 강단에 올라보니 맨 말석 학생들이 앉은자리에 포앙가리 대통령이 학생들과 함께 앉은 것을 보고 너무 황송하여 단상으로 모시려고 하였다. 그러나 대통령은 끝까지 거절하며 말씀하시기를 나는 배운 제자로서 이 영광스런 자리에 대통령 자격으로 온 것이 아니라, 제자로서 축하하러 왔다고 하였다. 그때에 라비스 박사는 다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이렇게 겸손하신 대통령을 모시었으니 앞으로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81.조만식 장로의 겸손
주기철 목사님과 사제지간 되고 주 목사님 교회에 장로님으로 시무 하시던 조만식 장로님이 있었다. 조장로님은 주 목사님을 오산학교에서 교장으로 있을 때 가르쳤다. 그런데 어느 주일 날 조장로님이 예배시간 늦게 손님과 이야기 하다가 교회에 들어오셨다. 주전도사는 설교를 하다가 "조 장로님 오늘은 의자에 앉지 마시오." 하고 호령을 했다.
이때 되지 못한 장로 같으면 그냥 나가든가 그렇지 않으면 의자에 앉을 것이나 장로님은 그대로 서서 예배를 보았다고 한다. 나중에 "서 계시는 장로님 기도하십시오." 하니 기도하시는데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 날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요시한 죄를 용서하옵소서." 하고 그 벌로 서서 예배를 드리신 장로님을 본 교우들은 큰 감동을 받고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기도하기를 "주의 종의 마음을 상하게 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하고 회개하였다는 겸손하신 장로님이 있다.
82.예수님의 초상
정말나라에 코펜하겐 시에 제일 훌륭한 예술품인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이 있다. 그 초상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높아 구경하는 사람이 그치지 않았다. 어떤 유명한 예술가가 이 초상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이 초상을 가서 자세히 보아도 자기 생각으로 별로 신통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실망한 듯이 나가서 어떤 친구에게 그 말을 한즉 그 친구가 말하기를 다시 와서 끓어 앉고 쳐다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예술가는 곧 가서 초상 앞에 무릎을 끓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쳐다보니 그때야 예수님의 위엄과 자애가 아울러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든지 겸손해야 한다.
83.슈바이처의 겸손
20세기의 예수라고 불리운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 검은 대륙의 랍바네대 병원에서 죽어 가는 생명들을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바치고도 부족 되어 모금하여서 병원유지비를 충당하였다. 한번은 모금을 하기 위하여 그의 고향에 돌아올 때 고향 역에 많은 친척친지와 동료들이 영접하러 나와 있었다.
열차가 도착했을 때 맞으러 나온 환영객들은 1등, 2등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는 맨 뒷간 3등 열차에서 걸어서 나오고 있었다. 영접 객들은 달려가서 박사에게 왜 3등간에 타고 오셨느냐고 원망스럽게 물었다.
슈바이처 박사는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4등간이 있어야지요." 하고 더 낮은 자리가 없음을 아쉬워하는 태도였다. 겸손한 자가 존경을 받는다. 보화는 낮은데 묻여 있고 물은 낮은 골짜기를 흐른다.
84.겸손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건국 초기의 지도자로 대통령만 못 되었을 뿐 자기가 원하는 모든 중요한 직위를 다 가져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학교를 다닌 기간은 고작해야 2년 남짓이었습니다.
그가 22살이었을 때에 스스로 반문하기를 "내 인생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런 자기 반성을 거쳐 12가지 덕목들을 뽑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첫째- 절제: 과음 과식을 하지 않는다.
둘째- 침묵: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하지 않는다.
셋째-질 서: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일은 알맞는 시간에 한다.
넷째- 결단: 해야 하는 일은 꼭 완수한다.
다섯째- 절약: 비싼 것은 사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좋은 것이면 산다.
여섯째- 근면: 시간은 헛되이 쓰지 않는다.
일곱째- 성실: 남을 해치는 책략을 사용하지 않는다.
여덟째- 정의: 남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남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는다.
아홉째- 중용: 극단은 피한다.
열째- 청결: 몸, 옷, 집이 불결한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열한번째- 평정: 사소한 일에 화를 내지 않는다.
열두째- 순결: 성을 남용하지 않고 건강과 생산을 위해서 사용한다.
프랭클린은 이상의 12가지를 적어서 목사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다 좋은데 한가지가 빠졌군요. 바로 '겸손'입니다. 이 12가지를 다 이루었다고 해도 '겸손'이 없으면 12가지를 다 잃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프랭클린은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가장 첫 번째 항목에 겸손을 넣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 단위를 13주 단위로 구분하여 매주 한 항목씩 묵상하고 자신에게 깊이 적용하려고 힘썼다고 합니다.
그는 78세 때 회고록을 쓰면서 말했습니다. "완벽의 경지에는 오르지 못하였으나 노력하였던 덕택에 좀 더 선량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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