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축복의 씨앗이다 (학개 1장 3-4절)
< 교회에 깊은 관심을 두라 >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격하며 성전 건축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방인의 방해공작, 경제적인 어려움, 육신적인 피로 등으로 인한 외부적인 요인과 핑계와 영적 나태와 무관심과 불신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으로 얼마 후 성전 건축을 중단했다. 그때 하나님이 학개를 통해 성전 건축을 촉구하는 말씀을 하시며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않았다.”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나태와 무관심을 지적하면서 조금 더 직설적으로 그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4절).” 판벽한 집이란 백향목 판자로 벽장식을 한 집으로 오늘날로 말하면 인테리어가 잘된 화려한 집을 말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재원이 부족해서 성전 건축을 못하겠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그들은 자기 집은 호화롭게 꾸미면서 성전은 흉한 상태로 놔두고 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성전이 황폐했느데 너는 화려한 집에서 살면서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냐?”라고 말씀하신 것은 교회에 깊은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이다. “교회에 필요한 것은 없나? 교회가 더럽지는 않은가?” 하고 관심을 가지라. 교회를 사랑하면 교회에 필요한 것이 반드시 보인다. 목회자가 성도로부터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있다. “목사님! 교회에 무엇인가 필요한 것이 없나요? 제가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요?”라는 말이다. 교회 사랑의 문이 열리면 축복의 문도 열린다.
교회는 영혼이 만족을 얻는 터전이고 축복의 근원이다. 우리나라가 개화되고 지금처럼 비교적 잘 살게 된 것도 교회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러시아에 공산주의가 들어서면서 바로 교회의 문을 닫게 했다. 결국 러시아는 하나님과 교회가 없는 땅이 되면서 은혜도 없는 땅이 되었다. 그 후 서서히 가정도, 교육도, 문화도, 경제도 죽어가면서 나라가 크게 쇠퇴했다. 최근에 러시아 여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몸을 파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영국과 독일 민족은 원래 야만 민족인데 교회로 인해 문화민족이 되었다.
< 관심이 축복의 씨앗이다 >
하나님의 자녀는 검소하게 살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인테리어가 잘 된 집에 사는 것을 죄라고 할 수 없다. 문제는 고급 인테리어를 하고 살면서 교회는 돌보지 않고 선교에 동참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관심이 내 것, 내 자녀, 내 가정에만 한정되어 사랑의 손길이 미치는 영역이 작으면 축복의 영역도 따라서 작아지지만 사랑의 손길이 미치는 영역이 크면 축복의 영역도 따라서 커진다.
성경에서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사람 중 하나가 다윗이다. 마태는 구약에서 가장 복 받은 사람을 아브라함과 다윗이라고 본 것 같다. 그래서 신약을 여는 마태복음 1장 1절을 쓰면서 그는 기록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그처럼 다윗은 축복을 받았는데 다윗에게는 축복받을만한 수많은 요인들과 장점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하나님 우선순위의 삶이었다.
어느 날 다윗은 백향목으로 된 궁전에서 나단 선지자에게 고백했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삼하 7:2).” 그날 밤에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 가문에 대한 영원한 축복을 약속하셨다. 그 고백 후 다윗은 비록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지 못했지만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길을 예비했다. 다윗처럼 고백의 질문을 하라. “나는 교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내가 교회와 선교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는가?”
교회에 더욱 관심을 보이라. 교회 간판 위에 거미줄이 처진 것이 보이는 것이 축복이고 교회의 전구가 나간 것이 보이는 것이 축복이다. 그런 관심이 축복의 씨앗이다. 무관심과 이기주의는 한 통속이다. 좋은 일에 관심을 두기 싫어하고 해야 할 일을 귀찮아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이면 “내가 이기주의적 성향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대략 맞다. 무엇인가 귀찮다고 짜증을 잘 내는 나의 모습을 이기주의를 경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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