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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울지 말라 (미가 1장 8-12절)

by 【고동엽】 2022. 5. 25.

도무지 울지 말라 (미가 1장 8-12절)          

 

< 도무지 울지 말라 >

 

 사마리아의 심판에 대해 미가는 상징적인 행동과 태도로 극심한 애통을 표현했다. 사마리아의 상처가 고칠 수도 없고 오히려 유다와 예루살렘까지 확산되었기 때문이다(9절). 그러면서 미가가 선포했다. “가드에 알리지 말며 도무지 울지 말지어다(10절).” 사울 왕과 요나단이 죽었을 때 블레셋 성읍인 가드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삼하 1:20). 미가가 그 역사적 사실을 인용해서 이스라엘의 패망을 염두에 두고 그 비극을 알리지 말며 도무지 울지 말라고 한 것이다. 믿음이 없는 모습으로 대적들의 비웃음을 사지 말라는 뜻이다.

 

 비참한 일을 당했을 때 너무 슬퍼하지 말라. 그 일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는데 눈물을 흘려야 했다면 조만간 하나님 품에 웃으며 안길 날이 올 것이다. 아무도 내 곁에 없는 것 같아도 너무 외로워하지 말라. 외로울 때 믿음의 선진에게 나타난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다. 내게 사람 친구 숫자가 많았던 것으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은혜가 작게 보이고 내가 외롭기에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은혜가 크게 보인다면 차라리 외로운 처지에 있는 것이 더 낫다.

 

 많은 것을 가져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다. 가진 것이 적어도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전체적으로 적게 가진 것이 아니다. 세상 권력보다 큰 힘인 믿음의 능력을 가진 것은 많이 가진 것이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보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더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이다.

 

 한과 상처와 슬픔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 예레미야는 힘든 멍에가 주님이 메워주신 것이라고 했다(애 3:28). 내 연약함을 아는 주님이 메워주셨다면 비틀거리면서라도 지고 가라. 주님이 그 멍에를 질 능력도 주실 것이다. 멍에나 힘들게 하는 사람을 원망하지 말라. 예레미야애가 3장 3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하나님이 내게 힘든 상황을 허락하신 것은 나를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 하나님을 바라보라 >

 

 심판의 재앙은 사실상 하나님이 허락하신 재앙이다(12절). 결국 힘들 때는 복을 바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람을 너무 믿거나 바라보지도 말라. 가장 의지하던 사람이 내 곁을 떠나면 이제까지 하던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 의지하던 사람이 탁월한 개척자일 때는 더욱 그렇다. 처음에는 자신이 그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남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급급하며 사는 것은 인생 소모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아니다.

 

 남의 길은 참고만 하고 하나님을 붙잡고 나의 길로 가야 한다. 남을 따라하면서 모두를 만족시키겠다고 하면서 너무 바쁘게 살지 말라. 남이 그의 길을 가는 것을 인정해주고 나는 나의 길을 가라.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며 살아야 하나님이 인정해주신다. 그때 사람도 인정해준다. 물론 누군가는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의 스타일이 모든 사람에게 맞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늘 있게 마련이다.

 

 하나님은 내가 남의 길이 아닌 나의 길을 가도록 나를 선택하셨다. 남이 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정형화시키면 나만의 독특한 탁월성이 사라진다. 남이 뒤에서 수군거려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라. 나를 환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환대 받으려고 집착하지 말라. 하나님의 환대를 받으면 족한 줄 알라. 남의 시선에 신경 쓰면서 남의 평가와 너무 투쟁하지 말라. 내 말을 외면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들려주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면 나의 사명과 탁월성이 보존된다. 남이 나를 떠나는 것을 겁내지 말라. 믿음을 가지고 바른 길로 꾸준히 걸어가면 더 많은 좋은 사람을 얻게 되고 궁극적인 의미의 패배는 없다. 하나님께 나의 시선을 두고 하나님의 시선이 내게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남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으면 어떤 깊은 상처나 어둠의 세력도 나의 정해진 복된 길을 막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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