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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3차 전도여행의 주요지점 지도
사도행전 20:13~16
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히오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르고 또 그 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하지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배 타고 가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바울은 드로아에서 이곳 앗소(Assos)항까지 걸어갔다. 왜 그랬을까?
바울의 고독 ; 드로아~앗소 도보길
드로아에서 재회했던 7명과 의사 누가는 배를 타고 앗소(Assos)로 떠났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앗소까지 걸어갔다. 앞뒤 설명은 없다. 약 30km나 되는 꽤 먼 거리다. 배를 타지 않고 굳이 걸어서 갔는데 왜 그랬을까? 배 멀미를 하나? 아니면 건강상 도보를 즐기는가? 거기 심방해야 할 제자들이 있었을까? 사도행전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데 나의 눈에는 뭔가가 보인다. 즉, 예루살렘으로의 여행에 대한 책임감과 아울러 점차 심화되고 있는 유대인들과 로마의 기독교 박해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현실 때문에 무거워진 마음을 바로잡고, “이 십자가의 길을 계속가야 하나?” 그에 필요한 사색의 시간을 홀로 갖기 위해 도보 여행을 택하였던 것 같다.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을 깊게 묵상하는 길이었다.
예수님도 그러셨다. 기적이 있었을 때마다 기적의 현장에 머무르면 기적에 도취되기 때문에, 그 기적의 현장에 오래토록 계시지 않으셨다(요2:12). 산으로 가셔서 하나님과 대면하는 홀로되는 시간을 가지셨다(막 6:46, 눅 22:39, 요 6:15). 식사하실 겨를도 없을 정도(막 3:20)로 분주한 사역 중에도 사역을 잠시 미루고 한적한 곳(막 1:35)으로 나가셔서 하나님과 대면하는 홀로되는 고독한 시간을 가지셨다. 바울도 예수님처럼 자신의 길을 깊게 묵상하는 드로아~앗소 길을 걸어서 갔다.
앗소에 있는 그리스 신전 유적터
한폭의 그림같은 미둘레네(Mitylene)섬
결국 드로아에서 재회했던 7명과 의사 누가는 배를 타고 앗소로 떠났다. 앗소에서는 반드시 바울을 배에 태울 작정이었다. 그들의 권유대로 바울은 앗소에서 배를 탔고, 미둘레네(Mitylene)를 거쳐, 기오(Kios)섬 앞을 지나 사모(Samos)섬에 하선해서 하루를 쉬고, 다시 이튿날 배 타고 출발해서 밀레도(Miletus)에 이르게 된다(행 20:15).
지중해를 항해하는 그리스 배의 선미에 휘날리는 그리스
우리는 터키에서 건너와 히오스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그리스 영토이다. 에게해 연안에 있는 모든 섬은 그리스 영토이다.
히오스섬의 밤풍경,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그리스로 넘어가기 위해 우리는 밤에 이곳에서 크루즈 배를 탔다.
지도를 들여다보면 알겠지만 밀레도 바로 위에는 에베소가 있다. 그런데 에베소도 들르지 않고 사모섬에서 하루를 쉬는 것으로만 정리하고 그냥 밀레도로 온 것이다. 뭔가에 쫓기는 듯 매우 빡빡하고도 숨 가쁜 일정이다. 왜 그랬을까? 누가는 16절에서 이 이유를 설명한다. '아시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에베소에 들르지 않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라 했다. 할 수 있는 대로 오순절까지는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바울이 서둘렀다는 것이다(행 20:16).
지중해를 관통해서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가는 크루즈 밤배를 타고 가다가 필자가 한샷!.. 우린 기오(히오스)섬에서 피레우스로..
Tip. 재미있는 것은, 우리 목회자 성지순례단도 일주일간 빡빡한 터키일정을 소화했었다. 그리고 나머지 일주일을 그리스에서 보내기로 일정이 잡혀 있던 우리 순례단은 터키의 체스메 항구에서 그리스의 히오스섬(Khios, 성경의 기오섬)까지 1시간 30여 분 만에 도착,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에서 아주 맛있는 한국음식을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난다. 바울도 바쁘고 우리들도 바쁘고, 바울은 그의 최후의 삶을 복음에 던지기 위해서 바쁘고, 우리도 성지를 하나라도 더 보고 돌아가려고 바쁘고........^^ 참 열심히들 산다. 목회라는 게 숨찬 직업이다. 재미있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히오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그리스의 피레우스 항을 거쳐 아테네 시내로 들어가기 위하여 토요일 밤 9시 30분경에 크루즈 배를 탔었다. 그리고 배에서 1박을 하고, 에게해의 광풍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 더 걸린 11시간 정도 소요되었지만, 그래도 주일 아침 8시경에 피레우스 항구에 무사히 도착했었다. 에게해의 크루즈 밤길 여행은 오늘날에도 쉽지가 않았는데, 2천 년 전 바울 당시는 상황이 더 심하지 않았을까. 바울이 3차 전도여행 후에 로마로 호송될 때 겪은 유라굴라(North-easter, 북동풍) 광풍(행 27:14)이란 것을 살짝 느껴 보기도 했다.
출처 : https://cafe.daum.net/ccm/6Km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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