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사님!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해마다 3,4,5월이 되면 우리교회에서는 전도를 합니다. 말로만 총력 전도이지 전도에 힘을 쓰는 성도는 그리 많지 않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말로는 전도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이라고. 또는 하나님께서 제일 기뻐하는 일이라며 침을 튀기며 말을 하지만 실제적인 삶을 보면 그리 전도에 힘을 쓰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분들을 뵐때마다 어떨때는 측은함과 서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한 때 이러한 생각에 젖어 갈등(총동원 전도주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빠져 있을 때 저에게 조금은 신선한 충격이요, 힘을 주어 그 모든 갈등에서 순식간에 탈출하게 만든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총동원 전도 주일을 선포하고 성도들에게 전도를 이야기 할 때마다 그분이 그리워 집니다. “그런분 한 열분만 있어도 전도는 성공할 수 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커옵니다.
95년 봄 전도때입니다. 그 때 저는 우리 교회에서 처음 총동원 전도 주일을 선포하고 생각 만큼 잘 진행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혼자 괴로워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국회단지를 심방하고 나오는데 그 집사님이 아이 둘을 데리고 손에는 전도지를 들고 집집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는 듯 보였습니다. 물론 그분은 그 때 만삭이었기 때문에 몹시 힘들어 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 몸을 이끌고 또 아이 둘(한아이는 6살,한 아이는 업혀 있었음)을 한꺼번에 데리고 다니며 전도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래, 바로 저거야. 하나님은 바로 저러한 분들 때문에 역사하시는 거야.” 뛸 듯이 기뻤습니다. 과연 저분을 통해서 몇분이나 전도가 될것인가? 하는 것은 관심밖이었습니다. 정말로 맡겨진 일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힘쓰는 모습, 이것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그분을 위해서 더욱 기도로 후원을 많이 했습니다. 전도대회가 끝난 후 과연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축복을 그분에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분은 지금 우리교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인천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이사하던날 저는 무척이나 섭섭했지만 그분이 제 가슴속에 남겨준 믿음의 아름다운 추억은 오늘도 전도에 지쳐 있을 때 시원한 물 한모금이 되곤 합니다.
이번주일 전도가 선포되어 집니다. 그러나 마음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간은 물론 충성스런 분들이 나타나는 복된 기회가 되지만 평상시에 믿음이 좋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전도를 하지않는, 아니 노력조차 안하는 모습을 볼 때 그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는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은 힘을 이지역 죽은 영혼들에게 영혼의 혁명이 일어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동참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우리교회에는 전도에 힘쓰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전도를 할만한 분들, 그리고 해야만하는 분들이 하지 않는 것은 큰 유감이요. 전도에 힘쓰는 분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충성스런 종들이 필요한 이때에 저는 속으로 중얼거려봅니다.
“이집사님, 집사님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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