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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牧師)가 위임 투표할 때의 고통

by 【고동엽】 2022. 2. 16.

목사(牧師)가 위임 투표할 때의 고통

목사가 청빙을 받을 때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위임 청빙을 받고 또 하나는 임시로 청빙을 받는데 위임은 문제가 없는데 임시가 문제가 생긴다.
한 1년쯤 같이 신앙생활 하다가 그 정도면 피차가 큰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이 되면 위임투표 하여 위임식을 하고 일년 정도 지내보고 아무래도 지금의 목사님은 우리교회와 맞지 아니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임시목사로 1년 더 연장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교인들의 신임을 물어야 하는 절차가 있다.


그런데 교회에서 그 절차를 이용하여 기왕이면 임시목사 연장이 아니고 위임투표로 하자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위임투표 해서 위임을 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고 그 절차를 거쳐서 부결시켜 내보내면 떳떳하게 내보낸다는 계산 하에 생각하기를 목사를 그냥 내보냈다고 하면 이유야 어떻든 간에 목회자를 내보냈다는 말을 듣게 되니 기왕에 내보낼 바에야 교회가 욕먹지 아니하고 교회는 최선을 다했지만 공동의회에서 부결되어 갔다고 하면 교회는 체면이 서고 모든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는 기발한 전략(戰略的)짜여진 각본대로 요식 절차에 따라 결말은 예상대로 되어지는 고도의 지능적인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직감한 사모님은 위임투표 허락하지 말고 임지를 찾아서 다른 곳으로 가자고 심각하게 조언했지만 목회자는 사모님과 생각이 다른데 몇 사람의 집사님들이 공동의회에 부결되면 우리들과 개척이나 하지요 하는 말에 힘을 얻어 최악의 경우에는 교회를 갈라서 나가는 한이 있어도 한 번 심판을 받아보자는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믿고 아내나 타인들의 권고를 들었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
그런데 사모님은 공동의회로 모인다는 광고가 나간 후부터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나깨나 위임투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였지만 결과는 교회작전(敎會作戰)대로 예상(豫想)대로 되어졌는데 이 때 가장 충격을 받은 분이 있다면 사모님이라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고 마는 불행한 일도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예상도 못하고 몇 분들의 옹호하는 것만 믿고 위임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든 목회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차라리 1년만 더 연장해달라고 사정하고 임지를 찾아 나갔으면 그 것이 자신의 목회 하는데도 크게 유익하고 장래성도 있었을 텐데 미련하게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덮어놓고 하고 나니 옹호하던 사람들도 대세에 기울어져 못 본척하는 것이 인간의 생리(生理)임을 미쳐 모른 자신이 미울 뿐이지 교회를 원망하거나 불평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항상 사람들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인정을 먼저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투표에 임하는 성도들이 그 일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에 의하여 투표하는 분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에 대하여 잠언 저자는 기록하기를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하였다(잠16:33).
사람이 제비를 뽑으나 한 말은 신정 국가인 이스라엘에 있어 '제비'는 하나님의 뜻이 나타내어지는 도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어졌기에 모세 당시부터 여호수아 시대의 기업 분배 때, 또한 신약의 초대 교회에서도 행해졌었다(민26:55 수18:10 삿20:9 삼상10:20-21
행1:26).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하였는데 여기서 '일의 작정'( 미쉬파트)은 원어상 '법률적인 판결', '법적 선언'을 가리키는 말로서 곧 상반절에 나타난 제비의 결과를 말하는 것인 동시에 가장 최종적인 하나님의 판결을 지시하는 것이며 따라서 본 구절은 제비가 인간의 영역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행해졌다는 점에 미루어 곧 모든 우연처럼 보이는 인간사의 배면(背面)에는 어느 곳이나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이 역동적으로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잠언 저자는 또 기록하기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하였다(잠16:9).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 시니라 한 말을 혹자는 이를 '하나님께서(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한 길을) 확고하게 하신다'란 의미로 해석했으나(Luther, Umbreit, Bertheau,Elster), 그보다는 여호와께서 그 사람의 걸음을 결정하시고 지시하시며 인도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하였다(Jerome, Delitzsch, Zockler).
그래서 목회자는 사람들이 투표해주기를 바라고 사람들의 눈에 들려고 노력하지 말고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이 좋은 사모님은 옆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주의 인정을 받아야 된다고 충고하지만 고집이 세고 현실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남편은 도리어 꾸중을 하면서 고함을 치니 그 고통은 상상을 불어 할 정도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믿음이 있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아무리 많은 경쟁자가 있어도 겁나지 아니하고 두렵지 아니하다.


애굽에 팔려간 요셉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 그 많은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들을 물리치고 그가 당당하게 애굽에 총리가 되어 요셉을 보시고 그 나라에 복을 주시고 요셉이 거하는 가정에 복을 주셨다고 하였다 .
창세기 저자는 기록하기를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하였다(창39:5).
이와 같은 목회자들을 모시고 사는 사모님들 같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청빙을 받아 가면 2년을 견디지 못하고 위임투표를 하면 매번 떨어지고 그렇다고 어느 교회에서 와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사모가 죽을 맛이라 목회에 환멸을 느끼고 남편에게 우리 목회를 그만 두자고 해도 사명이라고 하면서 고집부리지 정말 죽을 지경이라 그가 당하는 고통은 어떤 단어로 설명을 해야 공감(共感) 형성할까 하는 마음뿐이다.


목회도 하면 실적(實績)이 있어야하고 하면 할수록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목회자인 본인은 태연할지 모르지만 측면에서 지켜보며 이모저모로 돕는 사모로서는 마음의 고통만 더할 뿐이다.
그러므로 사모가 바라는 바는 목회를 하려고 하면 내적 외적 소명감(召命感)이 확실해야 하고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증거가 있어야 목회 초에는 고난을 당해도 희망이 보이기 때문에 용기를 잃지 않겠는데 전혀 그런 희망이 보이지 아니하고 거기다가 남편인 목사는 목회보다는 다른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사모로서는 정말 고통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생각을 잘 해서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기왕에 목회를 끝까지 하려고 하면 그 일에 최선을 다하여 목회에 실적이 있어 많은 교회에서 청빙 하는 좋은 일들이 생겨서 사모들이 크게 기뻐할 수 있도록 기도도 많이 하고 연구도 열심히 하여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많은 교회들의 사랑을 받는 목회자가 되어 사모님의 고통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고 어는 교회에서라도 위임 목사로 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가장낮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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