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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 목회를 위한 사고방식

by 【고동엽】 2022. 2. 16.

새신자 목회를 위한 사고방식

 

김 집사 부부에게는 철수와 영희, 두 자녀가 있다. 어느 날 김 집사가 신문을 읽다가 고아원에서 여러 어린이들이 부모가 있는 가정을 원한다는 기사를 읽고 기도 중에 민수와 진실이라는 아이를 맡아서 키우기로 작정했다. 처음 얼마 동안에는 매우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친자녀들도 새로 들어온 아이들과 함께 잘 어울렸고 서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일도 많았다. 철수는 새로 남동생이 생긴 것이 자랑스러웠고, 영희는 자기와 인형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진실이를 너무 사랑스러워했다.

 

그런데 갈수록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고아원에서 온 아이들이 김 집사 가정의 생활양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 생활방식대로 고집을 피우는 통에 김 집사 부부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이들끼리도 좋을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싸울 때에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아원에서 온 아이들이 다른 사람 집에 드나들더니 결국 가출을 하고 말았다. 김 집사 부부는 자위하면서 말했다. '그 아이들이 우리의 생활에 맞추어야 했어. 할 수 없지 뭐.' 그러는 중에 입양을 수속해 준 사회복지가가 김 집사 가정을 방문하여 민수와 진실이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단히 실망했지만 할 수 없었다. 김 집사 내외는 고아원 아이들의 문제와 잘못만 계속 주장할 뿐이었다. 결국 협의 끝에 김 집사 가정은 그들 방식대로 살기로 하고 민수와 진실이는 다른 가정에서 맡아 키우기로 결정했다.

 

이상의 이야기는 한 교회가 새신자를 받아들이는 데에 실패하는 모습을 우화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야기의 요점은 교회가 새신자를 얻기 위해서는 새신자가 교회에 맞출 것을 주장하지 말고 교회가 새신자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된 사랑이란 필요한 자에게 더 주어지는 것이다. 교회에서 보면 기존 신자보다 새신자가 훨씬 더 사랑이 필요한 존재이다. 많은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기존 신자 중심의 목회에 치중한 나머지 새신자의 입장을 진실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신자나 새신자가 교회에 처음 나오는 것은 마치 우리 그리스도인이 힌두교나 이슬람교의 성전에 처음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의 어색하고 긴장된 감정을 가지게 한다. 혹은 관광객이 전혀 낮선 지역을 처음 방문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새신자를 붙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낯선 이방인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해서 새신자를 충분히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는 일종의 유모와 같은 옹호자(advocate)가 많아야 한다. 새신자를 교회의 기존 친교 그룹에 정착시키는 연결고리가 확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장하는 교회는 새신자가 정착하지 못하고 앞문으로 들어왔다가 뒷문으로 나가는 문제에 대해서 그 책임을 새신자보다 기존 신자에게 묻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흔히 잘못 인식되고 있는 새신자 이해 혹은 성장에 대한 책임회피성 사고방식에는 다음 몇 가지가 일반적이다.

 

1) 새신자가 소극적인 것은 전적으로 그들 책임이다.

2) 새신자의 절반만 정착되어도 대단한 것이다.

3) 활동적인 신자란 주일 예배만 참석하는 자이다.

4) 성도의 10퍼센트만이 교회 일을 하면 된다.

5) 새신자 정착의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

6) 양적 성장은 교회의 진정한 성공척도가 아니다

7) 주일학교 혹은 성경공부는 새신자 정착과 별로 관계가 없다.

8) 새신자는 기존 신자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가까워질 것이다.

9) 지금 현재 있는 클래스와 소그룹으로도 새신자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10) 특별한 전략과 프로그램 없이도 영적으로 은혜만 끼치면 새신자는 정착될 것이다.

 

이상과 같은 교회는 냉냉하고 답답하여 새신자가 정착하기 어렵다. 그러면 새신자가 정착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가?

 

첫째, 교회는 기존 신자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영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성장하는 교회는 방어형이 아니라 흡수형이다

둘째. 모든 교회는 진실로 원한다면 새신자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문제는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태도와 자세이다.

셋째, 새신자 정착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과 노력과 돈과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넷째 새신자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회 일부가 아닌 전체가 변화되어야 한다. 교회성장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가장 큰 대가는 바로 근본적인 변화이다. 변화되는 교회가 성장하는 교회이다.

 

▣ 토의할 문제

 

1. 여러분 교회에서 새신자를 실망하게 한 경우가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2. 여러분 교회에서 새신자를 놓친 후에 흔히 이야기되는 책임회피성 변명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 보십시오.

 

3. 여러분이 처음 교회에 나왔던 때의 기분을 기억하고 있다면 나누십시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새신자에게 어떻게 해야 가장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가장낮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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