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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고 싶은 어리석은 자들

by 【고동엽】 2022. 1. 28.

영웅이 되고 싶은 어리석은 자들

 

이광호 목사

 

어리석은 인간들은 이 세상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여긴다. 그런 자들 가운데는 세상에서 자신의 업적을 남기는 영웅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자들이 많다. 세상에 뚜렷한 자기의 족적을 남기는 것이 인생의 최대 의미인 양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고를 가진 자들은 천박한 공적주의에 쉽게 빠지기 쉽다. 자기가 시행하는 어떤 일이 후세에 길이 남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것이 자기에게 대단한 명예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정치, 사회, 경제,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난다.

 

업적주의에 빠진 정치가를 비롯한 각양 지도계층의 인사들이 국가와 시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우지만 실상은 그와 전혀 다른 경우를 보게 된다. 외부를 향해 외치는 저들의 말과는 달리 속에는 어리석은 욕망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그런 자들은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 제물로 삼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런데 문제는 기독교 지도자들 가운데서도 그와 같은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 다양한 종교 사업들을 벌이며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는 감투를 쓰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며 그에 상응하는 명예를 얻기 원한다.

 

그러나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참된 성도들은 영원한 천국에 소망을 두고 예수님의 재림을 간절히 소망한다. 타락한 세상에 미련을 두는 것이 아니라 부활승천하신 주님께서 재림하여 악한 세상을 심판하실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따라서 그들은 이 땅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실한 삶을 유지하고자 애쓴다. 멀지 않은 장래에 종말이 이르면 인간의 모든 역사는 마치 두루마리 말리듯 사라지게 된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에 대한 분명한 예언을 하고 있다: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사34:4).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이 사라지게 되면 인간의 모든 공적도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타락한 세상에서 인간들이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며 자랑하던 모든 것들이 허망한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인간들이 쌓아올린 모든 족적들이 도리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들은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들은 심판을 통해 사라져 없어지게 될 허무한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설령 일시적인 명예를 제공하고 세상의 자랑거리가 될 만한 것들이 눈앞에 놓여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시대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천박한 공적주의에 빠져있다. 특히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정치가들과 기독교 지도자들 가운데 그런 유아적인 사고에 빠진 자들이 많다. 세상에 살면서 최고의 권력을 소유하고. 세상 사람들이 놀랄만한 업적을 남길만한 학자가 되고 온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종교인이 된다할지라도 그것 자체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주님께서 값 주고 사신 교회와 그에 속한 성도로서 살아가는 삶이 소중하다. 그 가운데 진정한 삶의 열매가 드러나게 된다. 말씀을 통한 그런 온전한 신앙자세를 유지할 때 세상을 능히 이기며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성숙한 성도들은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며 종교적인 욕망을 견제하게 된다. 위험한 공적주의는 기본적인 원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따라서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더욱 민감한 자세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의 세속화된 태도가 신앙이 어린 교인들에게 좋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세상에서 상당한 업적을 남기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남기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인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도리어 참된 인생의 올무가 될 수 있으며 배설물과 같은 현실주의에 빠지게 할 우려가 있다. 썩어 없어질 것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행위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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