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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속으로 〓/영성 교회 성장 10대 지침등(가나다순)

성화와 기독교 윤리 (나용화 교수)

by 【고동엽】 2022. 1. 22.

성화와 기독교 윤리 (나용화 교수)

성화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형상의 핵심적 개념이 명사형이라기보다는 동사형으로서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에 대한 바른 질서와 관계의 삶이라고 하면, 그 성화는 우리의 실제 생활에 있어서 윤리로 나타난다. 특별히, 가정, 교회, 사회 그리고 자연 속에서 성화가 윤리적 삶으로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에베소서 5:18 이하에 보면, 성령을 충만하게 되어 성화의 과정에 있게 될 경우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종과 상전 간에 질서 있는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을 바울이 강조하고 있다. 1) 가정에서의 윤리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화된 자의 삶은 “피차 복종하는”것이어야 한다(엡 5:21). 특별히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서로 복종해야 한다. 창세기 2장에 보면, 하나님이 여자를 만드신 것은 남자와 짝을 이루어(2:18)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할 뿐 아니라 땅을 잘 다스리되(창 1:28) 경작하여 땅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동역하게 하기 위함이었다(2:15). 그런데, 하님이 남자를 먼저 만드신 까닭에 남자에게 권위를 주었다(참고, 딤전 2:12, 13; 창 2:24). 그리고 여자에게는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을 권리를 주었다(참고, 창 2:24; 아 1:15, 16).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게 되자 여자가 남자를 주장하려 하고 남자는 여자를 포악하게 다루게 되었다(참고, 창 3:16; 4:23, 라멕이 여러 여자를 취한 것은 여자를 함부로 다루었음을 함축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여 성화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남녀 간의 질서를 제대로 회복하여, 남자는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여자에 대하여 “무례함 없이 절제하여” 조심스럽게 권위를 행사하고(엡 5:25; 벧전 3:7), 여자는 남편의 권위에 순복하고(엡 5:23; 벧전 3:5,6) 존경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는 자녀가 부모를 멸시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다(엡 6:1-3). 부모를 잘 순종해야 한다. 한편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하여(엡 6:4) 그들의 삶이 단정하도록 다스려야 한다(딤전 3:4). 이와 같이 가정에서 먼저 성화된 삶이 이루어져야 그것이 참 성화이다. 2) 교회에서의 윤리 성도 개인은 그리스도의 교회의 지체로서 교회 안에서 성화되며 영광된 새 생활을 살게 된다. 교회는 어머니로서 성도들을 품에 안아 성화시키고 교사로서 말씀과 성례를 통하여 또한 성화시킨다. 따라서 효과적인 성화를 위해서는 말씀으로 철저하게 훈련되고 교회의 지체로서 선행의 증거를 보여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의 생활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섬김의 사역을 통해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어 사귀게 하신다. 이같이 교회 안에서 성령의 은사들을 서로 나누며 섬김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고 이로써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완전을 향해 성장하고 거룩한 교회로 영광스러워져 가는 것이다(엡 4:11-12; 5:26). 칼빈에 의하면 교회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거룩하고 특별한 백성이 될 수 있도록 세상의 오염으로부터 분리된” 영역이기 때문에, 교회의 섬김과 사귐 안에서만 우리가 이 세상으로부터 참되게 분리되고 성별될 수 있다. 결코 독자적으로는 성취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성도가 참되게 성화되고자 한다면 교회 안에서 선포되는 말씀(케리그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살전 2:13) 말씀을 전하며 가르치는 자를 존경하며(딤전 5:17; 히 13:17), 섬김(디아코니아)과 사귐(코이노니아)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빌 2:1-4). 겸손과 사랑으로 교회의 연합에 힘쓸 때 교회가 강하고 영광스럽게 된다. 따라서 겸손과 사랑으로 연결된 교회 안에서만 성도가 참되게 성화되는 것이다. - 각주는 생략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성화는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이행함이 없이는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

 

3) 사회에서의 윤리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므로 해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만족이 없어지고(롬 1:21) 성적 욕정에 빠지며(롬 1:26-27; 창 6:2; 사 3:16-17) 재물에 대한 탐욕 때문에 사기, 착취 살인 등 각종 사회구조적 악과 폭력이 행해지고(롬1:29-31; 사 1:21-23) 특별히 고아와 과부 등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학대를 받으므로 인권과 생존권이 위협을 받게 되었다(사 1:23b; 3:14, 15). 그리고 향락과 사치 등 무절제와 무질서의 삶을 살게 된다(사 3:18-24; 5:11-12). 이와 같이 죄가 성격상 사회구조적 악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죄에서 자유하고 성화되려면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과 언약법에도 보면,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증거 그리고 탐욕을 금하며(출 20:13-17) 사회적으로 약한 자인 종과 여자와 고아와 가난한자를 보호하며 공평한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출 21:2-11, 26, 32; 22:16-27; 23:6-9). 그리고 예수님도 이 계명을 요약하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22:29)고 가르치셨는가 하면, 자기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가난한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 된 자, 눈먼 자,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하였으며(눅 4:18), 어떤 젊은 관원에게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 한 자들에게 나눠주라”(눅 18:22)고 하였고, 양과 염소의 비유(마 25:31-46)에서는 주리고 헐벗고 목마르며 병들고 감옥에 갇힌 자와 나그네 그리고 특히 약한 자에게 사라의 섬김을 베푸는 공의의 실천을 요구하심으로써, 성화가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이행함이 없이는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음을 분명하게 제시하였다. 그래서 사도들도 가난한 자를 돌보는데 관심을 기울였다(행 24:17; 갈 2:10). 그러므로 사회적 불의, 예를 들면 낙태, 아동 학대, 빈곤, 압제, 저임금에 의한 노동착취, 남녀차별, 지역차별,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 불공정한 재판 등에 대하여 교회는 항의해야 하며, 건전한 기독교 교육과 문화 그리고 사회복지 향상에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차원의 사랑과 공의를 통해서 교회의 온전한 성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사회적 책임과 의무에 있어서 성화의 필수적 요소는 절제이다. 무절제가 탐욕이요 만악의 근본이며(딤전 6:9-10; 딤후 3:2-4), 절제가 없이는 성령의 열매(갈 5:22-23)가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경건한 백성은 쾌락, 정욕, 사치, 야망 들 여러 방면에서 괴욕을 부리는 대신에 절제할 줄 아는 자 이다. 절제는 자기 부인이요 육체를 죽이는 일이기에 성화의 기본 요소인 것이다. 그래서 칼빈은 사치와 방탕을 특별히 금하면서, 자연은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데 반하여 사람들은 하나님이 후대하면 할수록 더욱 무절제하여 하나님의 은택들을 남용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기독교인의 목표는 가능한대로 적게 탐닉하는 것과 사치를 억제하고 과다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검소하게 그리고 절약하며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무절제가 탐욕을, 탐욕이 각종의 사회 구조악을 유발 하므로, 성화는 절제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또한 절제는 겸손과 과시의 기피 그리고 자기 삶의 몫에 대한 만족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절제의 삶은 겸손의 삶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독교 사회윤리는 절제와 겸손과 만족을 요구 하는 것이다. 4) 자연에서의 윤리 인간이 죄를 범하여 타락하므로 말미암아 자연이 악화되고(창 3:17, 18) 황폐되었기 때문에(사 1:7; 욜 1:4; 11-12; 롬 8:20-22), 성화는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요구한다. 이에 대하여 후크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화의 성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요구한다. 즉 공기오염, 수질오염, 토지의 무책임한 사용, 벌목 등을 반대하는데 우리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성화는 세계의 빈곤에 대하여 책임의식을 가지는 것이며, 인류복지의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관계가 있다. 나아가서 성화는 아편에 대한 투쟁, 약물중독 그리고 알코올중독자의 치료에도 관심을 갖는다. 또한 보다 나은 감방시설, 죄악을 감소시키는데 목적을 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화는 세계평화와 군비경쟁의 중지를 위한 계속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그래서 성경은 토지의 보존을 위하고 환경의 황폐화를 막기 위하여 안식년과 희년제도를 명하였고(출 23:11; 레:2-12) 이로써 부동산 투기를 금하여(참고, 사 5:8) 땅의 관리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자연환경의 황폐화는 인간을 파괴함으로, 성화는 자연환경에 대해 관심과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 각주는 생략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나 용 화(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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