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선용하는 삶! (눅 8:1-3)

by 【고동엽】 2022. 1. 19.

선용하는 삶! (눅 8:1-3)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여러 가지가 필요합니다. 시간도 필요하고 물질도 필요하고 지식과 경험들도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것들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더욱 효과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하나의 자본들입니다.
이 같은 것들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적절하게 선용할 때 더욱 값이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먹을 것이 풍성해지면서 차츰 버리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한해 동안 먹다 남는 음식만도 7조원 어치나 버려진다고 합니다. 7조원이면 이게 도대체 얼마나 되는 돈입니까? 한강 다리를 네 개나 놓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선용하게 되면 우리 모두에게 그만큼 유익이 되고 도움이 될텐데 모두 버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을 살면서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하나의 정신이 있습니다. 그것이 선용하는 생활 정신입니다. 아끼고 절약하고 선용하는 정신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아주 요긴하고 적절하게 선용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선용해야 합니다.

 

첫째는 주어진 시간을 선용하는 일입니다.

 

이제 생활이 나아지니까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시간이 많아지니까 범죄도 많아졌습니다. 그것은 주어진 많은 시간을 선용하지 않고 악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많으니까 몰려다니며 잡담이나 하고 화투나 하고 춤이나 추러 다니고 그래서 탈선하게 되고 그 결과 사고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바쁜 사람은 탈선을 하고 싶어도 탈선할 시간이 없습니다. 성경적인 생활은 시간을 잘 선용하는 생활입니다. 그러면 나에게도 유익이 오고 남들에게도 유익이 돌아갑니다.
베드로는 욥바의 가죽 장사 시몬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사도가 왔다고 부엌에서는 바쁘게 음식을 만드느라고 분주합니다. 베드로가 그 무료한 시간을 그냥 앉아서 보내지 않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기도를 합니다. 자투리 시간을 선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긴요한 시간에 베드로는 아주 중요한 환상을 보게 됩니다. 고넬료의 집에 가서 세례를 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진 것입니다.
베드로가 그 짧은 여분의 시간을 이용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져서 그때 그 기도 때문에 이방 전도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그가 그 시간에 앉아서 잡담이나 하고 무료하게 보냈더라면 큰 손해를 보았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감옥은 자유가 없고 활동이 억제된 곳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했습니다. 간수에게 전도하고 죄수들에게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전도하는 중에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물건을 훔쳐 달아나 도망 다니다가 붙잡혀 그곳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를 회개시켜 다시 그를 주인에게로 돌려보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나중에 아주 좋은 전도자가 되어 에베소 교회의 감독까지 되었고, 바울의 편지들을 모아 문집을 발간하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옥중에 있는 동안 신세 한탄이나 하였더라면 오네시모 같은 사람은 만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바람직한 신앙인의 삶은 언제나 주어진 시간 안에서 그 시간을 가장 요긴하게 선용하는 생활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시간을 선용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의 사학자 사마천은 역적을 변호하였다고 하여 진노를 사서 거세형을 당하였습니다. 남자가 거세형을 받았으니 그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그 시름의 날들 동안 깊숙이 묻혀서 글을 쓰게 되는데, 그때 쓴 책이 130권이나 되는 방대한 사기(史記)입니다.
중국의 전략가인 손자도 발이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고통 속에 있는 동안 무료하게 살지 않고 그 시간을 활용하여 병법을 쓰게 되었는데 그것이 그 유명한 손자병법입니다.
존 변연은 12년의 옥고를 치르는 동안 그 옥중에 앉아서 글을 썼는데, 그것이 오늘까지 많이 읽히고 있는 불후의 명작 천로역정이라는 책입니다. 이것은 모두 다 자투리 시간, 즉 부스러기 시간들을 선용해서 얻어낸 결과들입니다.
이 세상의 패션은 프랑스의 어느 가난한 집 어머니가 아이들의 옷을 해 입히기 위해서 조각 난 천들을 얻어다 그것을 이어서 지어 입힌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난한 집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천들을 잘 선용한 것이 오늘의 패션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쓸모가 없어서 버려진 돌이 모퉁이의 돌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여서 잡담이나 하고 몰려다니고 남의 말이나 하는 그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서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이런 작은 죽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남은 시간들, 즉 자투리 시간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베드로가, 바울이, 존 번연이 그런 시간들을 선용해서 효과 있게 활용한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가진 재물을 선용하는 일입니다.

 

물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아주 요긴한 것입니다. 그런데 물질은 잘 선용해야만 요긴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질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재난을 가져다 줍니다. 박태선의 큰아들 박동명, 그에게 많은 돈이 주어졌습니다.
돈이 많으니까 세상에서 못된 짓은 혼자 다 하다가 붙잡혀 재판을 받는데 일어나 앉아서 재판 받을 힘도 없어서 들것에 누워서 재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돈 때문에 망한 사람입니다.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온갖 세상의 여자들을 농락하느라고 힘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앉아 있을 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아서 망한 사람이 어찌 그 한 사람뿐이겠습니까? 그래서 물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물질은 아무리 많아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많이 소유하고 있어도 남에게 줄 것은 남지 않는 법입니다. 물질을 선용할 때에만 나누어 줄 것이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쓸 것을 적당히 남겨 놓고 그 다음에는 나누어 써야 합니다. 이것이 물질을 선용하는 원리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사회에 많은 돈을 선뜻 내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쓰고 남아서 내놓은 것이 아닙니다. 있는 것을 선용한 것뿐입니다.
얼마 전에 창원에 산다고 하는 어느 중소 건설업자가 240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지어서 집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 기증한 일이 있습니다. 그는 재벌도 아닙니다. 지방의 중소 건설업자일 뿐입니다.
그는 자신이 가난했었기 때문에 평생의 꿈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주어진 재물들을 선용한 것입니다.
또 얼마 전에는 76세 된 할머니가 50억이나 되는 재산을 어느 대학에 기증했다는 김밥 장사를 해서 모은 돈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제 죽을 날이 가까워 생을 정리하면서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질이라는 것은 쓰다 보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쓰고 남으면 자선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그는 그런 일을 못합니다. 물질이라는 것은 쓰고 남지를 않는 법입니다. 적당히 남겨 놓고는 쓸 때 써야 써지는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몇 명의 여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여인들이 예수님의 일행을 극진하게 뒷받침하고 섬겼다고 했습니다.
3절에서는 자기들의 소유로 주님의 일행을 섬겼다고 했습니다. 이 여인들이 자기들의 소유로 주님을 섬겼다고 하는 말은 굉장한 뜻이 들어 있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 여인들은 한결같이 보잘것없는 여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 마리아는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입니다. 그리고 낮고 비천한 여인입니다.
또 한 여인은 헤롯의 머슴의 아내인 요안나라고 했습니다. 남의 집 머슴살이하는 사람의 아내라고 하면 그도 별 수 없는 그 시대의 천민입니다.
그리고 그 이외의 여인들은 이름조차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극진하게 주님 일행을 섬겼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그들의 이름을 성경에 기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것은 많아서가 아닙니다. 적은 것을 아주 유용하게 선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린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족하게 살 수 있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 이외의 것은 선용해야 합니다. 선용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오늘 돈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갈등들을 보십시오.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형제간의 갈등, 이웃간의 갈등, 사회적인 갈등 등 이것이 어디에서 생긴 일입니까? 이것은 모두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선용하지 않으니까 생겨나는 갈등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용할 양식이 있으면 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철학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도 일용할 양식만큼은 구하라고 했습니다. 그 이상은 선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활이 활성화되고 축복의 삶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셋째로 남은 인생을 선용해야 합니다.

 

사람의 나이 60세를 환갑이라고 합니다. 살만큼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 이상은 덤입니다. 그 이상의 나이는 사실 내 시간이 아닙니다. 덤으로 주어진 시간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시간은 전적으로 선용되어야 할 시간입니다.
사람들마다 대개 60년 동안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남을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살고, 자신을 위해서 일하고, 가정만을 위해서 살아가기에 바쁠 뿐입니다. 남을 위하거나 사회를 위해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입니다.
그러다가 60세가 되면 사회로부터 버림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죽을 등 살 등 충성을 다하여 일하던 직장에서 퇴직하여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어디서도 써 주지를 않습니다. 이제는 늙어서 폐물이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때부터 허무를 느끼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고백이 세상을 헛살았다고 하는 독백입니다. 그럴 줄 몰랐다는 것입니까? 그게 인생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때가 와 봐야 생각해 보고 잘못된 것을 알고 후회를 합니다.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느라고 누구를 위해서 봉사할 여유가 있었습니까? 그렇다고 하나님을 위해서 크게 봉사한 것이 있습니까? 언제나 자신의 일을 위해서 충성스럽게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런데 뭔가 깨닫고 지금이라도 일을 해 보려고 하니 너무 늦은 것입니다. 힘도 정열도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늘 후회나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너무 늦은 것은 아닙니다. 좀 늦기는 했지만 인생의 여분을 지금이라도 선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할머니는 매일 아침 7시부터 건널목에 서서 깃발을 들고,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교통 정리를 하면서, 어린 아이들이 무사히 길을 건너게 하는 일로 그의 노년의 시간을 선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길목에서는 교통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할머니는 그 일을 기쁨으로 해내고 그 일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얻으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용하는 인생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할아버지는 초등학생들을 모아 놓고 오후 시간에 한문을 가르쳐 줍니다. 어렵게, 어렵게 한자씩 글을 익혀 가는 어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그분은 노년의 생을 기쁨으로 선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퇴직 공무원은 매일 도시락을 싸 들고 구청의 민원실로 출근을 합니다. 글 쓰는 것이 서투른 사람들에게 대필해주고 안내해 주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어떤 산림청 직원은 퇴직 후에 매일같이 산으로 가서 오물을 줍는 것으로 퇴직 후의 일과를 보내는 분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일들은 별 것 아닌 것같이 보이지만 이것이 인생을 선용하는 지혜 있고 용기 있는 생활입니다.
어떤 분이 60이 되어서 신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가기에 너무 바빠서 하나님의 일에 너무 소홀한 것을 뒤늦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늦었지만 공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승진을 위해서 노심 초사하며 살아왔고, 돈을 벌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며 살았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서 분주하게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을 위해서 한 일이 없습니다. 이제 나이가 차서 하나님 앞에 갈 날은 다가오고 있고, 가서 할 말은 없고, 그래서 그분은 이제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남은 시간을 하나님을 위해서 선용해 볼까 해서 신학교에 청강생으로 입학하여 맨 뒷자리에 앉아서 돋보기를 쓰고 청강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세는 나이 80에 부름을 받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나이 75세에 부름을 받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때를 알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역 행 새벽 열차가 부산을 출발하여 영등포쯤 지나게 되면 서서히 내릴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그 준비가 바로 남은 인생을 선용하는 생활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선용해서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진 물질도 선용해서 함께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남은 인생도 선용해서 내세를 준비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보면 모든 시간이 다 가고, 세월이 다 지나가고, 가지고 있던 재물들이 다 없어진 후에 가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지혜 없는 사람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여인들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효과적으로 선용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복되고 성공된 삶의 비결입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가난하고 비천하며 고생스럽게 살아갔던 여인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주님을 만나서 거듭나고 변화를 받은 후에 제2의 인생을 주님을 극진하게 섬기는 일에 선용했습니다. 이것이 여분을 선용하는 인생, 즉 선용하는 삶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격려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메모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