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증인들
칼 바르트, 이형기 역, 복음주의신학입문, 제3장.
바르트는 3장에서도 복음주의 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성경)과 어떻게 관계하는가를 살피고 있다. 그에 의하면,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의 증언자들의 증언 모음집이다(46ff.). 구체적으로 증언자들은 어떤 이들이며, 또 그들의 증언의 내용은 무엇인가? 그리고 복음주의 신학은 증언자들의 증언 모음인 성경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바르트에 의하면, 하나님은 구약에서는 예언자들을, 신약에서는 사도들을 당신 말씀의 증언자로 부르셨다(46.). 결코 특정 사람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의 증언자로 나선 것이 아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이 직접 부르신 사람이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46). 그리고 신약의 사도들은 성령의 조명을 받은 자들이다(48).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 말씀을 반사하는 사람들이다(46).
그러면 그들의 증언 내용은 무엇인가? 구약의 예언자들은 “이스라엘과 관계하시는 야훼의 역사 속에서 말씀된 야훼의 말씀을 그들의 백성에게 살아있는 음성으로 들려주었”(47)다. 즉 그들은 “불신실한 인간적인 파트너에 대하여 끈질기게 신실하신 하나님의 계약의 우월한 소리”를 들려주었다(46). 신약의 사도들은 이러한 하나님 계약의 성취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셨는지를 증언했다: “이들(= 신약의 사도)이 보고 들었으며 만진 바는 하나님에게 순종을 다한 인간적인 파트너의 실존과 하나님의 나타나심에서 이룩된 계약의 완성이다. 이 계약을 성취하신 주님은 종으로서 불순종하는 자들을 대신하여 사셨고, 고난받으셨으며, 죽으셨고, 이들의 죄악을 노출시키실 뿐만 아니라 덮어 주셨고, 이들의 죄책을 스스로 걸머지시사 저들에게서 벗겨주셨으며, 이들을 계약의 파트너이신 하나님과 연합시키셨고 화해시키셨다. 이들 신약성경의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에서 하나님을 대적하여 싸우는 이스라엘이 정복되고 마는 것을 보았고,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위해서 투쟁하는 새 인간의 등장을 보았다 ... ”(47ff).
이처럼 바르트는 성경에 나오는 증언자들, 곧 구약의 예언자와 신약의 사도들이 증언했던 그 중심내용에 복음주의 신학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증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직접적 관계를 하였다면, 신학은 “저들의 증언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로고스”(46)에 관심해야 한다: “간접적 정보”(46). 여기서 바르트는 신학이 증언자들의 증언 모음인 성경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를 논한다. 바르트는 구약과 신약의 증언자들도 자기들의 언어와 삶의 환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라는 점에서 신학도 동일한 조건을 가진다고 본다(49). 그렇다고 해서 신학이 예언자와 사도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바르트는 못 박는다(50). 즉 신학이 성경 아래에 위치해야 하고, 그러므로 신학은 예언자와 사도들의 증언인 성경 말씀을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 그래서 신학자는 성경에서 출발해서 성경으로 항상 다시 돌아가야 한다(51). 이것은 바르트에 의하면, 신학(자)이 “성경과 성경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만 매이는 것”(53)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학(자)는 성경의 중심내용이 무엇인가를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서 “언어학적 비평과 역사적 비평과 분석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가까운 본문들의 관련과 보다 먼 본문들과의 관련도 주의 깊게 연구하며, 가능한 분별의 수단을 사용하여 탐구”(53)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신학(자)은 간접적 정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신학(자)은 하나님 말씀의 증언자들(예언자와 사도)의 증언 모음집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기에 간접적 정보를 다룬다. 그래서 신학의 위치는 성경 아래이고, 성경의 증언을 들어야 한다. 다만 신학(자)도 하나님이 하신 말씀에 대한 응답의 임무를 지닌 한에서, 신학은 자기가 처한 시대의 언어와 방법으로 들은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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